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가 먹을 것을 주어라....
많이 지쳐 있었다.
나의 마음도...나의 육신도...
그러나 ...여전히..
여기 저기서 아픔의 신음 소리가 들려오고..
도움을 요청하는 사람들의 소리가 있다.
그러나 ...
나는 그들에게 줄 것이 아무것도 없음을 알고 있다.
내 자신을 돌볼 힘과 능력도 없는 자인데 ..
내가 어떻게 ....많은 사람들의 부름에 일일이 달려가 도움을 줄 수 있겠는가?
참으로 막막했다. 나는 고개를 저으며 귀를 틀어 막았다.
나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없는 ....한적한 곳으로 가고 싶었다...
그들의 소리가 없는 곳에서.. 홀로 쉬고 싶었다.
그러나 홀로 있을 수 있는 곳은 어디에도 없었다.
어쩔 수 없이...힘에 겨워...
나는 주님께 나아갔다.
그리고 이렇게 기도했다.
"주님....그들의 고통을 보고 신음을 듣는 것이 힘듭니다.
나에겐 능력이 없고 ...그들에게 줄 그 어떤 것도 없습니다.
그러니 주님...
그들 자신이 자신의 일들을 해결할 수 있도록 해주십시오.
나의 도움없이도....
그들 스스로 알아서 살아갈 수 있도록 해주십시오."
그러나...바로 그 때..
주님이 내게 주신 응답은.. 뜻밖의 오병이어의 이야기였다.
------------------------------------------------------------------------------------------------------------------------
제자들은 성공적인 사역을 거두었다.
그들은...예수님께 돌아와..
자신들이 어떤 일을 행했고 사람들에게 무엇을 가르쳐 주었는지에 대해..
하나도 빠뜨리지 않고 말씀드렸다.
몸은 지쳐 있었지만...
사역의 성공으로 인해 그들은 들떠 있었다.
마치 자신들이 무엇이라도 된 것 같았다.
성공적으로 사역을 마친 덕분에..
그들의 명성이 자자해졌고...
많은 군중들은 여전히 제자들을 주목하고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제자들의 능력을 보기 원했고..
자신들의 필요를 채워주기를 바라며..
제자들의 일거수일투족에 관심을 두고 있었다.
제자들은 먹을 겨를도 없이 분주했다.
그 때 예수님께서는 ...
한적한 곳에서 그들이 잠시라도 쉼을 누릴 수 있도록 배려해 주셨다.
그러나 ..제자들은 쉴 수 없었다.
제자들의 성공적인 사역에 대해 익히 알고 있었던
많은 군중들이 배를 타고 가는 제자들을 알아보고..
또한 그들로 부터 무엇을 얻을 수 있을까 하고..
그들보다 먼저 달려와 ...목적지에 도착해 있었다.
우르르 몰려드는 군중들...
무엇인가를 얻기 위해...
가슴의 갈급함을 달래줄 한 조각의 이야기라도 듣기 위해...
치유라는 기적을 보기 위해.....
각각 다른 이유와 목적을 가지고 달려온 사람들이었지만..
그들은 성공적인 사역을 마친 제자들과 예수님께..
무언가라도 얻기 위해....
애절하고 간절한 눈빛으로 ..
예수님과 제자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예수님은 가슴이 찢어지는 고통으로 무리들을 바라보고 계셨다.
목자 없는 양같이..
세상에서 버려지고 외면당하고 상처입은...군중들을 바라보며..
또한.. 그들의 가슴에 응어리 진 아픔과 고통을 바라보며....
예수님은 깊은 연민을 느끼셨고....
긍휼하심으로 말미암아..
그들의 고통을 쓸어내릴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쳐 주시기 시작했다.
그러나...
제자들은 수 많은 무리의 군중들이 그리 탐탁지 않았다.
저녁은 깊어가고 있는데..
군중들은 떠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제자들은...
군중들로 인해 상심해 있었다.
한동안 먹지 못해 이제 곧 배가 고파올텐데..
제자들에겐 군중들의 기대와 필요를 채워 줄 수 있는 돈도 없었고...능력도 없었다.
