가뭄이 든지 삼년째 되던 해..
사마리아에는 심한 가뭄으로 고통이 극에 달하였습니다.
바로 그 때...
하나님께서 엘리야에게 나타나셔서 말씀하셨습니다.
"가서 아합을 만나라. 내가 곧 땅에 비를 내리겠다"
엘리야는 아합을 만나러 갔습니다.
엘리야가 말합니다.
"왕은 여호와의 명령에 복종하지 않았고,
바알 신을 따랐소...
모든 이스라엘 백성에게 나를 만나러 갈멜산으로 오라고 이르시오,
또 바알의 예언자 사백오십명과 아세라의 예언자 사백명도 데려오시오."
엘리야의 말대로 아합은 ..
모든 이스라엘백성과 그 예언자들을 갈멜산으로 불러 모았습니다.
엘리야가 말합니다.
"여러분은 언제까지 바알과 여호와 두 사이에서 머뭇거리고 있으렵니까?
.....
소를 잡아 여러 조각으로 나눈 다음 장작 위에 올려 놓으시오.
그러나 거기에 불을 지피지는 마시오.
당신들 바알의 선지자여, 당신들의 신에게 기도하시오."
나도 여호와께 기도하겠소.
기도를 들어 주셔서 불을 내리시는 신이 참 하나님이오."
그러자 모든 백성이 그렇게 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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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알의 예언자들의 기도가 먼저 시작되었습니다.
그들은 소 한마리를 잡아다가 준비해 놓고...
아침부터 한낮이 될 때까지 바알에게 기도했습니다.
그러나 아무런 대답이 없었습니다.
그들은 자기들이 만든 제단 둘레를 돌며 춤을 추었습니다.
그러나 아무런 대답이 없었습니다.
그들은 더 큰 소리로 기도했습니다.
그러나 아무런 대답이 없었습니다.
결국..
그들은 칼과 창으로 자기 몸을 찔러서 피가 나게 했습니다.
낮이 지나서 저녁 제사를 드릴 시간이 다 되도록...
바알의 예언자들은 계속해서 미친듯이 날뛰었습니다.
그러나..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았습니다.
아무런 대답도 없었고,
어떤 움직임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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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엘리야가 일어나 모든 백성에게 말했습니다.
"이제는 나에게 오시오."
그는 무너진 제단을 다시 쌓고..
돌 열두개를 준비하고..
그 돌들 위에 여호와를 위해 제단을 쌓고..
제단 둘레에 작은 도랑을 팠습니다.
그리고 소를 잡아 장작 위에 올려 놓고,
물이 제단 위로 넘쳐..
흘러 도랑을 가득 채우게 했습니다.
그리고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여호와여,
주님은 아브라함과 이삭과 이스라엘의 하나님이십니다.
주님이 이스라엘의 하나님이심을 증명해 주십시오.
그리고..
제가 주님의 종이라는 것과...
주님께서 저에게 명령하여..
이 모든 일을 하게 하셨음을...
이 백성들에게 보여주십시오.
여호와여...
제 기도를 들어주셔서...
여호와께서 하나님이시라는 것을..
그리고 주님이야말로..
이 백성을 주께로 돌아오게 하시는 분이라는 것을 알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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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그 때에..
여호와의 불이 하늘에서 떨어져...
제물과 장작과 제단 둘레의 돌과 흙을 태우고 도랑의 물을 말렸습니다.
모든 백성이 그 모습을 보고,
땅에 엎드려 외쳤습니다.
"여호와 그는 하나님이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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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여기서..
기도하는 사람들의...
대조적인 두 가지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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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바알에게 기도했던 예언자들의 모습입니다.
그들은 기꺼이..
많은 시간동안 기도했습니다.
춤도 추고,
큰 소리로 부르짖었을 뿐만 아니라,
자신의 몸을 자해 하면서까지...
미친듯이 날뛰며 기도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어떠한 응답도 받지 못하는...사람들이었습니다.
