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사랑이 전제 된 징계

하얀종이Lee 2008. 7. 9. 11:36

 

 

바울은..

고린도교회 내에..

이방인들조차도 정죄하는 음행이 있다는 소문을 듣고....

교회가 그런 불미스런 죄악의 문제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

최소한 통한히 여기는 모습으로.. 

회개 하기는 커녕..

오히려...

음행한 자에 대해
무관심.... 내지 방조할 뿐만 아니라.....  

여전히....

자기 자랑과 교만 가운데에서..

분쟁과 분열을 일삼고 있는...
고린도 교인들을 크게 책망하고 있다.

 

 

그들은..

이방인 중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추악한 성적 죄악을 저지른..

그러나....

그리스도 안에서..여전히 ..

한 몸이고... 한 지체인 형제의 죄악을 보고도....

함깨 애통할 수 있는 사랑을 잃어버렸고..

그가..다시 하나님께로 돌이킬 수 있도록..

참 사랑이 전제된... 징계조차도 하려 하지 않음으로..

죄를 묵인했다....

 

 

그들은 그저..

무관심으로 방조했고...

수치스런 죄악을 저지른 형제를..

여전히 교회내에 방치함으로써..

마치 ...적은 누룩이 온 덩어리에 퍼지는 것처럼..

교회의 순결성을 유지하는 일에 실패하고....

교회 내에....죄의 파괴적인 영향력을 증대시키고 있었던 것이다.

 

 

-------------------------------------------------------------------------------------------------------------------------

 

 

바울은..

이렇게..심각한 상황에 빠져 있는 고린도교회에게....

형제라고 일컫는 자들 중에..

공공연히 범죄를 하고도 회개할 줄 모르는 사람이 있을 때..

그들과의 교제를 단절할 뿐만아니라..

단호한 방법이 될지라도..

하나님의 말씀을 기준으로...

그들을 교회에서 내어쫓아야 한다고 ...말한다.

 

 

어찌되었건..

하나님의 기준으로 거룩하게 성별되어야 할 교회 내에..

악의 존재가 묵인되어서는 안되며..

어느 형태로든지..

교회 내에서 행해지는 악에 대한 권징의 정당한 시행이 있어야만 함을..

바울은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왜냐면...이것이..

오히려..

죄를 행하는 자들에게 유익이 되며..

교인들을 거룩하게 보호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죄를 징계하지 않고..묵인하는 것은..

사랑이 아닌 무관심의 행위이며..

그 결과..

죄를 지은 사람은...

회개의 기회를 상실하고..

궁극적인 멸망에 빠지게 되며....

다른 사람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쳐 ..

함께 타락하게 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여기서..말하는..징계는..

범죄한 영혼에 대한 최종적인 심판이 아니라..

회개와 돌이킴을 위한 일시적인 고난이며..

구원을 전제로 하는 하나님의 사랑과 배려임을 알 수 있다.

 

 

바울은 .. 

고린도교회 성도들에게 필요한 것은..

자신의 지혜나 은사를 자랑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과 권위에 의지하여..

죄악으로부터 ...

교회의 순결성(純潔性)을 유지하는 일임을..

깨우치고 있다..

 


-----------------------------------------------------------------------------------------------------------------------


오늘 말씀을 묵상하면서..

예전에 있었던 한 사건이 생각났다.

 

나에게는...

이란성 쌍둥이 조카들이 있다.

그들은.. 큰언니의 자녀들인데..

한 명은 장난끼 많은 남자 아이.. 종현이고..

또... 한 명은 진득하고 속이 깊은 여자 아이... 소현이다.

나는 그들을 사랑하고...

그들도 나를 보면...

나의 품으로 달려와 안기는 아주 귀여운 녀석들이다.

 

어느 날이었는지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누군가 병원에 입원해서..

모두 병문안을 갔다가..

집으로 돌아가려고 병원 주차장에 모여 있었다.

 

그런데..

바로 그 때..

종현이가...

자기 엄마를 계속 때리면서 장난을 치는 것이 아닌가?

거기에는 종현이 보다... 더 어린 조카들이..있었고..

슬슬~ 종현이의 행동을 유심히 바라보면서..따라할 양 이었다.

분위기가 이상해지자...

행동을 저지하는 사람들의 훈계와 ..

큰 언니의 꾸지람이 있었지만..

종현이는 이를 무시하면서..장난을 계속했다..

큰 언니는..내심...

아이의 장난어린 행동을 못마땅히 여기면서도..

어쩔 수 없다면서...아이를 그대로 방치하고 있었다.

 

나 역시..

그런 종현이에게..나름 따끔한 충고를 했지만..

그는 여전히 아랑곳하지 않았다.

 

계속되는 충고에도 말을 듣지않자..