또 상황은 어떠한가?
장소는 빈들이고 때는 저물어 가고 있었기 때문에..
그들이 각자 먹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지금 집으로 돌려보내지 않으면...
아니 집으로 돌려보낼 적절한 시기를 놓치게 되면....
이제 많은 무리들의 배고픔을..
자신들이 감당해 주어야 할 판국이었다.
그러나 제자들은..알고 있었다.
자신들에겐 그만한 능력이나 힘이나 돈이 없다는 것을..
그러나 ..
그런 자신들의 무력함을 또한 군중들에게 들키고 싶지 않은 것이 제자들의 마음이기도 했다..
군중들은 누구인가?
그들을 인정해 주고..그들의 명성을 높여주었던 사람들이 아닌가?
그래서 그들은 예수님께 나아갔다.
"이 곳은 빈들이요. 때도 저물어 가니..무리를 보내어..
두루 촌과 마을로 가서 무엇을 사 먹게 하옵소서."
만약...예수님이 ..그들을 돌려보내셔서..
그들이 각자 자신의 배고품의 문제를 해결할 수만 있다면..
그들은 자신들의 무력함을 군중즐에게 들키지 않을 수 있고. .
자신들의 명성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을 뿐더러..
군중들에 대한 막중한 책임감도 덜게 될 수 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
예수님의 대답은 그들의 기대를 한꺼번에 무너뜨리셨다.
"너희가 먹을 것을 주라."
예수님의 대답을 듣고..제자들은 기가 막혔다.
예수님은 제자들의 상황과 형편을 누구보다 잘 알고 계신 분이었다.
그런데...그렇게 잘 아시는 분이..제자들에게 말씀하시는 것이다.
"너희가 먹을 것을 주라."
"너희가 먹을 것을 주라."
제자들은 기막힌 심령으로 예수님께 다시 대답했다.
"주님..우리가 가서 이백데나리온의 떡을 사다 먹여야겠습니까?
주님..우리의 형편을 잘 아시지 않습니까?
우리가 어떻게 그들에게 먹을 것을 줄 수 있습니까?"
그러나..
제자들의 항변에도..
예수님은 조금도 물러서지 않았다.
예수님은 제자들이 먼저 알기 원하셨다.
그들과 함께 계신 주님이 누구신지..
도대체 제자들이 자신들과 함께 계신 주님이 어떤 분이신지 알게 되길..
그분이 어떠한 능력과 사랑을 가지고 계신 분이지 .
인간의 어떠한 것에도 제한받지 않으시는 초월적인 주님을 ..
제자들이 알고 있기를 원하셨다.
그래서 주님은 말씀하고 싶으셨다.
"너희와 함께 있는 내가 누구냐?
너희가 진정 내가 누구인지 알찐대...
어찌하여 무리들을 먹일 수 없다 하느냐?
어찌 그들을 그냥 돌려보내라 하느냐?
너희는 능력이 없고 돈이 없고 힘이 없으나...
너희와 함께 있는 내가 누구인지 알고 있다면..
그리고 진정 나를 신뢰한다면....
내가 무리의 수가 얼마나 많은가와 상관없이..
그들을 능히 먹일 수 있다는 것을 왜 알지 못하느냐?"
그러나.... 주님은 이렇게 말씀하시지 않으시고..
그들에게 물으셨다.
"너희에게 떡 몇 개가 있느냐?"
주님은 ..
그들이 가진 것이 얼마나 작은지와 상관없이..
그리고... 그 곳에 있는 군중들의 수가 얼마나 많은지와 상관없이..
제자들이 가지고 있는 그 작은 떡과 생선덩이만으로도..
오천명이 넘는 무리를 먹일 수 있는..
전적인 능력의 주님이셨던 것이다.
다만 제자들은 자신들에게 모든 촛점을 집중하고..
보여지는 상황과 환경에 몰두하느라..
그들과 함께 계신 주님이 진정 어떤 주님이셨는지를 잊고 있었던 것이다.
제자들이 구하여 가져온 것은..
