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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벼랑 끝에서 하나님의 복을 얻은 자, 야곱

 

 

 

 

외삼촌 라반의 집에서...

아내들과 자녀들을 데리고 도망나온 야곱이..

이제 ....갈 곳이라고는...

고향 땅 뿐이었는데..

그 곳에 이르기 위해서는..

그에게 장자의 축복을 빼앗겨...

분노와 복수심으로 눈에 불을 켜고 있는....

형 에서가 살고 있던 에돔 땅을 지나야 했다.....

 

  

많은 아내들과 자녀들..

그리고 ...

많은 종들과 가축들이 ..

야곱과 함께 있었지만.....

 

 

그는...

고향 땅을 떠날 당시 ..

자신을 죽이려 했던 형 에서의 모습을 잊지 않고 있었기에..

고향으로 돌아가는 그 길은...

야곱에게 두렵고 답답한 길이 아닐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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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곱은..

형 에서의 손에...

자신과 아내들과 자녀들의 생명을 빼앗길 두려웠고..

그에게 있어...

형 에서가 있는 고향으로 돌아가는 그 길은...

죽음을 향해 나아가는 것처럼...

엄청난 두려움을 직면하게 하는 길이었다...... 

 

 

그는..

살고 싶었다...

그리고...

아내들과 자녀들의 생명을 지키고 싶었다..

 

 

그러나..

그에겐..

자신의 생명과 가족들의 생명을 지킬만한 힘이 없었다..

 

 

그에게 있는 것이라고는..

외삼촌 라반의 집에서 불린 많은 가축들과...

힘 없는 네 명의 아내와...

그가 힘써 지키고 돌봐주어야 할 자식들 뿐이었다....

그리고...거기에 더해...

일평생 속임으로 살아온 경험으로 얻은 얄팍한 지식이 전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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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살길을 궁리했다..

생명을 지키기 위해..

에서의 마음을 달래는 것이 가장 급선책이었다..

 

 

그래서 그는..

자기보다 앞서 종들을 보내며...

에서의 은혜를 구하는 당부를 전하라 했다..

 

 

그러나...

이게 웬일인가?

살기 위해 먼저 보냈던 종들이 돌아와...

전한 소식은...

형 에서가 사백명을 거느리고 야곱을 향해 오고 있다고 말하는 것이 아닌가?

 

 

야곱은..

형 에서가 사백명을 거느리고 오고 있다는 말에..

간담이 서늘해졌다...

분명히 자신을 죽이려고..

군대를 거느리고 온다고 믿었던 것이다..

 

 

야곱은..

다시 살기 위한 방법을 모색했다..

그는...

두렵고 답답한 마음으로..

자기와 함께 한 자들과 양과 소와 낙타를 두 떼로 나누고...

에서가 와서 한 뗴를 치면...

남은 한 떼는 피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그러나...

여전히 그의 마음은 진정되지 않았고..

두려움에 떨었다..

 

 

그 때서야..

야곱은..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하신 약속을 기억하고는..

하나님께 기도하기 시작했다..

 

 

"내 조부 아브라함의 하나님,

 내 아버지 이삭의 하나님 여호와여....

 주께서 전에 내게 명하시기를....

 네 고향, 네 족속에게로 돌아가라 내가 네게 은혜를 베풀리라 하셨나이다...

 나는 주께서 주의 종에게 베푸신 모든 은총과 모든 진실하심을 조금도 감당할 수 없사오나....

 내가 내 지팡이만 가지고 이 요단을 건넜더니....

 지금은 두 떼나 이루었나이다.

 내가 주께 간구하오니..

 내 형의 손에서....에서의 손에서...나를 건져내시옵소서...

 내가 그를 두려워함은..

 그가 와서...나와 내 처자들을 칠까 겁이 나기 때문이니이다..

 주께서 말씀하시기를...

 내가 반드시 네게 은혜를 베풀어..

 네 씨로 바다의 셀 수 없는 모래와 같이 많게 하리라...하셨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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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야곱의 기도는 응답되는 것같지 않았다..

그는 여전히 두려웠고 답답했다...

 

 

기도가 끝나자...

그는 다시..

살기 위한 궁리를 모색했다..

 

 

형 에서를 위하여 예물을 택하는 일이었다..