안되겠다 싶어..

큰 언니에게 양해를 구하고..

종현이의 팔을 잡고..

복도를 향해 걸어갔다.

 

종현이는..

자신에게 무슨일이 벌어질찌..

미리 짐작했는지..

끌려가지 않기위해 몸부림을 쳤다.

엄마와 아빠를 부르면서..완강히 나를 거부하려 했다.

 

그러나..

꼬마였던 종현이보다 나의 힘이 쎈 것은 당연한 일..

나는 복도 끝 ..더 깊은 곳으로..

종현이 엄마 아빠가 보이지 않는 복도 골목으로 ..

그를 강압적으로 데려갔다.

 

자신을 구하러 와 줄 사람들이...

더 이상 보이지 않게 되자..

종현이는 더 크게 울부짖었다.

엄마와 아빠를 부르는 소리였다.

그러나..아무도 달려오지 않자..

그의 울음소리는 점차 줄어들었다.

 

그런 그에게 ...

나는 말했다.

"엄마를 때리면서 장난을 치는 것은 ..

  엄마를 아프게 하고..너에게도 좋지 않은 일이야..

  네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알겠어?"

 

나의 질문에..

종현이는 뽀류퉁한 얼굴을 하고는... 대답하지도 않았다.

그저...

내가 잡고 있는 자신의 팔을 풀어내려고..몸부림 칠 뿐이었다.

 

그러나..나도 질 수 없었다.

시간이 계속 지나고..나의 꾸지람이 지속되자..

종현이는 결국 울먹이면서 항복했다.

"내가 엄마를 아프게 한 것은 잘못했어요. 안그럴께요.."

눈물을 뚝뚝흘리면서..

아주 어렵게 ...

그의 입에서  잘못을 시인하는 고백이 흘러나왔다.

 

종현이의 고백을 듣고..

앞으론 그런 장난은 치지 않을 것이란 다짐을 받은 후..

나는 종현이의 눈물을 닦아주고..

손을 잡고 천천히 복도를 걸어나와..

가족들이 기다리고 있는 곳으로 갔다.

 

무엇이 그리도 서러웠는지..

종현이는..엄마가 보이자 마자..

자기 엄마의 품으로 달려가 흐느끼는 것이 아닌가?

 

그리고 나서...

가족들 모두 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는데..

종현이는 엄마의 품에 안겨 있었고..

나는 그의 옆에 앉았다.

그런데..종현이는 나를 쳐다보려하지도 않고..

내가 말을 시켜도 대답하지도 않았다.

나름 자신이 화가났음을 나타내는 것이리라..

 

종현이의 반응을 보자..

내 마음도 괜히 서러워졌다.

'종현이랑 사이좋게 지내왔는데.

 괜히 나서서...혼냈나?

 괜시리 꾸지람해서 사이좋은 관계만 어색해지고 나빠지는 거 아냐?"

마음으로 중얼거리고 있는데..

내 깊은 곳에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아니야...잘한거야..

 진정한 사랑은..상대에게 최선을 주는거야..

 그 최선의 것을 주기 위해...사랑이 전제된 징계는 반드시 필요하지.

 징계가 없다면..사람을 바르게 세울 수가 없잖아?

 종현이에게 최선의 것은..

 자기멋대로 살아가는 삶이 아니라...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사람으로 살아가도록...가르쳐 주는 거야..

 그에게는..그가 하고 싶은 것을 하도록 방치하고..잘못을 묵인해 주는 사람이 아니라.....

 그의 잘못이 무엇인지 깨닫게 해주는 따끔한 징계가 더 필요한 것이지."

 

나는 ..그날..

사랑이라는 이름으로..종현이의 잘못을 묵인하지 않았다.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오히려 종현이를 징계했다.

 

조금 시간이 지나자..

종현이는 나에게 말을 걸어왔다.

언제 그랬냐는듯..

 

 

-------------------------------------------------------------------------------------------------------------------------

 

 

우리는 종종 사랑을 오해할 때가 있다.

상대가 하고 싶은 것을 하도록 그대로 방치하거나 도와주는 것..

똔는..상대가 자기 멋대로 하고 싶은 것을 그대로 하게끔 묵인해 주기 위해

절대로 혼내지 않고 마음 아프게 하지 않는 것이라고....

 

그러나...진정한 사랑이란..

상대에게 최선의 것을 주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것이다.

때론 징계도 그런면에서 사랑을 극대화한 것이 된다.

 

자신의 감정을 쏟아내거나..

분노를 폭발하는 수단으로가 아니라..

상대에게 최선의 것을 주기 위해 행해지는 징계는 자기 희생이 요구된다.

 

종현이를 혼내는 것보다..