작은 소년의 한끼 식사에 불과한 떡 다섯개와 물고기 두마리 뿐이었다.
예수님은 그것을 제자들에게 받으시고..
사람들을 떼를지어 푸른 잔지에 나뉘어 앉게 하신 후.....
축사하시고...떡을 떼어...
제자들에게 나누어 주고 사람들 앞에 놓게 하셨다.
그리고 물고기도 그렇게 하셨다.
주님이 축사하셨을 때..
떡덩이나 물고기가 커진 것은 아니었다
그들이 볼 때에..
떡이나 물고기는 변함이 없었다.
그러나 그것이..
어린 소년으로부터 제자들에게 그리고 다시..
예수그리스도에게 가서 제자들을 통해 사람들에게 주어졌을 때...
그곳에 앉은 모든 사람들이 배불리 먹고 ..
엄청난 분량의 남음이 있었다.
예수님이 떡을 떼어 주실 때..
제자들은 그것을 무리들에게 건네주어야 했다.
제자들은 백명씩 혹은 오십명씩 앉아 있는 무리의 떼에게 나아가기 전에..
먼저 예수님께 나아가 ..
예수님이 �어 주시는 떡을 받아와야 했다.
그리고 그것을 다시 무리들에게 가져와야 했다.
제자들에게 믿음이 필요했다.
주님이 그들을 먹이실 수 있는 공급자인 것을 계속 믿으면서..
예수님께 나아가야 했고..
그래서 예수님이 주시는 떡을 공급받아 무리들에게 나아갈 수 있었던 것이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요구하셨던 것은..
그들의 능력이나 힘이나 돈이 아니었다.
그들은 여전히 ..
자신들의 힘과 능력과 물질적인 능력을 바라보고 있었으나..
주님은 그것으로 일하시는 분이 아니었다.
주님은 그들이 가지고 있는 것을 주님께 가지고 오는..
아니.... 있는 모습 그대로 주님께 나아오는 겸손한 모습을 요구하셨다.
그리고....
그들과 함께 계신 예수 그리스도가 누구신지에 대한 분명한 인식과..
공급의 근원자이신 그분에 대한 전적인 신뢰..
그리고.... 주님께서 공급하신 것을 기꺼이 무리에게 나누어 주기 위해 나아가는...
통로자로서의 모습을 요구하셨던 것이다.
----------------------------------------------------------------------------------------------
나는 어떤가?
여전히 ..나의 능력과 힘과 소유를 바라보면서 ..
할 수 없다고 이야기 한다.
여전히... 빈들과 같고 어둑어둑하게 저문 환경과 상황을 보면서...
할 수 없다고 이야기 한다.
나누어 줄 것이 없기에 할 수 없고..
상황이 나빠서 할 수 없고..
사람들의 기대와 요구가 너무 많고 버거워서 할 수 없고..
요구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할 수없다고..
나는 그렇게 주저 앉고 싶다고 중얼거린다.
그러나 주님은 내게 말씀하신다.
"너가 그들에게 먹을 것을 주라"고 하신다.
그리고...
너와 함께 있는 내가 누구냐고 물으신다.
나에게 큰 것이 아니 그저 있는 모습 그대로 주님께 나아오라고 말씀하신다.
그러면 주님이..
그들에게 줄 것을 주시겠다고..말씀하신다.
그리고 그들에게 기쁨과 축복의 통로로 그저 서 있으면 된다고 말씀하신다.
--------------------------------------------------------------------------------------------------------------
주님은 내가 할 수 없는 일을 요청하시지 않으신다.
대신....나와 함께 하신 그분..
어떤 것으로도 제한받지 않으시는 전능자이신 그분이 누구신지를 알라고 말씀하신다.
내 자신의 능력과 소유를 의지하지 말고 ..
대신 능력의 주님을 신뢰하고 의지하라고 하신다.
나의 노력과 힘으로 사람들의 기대를 채우려 하지 말고..
주님이 내게 주신 것들로 기쁨으로 그들에게 나누라고 말씀하신다.
주님은 ..
눈에 보여지는 떡덩이나 물고기를 크게 만들어 내시지 않으셨다.