암염소 이백, 숫염소 이십, 암양 이백, 숫양 이십,

젖 나는 낙타 삼십과 그 새끼들...

암소 사십, 황소 열, 암나귀 이십과 그 새끼 나귀 열이었다...

 

 

야곱은...

에서를 위해 취한 예물을 각각 떼로 나누어..

종들에게 맡기고..

각 떼로 거리를 두게 하고...

자기 보다 앞서 가게했다...

그리고...그들에게 이르기를..

형 에서를 만나거든..

야곱이 뒤에서 따라오고 있음을 전하라 했다..

 

 

야곱이 이렇게 한 것은...

자기 보다 앞서 예물을 형에게 보내..

그 예물로 형의 감정을 푼 후에..

얼굴을 마주하면...

혹시 자신을 용서하고 받아줄지도 모른다는 기대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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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예물도 앞서 보내고...

종들에게 당부의 말도 잊지 않고 전해 두었지만...

야곱의 두려움과 답답함은 사라지지 않았다..

그는 여전히 불안했다..

여러가지 살 궁리를 짜내고 시도해보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슨 일이 일어날지.....

한 치 앞도 알지 못하는 무력하고 연약한 인간이었기 때문이다..

 

 

그는..그렇게..

두려움과 불안으로 밤을 지내다가..

밤에 일어나...

아내들과 열한 아들들을 인도하여..

압복 나루를 건너가게 하고..

자신의 모든 소유도 건너가게 하고...

홀로 남았다...

 

 

인간의 어떤 잔꾀나 얄팍한 방법으로도...

해결될 수 없는 문제와 상황앞에서...

그는....홀로 남았다...

 

 

형 에서의 손에 죽을지도 모르고..

자신의 모든 소유와 가족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앞에서..

그는... 홀로 남았다..

 

 

비로소...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무력한 존재의 모습으로..

홀로 하나님 앞에 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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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에서 홀로 선 야곱은..

비로소...

하나님과의 자아 사이에서 끈질긴 줄다리기를 하게 된다....

 

 

그 길고 지루한 씨름을 통해..

야곱은..비로소...

자신의 힘의 근원이자 삶의 근간인...

자아의 깨어짐과 부서짐을 경험한다..

 

 

속임과 얄팍한 지혜로 세상을 살아 온 야곱 자신이 부서지고...

이제..힘과 생명의 근원되신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는...

한 걸음도 나아갈 수 없는 절름발이 인생이 된 것이다..

 

 

깨어진 자아의 비어진 틈에...

비로소 하나님의 은혜가 채워진..

전혀 새로운 인생인 시작된 것이다...

 

 

속이던 자의 자아가 깨어지고..

하나님의 힘으로 살아가게 된...

진정한 복된 인생이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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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서는...

야곱이..

자신의 모든 삶의 방식대로 ..

문제와 상황을 마주하게 허락하셨다..

 

 

야곱은..

지금까지 살아온대로..

속임과 얄팍한 지식으로..

에서의 마음을 돌이키려했지만..

그으 모든 시도는 실패처럼 보였고..

그의 마음은 더 큰 두려움과 불안으로 채워졌다..

 

 

그 과정을 통해..

야곱은..

자신의 무능함과 연약함을 철저히 보게 되었고..

더 큰 낙심과 깊은 절망감을 마주해야 했다..

 

 

그는..

하나님의 약속을 기억하고 기도도 했다..

그러나..

그가 원하는 것과..

하나님이 주시겠다고 약속한 것은 달랐다..

 

 

야곱은..

에서의 손에서 자신과 가족들의 생명을 구원하는 것이야말로

하나님의 약속이 성취되는 것이라 여겼지만...

하나님은...

야곱이 처한 모든 상황과 환경을 통해..

그의 완고하고 고집스런 자아를 깨뜨리시고 부수셔서..

온전히 하나님의 은혜에 의존하는 ..

새로운 삶을 살게 하시는 복을 주시기 원하셨던 것이다..

 

 

야곱은..

상황과 환경이 바뀌고..

문제가 해결되고...

형 에서의 마음이 변하여서..

자신과 가족의 생명이 보존되는 것이 최고의 복이라 여겼지만...

하나님께서..

그에게 주시기 원하셨던 진정한 복은...

상황과 환경과 문제와 고난과 변하지 않는 사람들을 통해..