그들이 응답받지 못하는 것은..
어쩌면 너무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왜냐면..
그들은 살아계신 참된 하나님이 아닌...
거짓 우상에게 기도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믿고..
하나님을 대상으로 기도하는 사람들 가운데서도
이러한 일은 종종 일어 납니다.
그들은...
살아계신 하나님께 기도하지만..
응답받지 못합니다.
그러면 왜 그들은...
거짓된 우상이 아닌..
살아계신 하나님께 기도하는데도..
응답받지 못하는 것일까요?
우리는.. 그 이유를..
바알 예언자들의 기도자세와 모습을 통해..
찾을 수 있습니다..
우선..
바알에게 기도했던 예언자들의...
기도하는 목적을 살펴보면....
그들은 자신들이 섬기는 신이..
그들을 향해 가진... 참된 목적과 뜻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전혀 관심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단지..
하늘에서 불을 내려 제물을 태워야 한다는..
엘리야와의 시합에서 이겨야 한다는..
자신들의 계획과 목적을 이루기 위해...
그들의 신을...
기꺼이 조종하고 통제하려고 하였습니다.
그들은...
열심을 다해 시간을 냈습니다.
한낮부터 저녁이 다 되도록 기도하는데 모든 시간을 투자했습니다.
춤을 추며 큰 소리로 부르짓는데..
그들의 에너지와 열정을 다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자신의 몸을 해하면서까지..
간절함으로 기도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기도하면서 취한 모든 자세는..
자신들의 신을..
마음으로 존중하거나...
경배의 대상으로 인식한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신을 위협해서라도..
자신들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자기 자신들에게 헌신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그들의 겉 모습은..
그들의 신에게 헌신된 듯이 보였지만..
사실 그들이 헌신한 대상은...
그들의 신이 아니라..
바로 자기 자신들의 목적과 바램에 헌신하였던 것입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몸을 자해하면서까지..
또한...
자신들의 신을 위협하면서까지..
자신의 목적과 계획을 이룰 수 있는...
신의 섬김을 요청하였던 것입니다.
그들은..
기꺼이 자신들의 신을..
조종하고 통제하고 위협하면서..
자신들의 목적과 계획을 이루기 위해 헌신된
사람들이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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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
이러한 모습은 ..
하나님을 섬기는 우리에게도 나타납니다.
우리는..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계획과 목적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습니다.
우리 자신의 목적과 생각과 계획을 이루어주는..
하나의 방법과 도구로 하나님의 섬김을 요구할 뿐입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뜻을 이루기 위해..
많은 시간 기도합니다.
새벽기도도 열심히 합니다.
그래도 응답을 받지 못하면..
금식기도를 합니다.
그러나..
그래도 하나님의 응답이 없으면...
기꺼이 하나님을 위협하기까지 합니다.
그래서 자신들의 뜻고 목적이..
하나님의 도움으로 이뤄지도록..
하나님을 조종하고 통제하려고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누구의 통제도 받지 않으시는..
전능하시면 절대적인 주권자 입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주인으로 섬겨주시기를..
그래서..
그분의 도움으로..
우리의 목적을 성취하고 이루기를 원하지만...
하나님은..
우리의 주인이 되시고 왕으만 존재하시는 주관자이십니다.
하나님께 기도를 드림에도 불구하고..
많은 시간과 열정과 헌신을 드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우리의 기도에 응답하시지 않는다면...
혹시..
우리의 중심에..
하나님을 나의 뜻과 목적대로..조종하고 통제하려는..
이기적이고 교만한 마음이 없는지...
우리의 마음을 먼저 살펴야 할 것입니다.
만약...
우리의 중심에 이러한..
타락된 죄의 마음이 있다면..
우리의 기도는 응답되지 못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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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로...
즉각적인 응답을 받은 엘리야의 기도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엘리야는...
바알의 예언자들처럼..