만약 그랬다면.. 제자들은 예수님을 의지하기보다..
모든 사람들을 먹일 만큼 커져버린 떡덩이와 물고기를 더 신뢰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
주님은 보여지는 나의 능력과 소유를 갑자기 부풀리시지 않으셨다.
그리고 보여지는 상황이나 환경을 변화시키지도 않으셨다.
보이지 않지만 분명히 살아계시고 역사하시는..
주님을 신뢰하도록 나를 이끌어 가셨다.
주님을 신뢰해야만...영원리..
나를 필요로 하는 모든 사람들을 기쁨으로 섬기는 축복의 통롸가 될 수 있을 것이기에..
주님은 보여지는 것을 변화시키시는 대신...
그 분이 누구신지 내게 끊임없이 말씀하시기로 작정하신 것이다.
그렇다.
주님보다 더 가치 있는 것이 무엇이며..
주님보다 더 안전한 것이 무엇이며..
주님보다 더 큰 소망이 되는 것이 무엇이겠는가?
주님이 누구신지 알기만 한다면...
그리고 그분을 신뢰하고 그분께 나아가기만 하면..
그분은 나의 모든 것을 초월하셔서..
어떤 상황에서도 지치지 않고 노력하지 않고도....
나는 수 많은 사람들의 문제를 풀어내는 축복의 통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네가 먹을 것을 주라.."말씀하신 주님의 말씀처럼..
그들에게 먹을 것을 기꺼이 흘려보내는..통로자로 말이다.
-----------------------------------------------------------------------------------------------------------------------
나는 이제 할 수 없다고 말하는 대신..
지쳤다고 말하는 대신...
그들이 알아서 살아가게 히달라고 간구하는 대신...
많은 무리를 보며 긍휼히 여기셨던
주님의 마음을 품게 해달라고..
주님을 더 깊이 알게 해달라고...
주님을 더 깊이 신뢰하게 해달라고..
기쁨으로 주님께 받은 것을 나눌 수 있게 해달라고...
그렇게 간구하며 살아갈 것이다.
--------------------------------------------------------------------------------------------------------------------------
(막6:30~46) 사도들이 예수께 모여 자기들의 행한 것과 가르친 것을 낱낱이 고하니 이르시되 너희는 따로 한적한 곳에 와서 잠깐 쉬어라 하시니 이는 오고 가는 사람이 많아 음식 먹을 겨를도 없음이라 이에 배를 타고 따로 한적한 곳에 갈새 그 가는 것을 보고 많은 사람이 저희인 줄 안지라 모든 고을로부터 도보로 그 곳에 달려와 저희보다 먼저 갔더라 예수께서 나오사 큰 무리를 보시고 그 목자 없는 양 같음을 인하여 불쌍히 여기사 이에 여러 가지로 가르치시더라 때가 저물어 가매 제자들이 예수께 나아와 여짜오되 이 곳은 빈 들이요 때도 저물어 가니 무리를 보내어 두루 촌과 마을로 가서 무엇을 사 먹게 하옵소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너희가 먹을 것을 주라 하시니 여짜오되 우리가 가서 이백 데나리온의 떡을 사다 먹이리이까 이르시되 너희에게 떡 몇 개나 있느냐 가서 보라 하시니 알아보고 가로되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가 있더이다 하거늘 제자들을 명하사 그 모든 사람으로 떼를 지어 푸른 잔디 위에 앉게 하시니 떼로 혹 백씩, 혹 오십씩 앉은지라 예수께서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지사 하늘을 우러러 축사하시고 떡을 떼어 제자들에게 주어 사람들 앞에 놓게 하시고 또 물고기 두 마리도 모든 사람에게 나누어 주시매 다 배불리 먹고 남은 떡 조각과 물고기를 열두 바구니에 차게 거두었으며 떡을 먹은 남자가 오천 명이었더라 예수께서 즉시 제자들을 재촉하사 자기가 무리를 보내는 동안에 배 타고 앞서 건너편 벳새다로 가게 하시고 무리를 작별하신 후에 기도하러 산으로 가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