완고하고 고집스럽고 속임과 술수에 찌들어 있던 야곱이..

자신의 무능함과 연약함을 깨달을 수 있도록..

그의 마음을 낮추시고 가난하게 하셔서..

그의 자아의 견고함을 깨뜨리시고 부수시고..

이제 하나님 없이는 한 걸음도 걸을 수 없는 의존적인 존재로..

야곱 자신의 삶을 변화시키시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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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

하나님께서는...

어쩔 수 없는 상황과 환경으로..

계속 우리를 몰아가실 때가 있다...

 

 

숨막히고 죽을 것 같은 상황으로...

이 방법 저 방법 모든 방법을 동원하고..

아무리 시도해봐도...

계속 절망과 실패감을 느끼는 문제의 중심으로...

우리를 인도해 가실 때가 있다...

 

 

그럴 때마다..

우리는 기도한다..

하나님의 말씀을 가지고..기도의 자리로 간다..

하나님 약속하셨으니..

상황과 환경을 바꾸시고..

문제를 해결하시고..

변하지 않는 저 사람의 마음을 바꿔달라고...

 

 

그러나...그것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려는..

궁극적인 응답이나 복이 아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벼랑 끝으로 몰아가셔서..

우리의 연약함과 무능함을 보게 하시고..

우리의 견고한 자아를 깨뜨리고 부수는...

끈질긴 씨름을 하게 하신다..

 

 

그리고...결국...

우리의 자아를 깨뜨리시고..

하나님 없이는 한 순간도 살 수 없는...

하나님의 은혜로만 살아가는 새로운 인생의 문을 열어 주신다..

 

 

상황과 환경을 바꾸고..

문제를 해결해달라고 외치던 우리의 기도가..

오해려...

그 상황과 환경을 통해..

우리 자아를 죽이고 부수고...

우리 자신을 변화시키는 응답이 되어 ...

우리에게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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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곱은..

에서의 손에 죽을까봐...

엄청난 두려움과 불안으로 하나님 앞에 나아았고..

그 덕분에...

자아를 깨뜨리고..

하나님의 은혜를 의존해 사는 자가 되었다..

 

 

그런데..

에서는...야곱을 죽이려는 생각이 없었다..

그의 마음이 변화된 것인지..

아니면 아예 처음부터 ..야곱을 죽일 마음이 없었던 것인지는 모른다..

 

 

어쨌든....

야곱은 에서와 조우했지만..

오히려..에서는..

야곱을 끌어안고 입을 맞추며...

그의 생명을 지켜주는 보호자의 역할을 자처한다..

 

 

우리가 생각하는...

심각한 상황이나 우리를 죽이려는 문제는...

어쩌면...

우리를 살게하고 변화시키고 우리를 지켜주는 은혜의 선물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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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끝에서 복을 얻은 야곱처럼...

 

어떤 상황과 환경과 고난과 문제 앞에서도..

나를 깨뜨리시고 부수어뜨리셔서..

하나님 없이는 한 걸음도 나갈 수 없는 ...

하나님의 은혜에 온전히 의존하는 자로 만드시기 위해...일하시는...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손길에 감사하며....살아가는...

나의  새 해가 다가오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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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32:1~32)

 

1. 야곱이 길을 가는데 하나님의 사자들이 그를 만난지라
2. 야곱이 그들을 볼 때에 이르기를 이는 하나님의 군대라 하고 그 땅 이름마하나임이라 하였더라
3.