오랫동안 기도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몸을 자해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는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순종함으로 기도했습니다.
엘리야는 기도합니다.
"주님, 주님이 이스라엘의 하나님이심을 증명해 주십시오."
엘리야의 기도의 목적은..
자신을 드러내 보이거나 자신의 목적에 촛점을 맞춘 것이 아니라..
바로...
하나님의 하나님되심과 하나님의 영광에 촛점을 맞추고 있었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목적과 뜻이 무엇인지 알고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진정한 하나님이시라는 것을 모든 백성이 알게 되는 것..
그래서..
하나님을 떠난 백성들이 하나님께 다시 돌아오는 것이..
바로 하나님의 뜻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엘리야는 바로 하나님의 뜻과 목적이 성취되는 것을 위해서 기도하였습니다.
그는 또 기도합니다.
"주님, 제가 주님의 종이라는 것......을 이 백성에게 알게 해 주십시오."
엘리야는..
자신이 주님의 종임을 철저히 인식한 사람입니다.
그는...
바알의 예언자처럼..
자신들의 열정과 노력을 통해서..
자신들의 신을 조종하고 통제하려는 교만함에 빠지지 않았습니다.
대신 그는..
자신은..단지 주님의 명령에 복종해야 하는..
하나님의 종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을 조종하려는 어떤 시도를 가지고 기도한 것이 아니라..
단지 겸손한 마음으로..하나님께 엎드렸습니다.
그는..
하나님을 조종하고 통제할 수 있다는..
자신의 어떠한 위력도 나타내려는 헛된 시도를 하지 않았습니다.
엘리야는 기도를 통하여..
자신은 하나님의 종이며...
하나님만이 자신의 주인이고..
왕이되심을 선포한 겸손한 사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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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또 기도합니다.
"주님.......주께서 명령하여 이 모든 일을 하게 하셨음을...
이 백성에게 보여주십시오."
엘리야는...
제단에 불을 내려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모든 일들은..
자신의 계획과 생각에서 나온 것이 아님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가 행한 모든 것은..
하나님께서 명령하신 것을 행하는 것 뿐이었고,
또한 그는 기도를 통해...
하나님께서는 ..
약속하시고 선포하신 말씀을...
분명하고 신실하게 성취하시는 분이라는 것을 증명했습니다.
그의 기도의 출발은..
자신의 목적과 뜻이 아니었습니다.
그의 기도의 성취 또한..
그가 기도했기때문만은 아니었습니다.
그의 기도의 출발은..
먼저 하나님의 계획을 듣고..
명령을 순종하고자 하는 온유한 마음에서부터 시작되었고...
그의 기도의 성취는...
바로.. 신실하시고 전능하신...
하나님의 온전한 성품때문에 이루어진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그가 그 모든 것을 이루실 하나님을 온전히 신뢰하고...
확신과 믿음을 가지고 기도로 선포하였기에...
하나님께서는 그에게 즉각적인 응답으로 함께 하셨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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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받는 기도를 하기 원하십니까?
그러면..
먼저..
우리는 하나님의 뜻과 목적에 합한 기도를 드려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 자신의 목적..
우리 자신의 생각...
그리고 우리 자신의 계획을 위해..
하나님을 조종하고 통제하는 교만한 마음이 아니라...
우리는 하나님의 목적과 계획과 생각을 이루기 위해..
그분께 기꺼이 복종해야 하는 종으로서의 인식을 가져야 하며..
하나님만이 우리가 섬겨야할 왕과 주인되심을 고백하는...
겸손한 마음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열려지고 온유한 마음으로 하나님의 말씀과 계획을 듣고..
하나님의 전능하심과 신실하심을 온전한 마음으로 믿음으로써...
우리에게 들려주신 하나님의 말씀을...
우리의 입술을 열어..
믿음으로 선포하는 모습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모습으로 기도하는 사람들에게..
우리의 신실하시며 전능하신...하나님께서는..
즉각적으로 응답하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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