종현이의 잘못을 묵인하고 방치하는 것이..

내게는 더 쉬운 일이고..

오히려.. 관계도 그대로 유지할수 있는 길이었다.

그러나...그에게 최선은..

아무리 어린 나이고 일시적이라 할지라도...

자신이 하고 싶은 대로 엄마를 때리고..

다른 어린아이들에게 나쁜 영향을 끼치는 존재가 되도록 묵인하는 것이 아니라..

그의 잘못을 돌이키게 하여...

그가 다른 사람을 배려하도록 이끄는 것이었기에..

징계가...

희생을 요구하는 참 사랑의 도구가 될 수 있었던 것이다.

 

 

------------------------------------------------------------------------------------------------------------------------

 

 

바울은... 오늘의 말씀을 통해

오늘날 교회들에게도 이야기 하고 있다.

 

교회내에서도 ..

공공연히 죄를 짓고도 회개치 않는 자들은..

징계를 해야 한다고..

그것이...

그들을 살리는 기회가 되고..

교회를 거룩히 보존하는 길이 된다고..말이다.

 

그러나..

우리는 그러한 징계를 외면한다.

죄를 묵인하는 것보다..

죄를 징계하는 것은..

더 많은 희생이 지불되고..

더 많은 위험을 무릅써야 하기 때문이다.

 

상대에게 최선의 것을 주기 위해 징계를 하는 것보다..

그들의 죄를 묵인함으로..

자신이 편안하고 안전하게 살아가는 무관심을 택하는 것이..

오히려 더 쉽기 때문이다.

 

자신의 정욕을 위해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면..

진정으로 사랑할 수 있는 사람만이..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에게 줄 수 있는 것이..징계이다. 

그것은..자기 희생을 담보로 하기 �문이다.

 

교회내에..

상대의 죄에 대한..

또한 자신의 죄에 대한..

무관심과 묵인이 만연해 있지 않은가?

아니면..

상대의 죄를..

자신의 일부로 받아들여..

원통함으로 화개하고..

그에게 사랑이 전제된 징계를 하고 있는가?

 

우리는..지금..

우리의 모습을 돌아보아야 한다.

그리고..

상대에게 최선의 것을 주기 위해..

기꺼이... 자신을 희생하는 사랑의 도구들을 사용해야 할 것이다.

그것만이..

우리 자신을 지키고... 공동체를 지키며..

죄를 지은 영혼들을 돌이키게 하는 ..

아름다운 결실을 맺게 할 것이다.

 

  

--------------------------------------------------------------------------------------------------------------------------

 

 

고전5:1~13) 너희 중에 심지어 음행이 있다 함을 들으니 이런 음행은 이방인 중에라도 없는 것이라 누가 그 아비의 아내를 취하였다 하는도다  그리하고도 너희가 오히려 교만하여져서 어찌하여 통한히 여기지 아니하고 그 일 행한 자를 너희 중에서 물리치지 아니하였느냐 내가 실로 몸으로는 떠나 있으나 영으로는 함께 있어서 거기 있는 것같이 이 일 행한 자를 이미 판단하였노라 주 예수의 이름으로 너희가 내 영과 함께 모여서 우리 주 예수의 능력으로 이런 자를 사단에게 내어 주었으니 이는 육신은 멸하고 영은 주 예수의 날에 구원 얻게 하려 함이라  너희의 자랑하는 것이 옳지 아니하도다 적은 누룩이 온 덩어리에 퍼지는 것을 알지 못하느냐 너희는 누룩 없는 자인데 새 덩어리가 되기 위하여 묵은 누룩을 내어 버리라 우리의 유월절 양 곧 그리스도께서 희생이 되셨느니라  이러므로 우리가 명절을 지키되 묵은 누룩도 말고 괴악하고 악독한 누룩도 말고 오직 순전함과 진실함의 누룩 없는 떡으로 하자  내가 너희에게 쓴 것에 음행하는 자들을 사귀지 말라 하였거니와 이 말은 이 세상의 음행하는 자들이나 탐하는 자들과 토색하는 자들이나 우상 숭배하는 자들을 도무지 사귀지 말라 하는 것이 아니니 만일 그리하려면 세상 밖으로 나가야 할 것이라 이제 내가 너희에게 쓴 것은 만일 어떤 형제라 일컫는 자가 음행하거나 탐람하거나 우상 숭배를 하거나 후욕하거나 술 취하거나 토색하거든 사귀지도 말고 그런 자와는 함께 먹지도 말라 함이라 외인들을 판단하는데 내게 무슨 상관이 있으리요마는 교중 사람들이야 너희가 판단치 아니하랴  외인들은 하나님이 판단하시려니와 이 악한 사람은 너희 중에서 내어쫓으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