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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난 사람들

한 영혼을 향한 간절한 목마름....

 

 

 

 

몇 해 전에...

청주지역 최초의 개신교 선교사인...

F.S.Miller(민노아) 선교사님의 행적을 쫓아...

100 여년 전....

그가 한국에 세운....

여러 교회들을 역추적하고 탐방하면서....

그 교회들이...

그 때부터 지금까지....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를 살펴보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F.S.Miller(민노아) 선교사님은...

1907년 8월 30일....

북장로교 선교사로 한국에 들어와...

청주 선교부에 소속되어....

청주 및 충북지역 선교를 담당한 분이었는데....

 

 

그 분의 삶을 뒤돌아보면서....

한 사람이...

한 나라에 얼마나 큰 영향력과 도전을 줄 수 있는지를 ...

실감할 수 있는...엄청난 도전의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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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무엇보다...

그 시간이..지금까지...

내게....소중한 의미로...

남아 있을 수 있었던 것은...

F.S Miller(민노아) 선교사님이...

한국에 남긴 엄청난 영향력을 확인한 것 뿐 아니라...

그 분이 세운 교회들을 탐방하면서....

만났뵈었던....

한국의 여러 목사님들때문이었다...

 

 

나는...그 때까지만 해도...

한국의 많은 교회 리더들이 부패되었다고 생각했고...

나만... 의롭고 정의로운 하나님의 사람이라는...

영적 교만함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많은 교회의 목사님들을 직접 만나고...

그들의 간증을 들으면서...

한국 교회가 이렇게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하나님을 사랑하며...

하나님의 백성들을 겸손히 섬기는...

한국 교회의 리더들이 있기 때문임을 절감할 수 있었다...

 

 

그들은....

진정으로 존경받아 마땅한 분들이었고.....

겸손한 하나님의 종들이었다...

 

 

그 분들을 만나뵙고...

나는 깨달았다...

내가 얼마나 어리석고 교만했는지 말이다...

나 같은....

영적 교만함을 가진 자가..

한국 교회를 지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허락하신 자리....

그 자리가..

설령 눈에 뛰지 않는 자리라 할지라도...

겸손히 하나님을 섬기는 그 분들이야 말로...

한국 교회를 지키는 .....

진정한 영적 거인들임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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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그 많은 분들 중에...

지금까지도 내 마음에 뚜렸이 기억되는 한 분이있다...

 

 

우리는..

머물 곳을 찾아....

팀 리더 목사님의 친구분 교회에 찾아갔다...

그 교회는....

지하에 위치해 있었는데.......

교회의 한쪽 공간을 막아....

목사님의 가정집으로 사용하고 있었고.....

의자들은 뒤로 치워져...

나름대로...넓은 공간을 사용할 수 있었다....

 

 

저녁에...

우리가 한자리에 모였을 때....

목사님은....

교회를 어떻게 개척하셨는지...

자신의 삶의 간증보따리를 풀어내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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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님께서....

교회를 개척하셨을 당시에는....

성도가 한명도 없었다...

그래서....

예배를 드릴 때에는....

그 당시...

임신하셨던 사모님과...

목사님....단 둘이 예배를 드리셨다고 한다...

 

 

그리고...

때때로....사모님이....

일이 있어서...

친정집으로 올라가실 때면....

목사님은...홀로....

마치....영화 '겟어웨이'에 나오는 것처럼...

배구공이 아닌 축구공을 위자에 앉혀 놓고...

그 축구공을 성도삼아....

함께 예배를 드리고.....

말씀을 나누셨다고 한다...

 

 

목사님은...

자신의 이야기를...

매우 담담하게 나누셨지만...

실상....

성도가 없어...

축구공을 세워놓고 예배를 드려야 하는...

당시... 목사님의 심정을 생각해 보니...

참으로 안타깝고 절실하게 느껴졌다...

 

 

워낙...

축구를 좋아하셨던 목사님이셨기에...

몇 해 전부터....

동네....아이들과 축구 모임을 가지면서...

아이들을 교회에 자연스럽게 인도했지만....

어른들은... 여전히...

세 네명 정도...

예배하는 일에 동참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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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년동안....

성도없이....

사모님과 목사님의 자녀들....

그리고...축구공과 함께....

예배를 드리면서...

목사님은...

아주 소중한 것을 배우셨다고 했다....

그것은..

바로...

한 영혼을 향한 간절한 목마름이었다고...

 

 

성도의 비어진 자리는....

한 영혼이....

얼마나 소중하고...

얼마나 가치있는지..

목사님의 마음에...새기는 공간이었고...시간이었다고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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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교회를 개척하시는...

대부분의 목사님들이..

가장 견디기 힘든 것이 있다면...

성도가 없는....빈 공간에서....

하나님을 홀로 예배해야만 하는 일일 것이다...

 

 

그러나...

어쩌면...

그 시간...그 공간은...

가장 거룩하게 구별될 수 있는 시간이며 공간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한 영혼을 찾으시는...

하나님 아버지의 간절한 사랑을 배우는 시간이고...

상하고 애통하는 심령으로 ...

하나님을 찾는 시간이기도 할 것이며....

한 영혼이 돌아올 때...

가장 아름답고 신실한 모습으로..

그 영혼을 섬길 수 있는 겸손을 새기는 시간이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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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나도...격동기를 보내고 있는 듯하다...

교회에서...

평생 동역하고 싶었던 사람들의 믿음이...

이런 저런 이유로 인해...

넘어지고 깨지고 부서지고 있다...

 

 

그들의 상한 심령과....

넘어지고 쓰러진 그들의 깨진 마음을 보는 일은..

내게..

참으로...견디기 힘든일이다...

얼마나 마음이 아프고..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그러나....

동시에....이 시간이...

나에게 겸손한 교훈을 주고 있다....

내가 믿고 신뢰해야 할 대상은...

사람이 아니라...하나님이라는 것...

그리고....

한 영혼을 향한....

하나님의 목마름과 사랑이...

얼마나 간절하고 절박한 것인지를 깨닫는 것..

 

 

 

깨어지고 부서진..

그들의 자리에 서서....

나는 하나님을 찾을 것이다....

하나님께서...친히...

그들의 심령을 만져주시고..

치료하시며 회복시키시기를......

그리고....

그들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이 얼마나 간절한 것인지를...

그들에게 부어주시기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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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영혼을 향한....

하나님의 간절한 목마름이...

나의 목마름이 되었으면 좋겠다....

 

 

한 영혼을 향한....

하나님의 간절한 사랑이...

나의 사랑이 되었으면 좋겠다...

 

 

한 영혼을 향한....

하나님의 뜨거운 눈물이..

나의 눈물이 되었으면 좋겠다....

 

 

한 영혼을 끌어 안으시는...

깊고 포근한....하나님의 품이...

나의 품이 되었으면 좋겠다... 

 

 

잃어버린 한 영혼을 찾으시는....

하나님의 열심이...

나의 열심이 되었으면 좋겠다....

 

 

한 영혼을 향한..

하나님의 긍휼의 마음이....

나의 마음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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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복음 18:12~14) 너희 생각에는 어떻겠느뇨 만일 어떤 사람이 양 일백 마리가 있는데 그 중에 하나가 길을 잃었으면 그 아흔아홉 마리를 산에 두고 가서 길 잃은 양을 찾지 않겠느냐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만일 찾으면 길을 잃지 아니한 아흔아홉 마리보다 이것을 더 기뻐하리라 이와 같이 이 소자 중에 하나라도 잃어지는 것은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뜻이 아니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