야곱이 세일 땅 에돔 들에 있는 형 에서에게로 자기보다 앞서 사자들을 보내며

4. 그들에게 명령하여 이르되 너희는 내 주 에서에게 이같이 말하라 주의 종 야곱이 이같이 말하기를 내가 라반과 함께 거류하며 지금까지 머물러 있었사오며
5. 내게 소와 나귀와 양 떼와 노비가 있으므로 사람을 보내어 내 주께 알리고 내 주께 은혜 받기를 원하나이다 하라 하였더니
6. 사자들이 야곱에게 돌아와 이르되 우리가 주인의 형 에서에게 이른즉 그가 사백 명을 거느리고 주인을 만나려고 오더이다
7. 야곱이 심히 두렵고 답답하여 자기와 함께 한 동행자와 양과 소와 낙타를 두 떼로 나누고
8. 이르되 에서가 와서 한 떼를 치면 남은 한 떼는 피하리라 하고
9. 야곱이 또 이르되 내 조부 아브라함의 하나님, 내 아버지 이삭의 하나님 여호와여 주께서 전에 내게 명하시기를 네 고향, 네 족속에게로 돌아가라 내가 네게 은혜를 베풀리라 하셨나이다
10. 나는 주께서 주의 종에게 베푸신 모든 은총과 모든 진실하심을 조금도 감당할 수 없사오나 내가 내 지팡이만 가지고 이 요단을 건넜더니 지금은 두 떼나 이루었나이다
11. 내가 주께 간구하오니 내 형의 손에서, 에서의 손에서 나를 건져내시옵소서 내가 그를 두려워함은 그가 와서 나와 내 처자들을 칠까 겁이 나기 때문이니이다
12. 주께서 말씀하시기를 내가 반드시 네게 은혜를 베풀어 네 씨로 바다의 셀 수 없는 모래와 같이 많게 하리라 하셨나이다
13.

야곱이 거기서 밤을 지내고 그 소유 중에서 형 에서를 위하여 예물을 택하니

14. 암염소가 이백이요 숫염소가 이십이요 암양이 이백이요 숫양이 이십이요
15. 젖 나는 낙타 삼십과 그 새끼요 암소가 사십이요 황소가 열이요 암나귀가 이십이요 그 새끼 나귀가 열이라
16. 그것을 각각 떼로 나누어 종들의 손에 맡기고 그의 종에게 이르되 나보다 앞서 건너가서 각 떼로 거리를 두게 하라 하고
17. 그가 또 앞선 자에게 명령하여 이르되 내 형 에서가 너를 만나 묻기를 네가 누구의 사람이며 어디로 가느냐 네 앞의 것은 누구의 것이냐 하거든
18. 대답하기를 주의 종 야곱의 것이요 자기 주 에서에게로 보내는 예물이오며 야곱도 우리 뒤에 있나이다 하라 하고
19. 그 둘째와 셋째와 각 떼를 따라가는 자에게 명령하여 이르되 너희도 에서를 만나거든 곧 이같이 그에게 말하고
20. 또 너희는 말하기를 주의 종 야곱이 우리 뒤에 있다 하라 하니 이는 야곱이 말하기를 내가 내 앞에 보내는 예물로 형의 감정을 푼 후에 대면하면 형이 혹시 나를 받아 주리라 함이었더라
21. 그 예물은 그에 앞서 보내고 그는 무리 가운데서 밤을 지내다가
22. 밤에 일어나 두 아내와 두 여종과 열한 아들을 인도하여 얍복 나루를 건널새
23. 그들을 인도하여 시내를 건너가게 하며 그의 소유도 건너가게 하고
24. 야곱은 홀로 남았더니 어떤 사람이 날이 새도록 야곱과 씨름하다가
25. 자기가 야곱을 이기지 못함을 보고 그가 야곱의 허벅지 관절을 치매 야곱의 허벅지 관절이 그 사람씨름할 때에 어긋났더라
26. 그가 이르되 날이 새려하니 나로 가게 하라 야곱이 이르되 당신이 내게 축복하지 아니하면 가게 하지 아니하겠나이다
27. 사람이 그에게 이르되 네 이름이 무엇이냐 그가 이르되 야곱이니이다
28. 그가 이르되 네 이름을 다시는 야곱이라 부를 것이 아니요 이스라엘이라 부를 것이니 이는 네가 하나님과 및 사람들과 겨루어 이겼음이니라
29. 야곱이 청하여 이르되 당신의 이름을 알려주소서 그 사람이 이르되 어찌하여 내 이름을 묻느냐 하고 거기서 야곱에게 축복한지라
30. 그러므로 야곱이 그 곳 이름브니엘이라 하였으니 그가 이르기를 내가 하나님과 대면하여 보았으나 내 생명이 보전되었다 함이더라
31. 그가 브니엘을 지날 때에 해가 돋았고 그의 허벅다리로 말미암아 절었더라
32. 사람이 야곱의 허벅지 관절에 있는 둔부의 힘줄을 쳤으므로 이스라엘 사람들이 지금까지 허벅지 관절에 있는 둔부의 힘줄을 먹지 아니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