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요압과 그의 병사(삼하18:9~16)

하얀종이Lee 2008. 10. 6. 21:47

 

 

다윗의 부하들과 마주 친 압살롬은...

노새를 타고 도망하다가......

큰 상수리나무의 울창한 가지에....

머리채가 휘감기는 바람에...

공중에 매달리고...

그가 타고 가던 노새는 빠져 나갔다.

 

 

상수리나무에 매달린..

압살롬의 소식을 들은... 요압은...

그 소식을 전하러 온 사람에게...말했다.

"네가 그를 보았는데도...

 왜 그를 당장에 쳐서 땅에 쓰러뜨리지 않았느냐 ?

 그랬더라면.....

 내가 너에게 은 열개와 띠 하나를 주었을 것이다."라고..

 

 

그러자...

그 사람이...

요압에게 대답하였다.

"비록 은 천개를 저의 손에 쥐어 주신다고 하여도....

 저는 감히 손을 들어...

 왕의 아들을 치지 않을 것입니다.

 왕께서 우리 모두가 듣도록...

 장군님과 아비새와 잇대에게....

 누구든지 어린 압살롬을 보호하여 달라고 부탁하셨기 때문입니다.

 제가 왕을 속이고....  

 그의 생명을 해치면...

 왕 앞에서는 아무 일도 숨길 수가 없기 때문에.....

 장군님까지도 저에게서 등을 돌릴 것입니다."라고....

 

 

그러자.... 요압은.....

꾸물거릴 시간이 없다고 하면서...

투창 세 자루를 손에 들고 가서....

여전히....상수리나무의 한 가운데...

산 채로 매달려 있는.... 압살롬의 심장을 꿰뚫었다.

그리고.....

요압의 무기를 들고 다니는 젊은이 열 명도.....

모두 압살롬을 둘러싸서 쳐서 죽였다.

 

 

그 후....

요압이 나팔을 부니....

다윗의 백성들이 이스라엘 사람을 뒤쫓다가....

전쟁을 그치고....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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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말씀을 묵상하다보니...

특별히....

압살롬을 죽이려는 요압과...

그에 맞서..

왕의 명령에 따라..

압살롬 죽이기를 거절했던.....

이름도 알려지지 않은 한 사람의 이야기가...

마음에 깊이 남는다. 

 

 

이전에....요압은...

압살롬의 예루살렘 귀환을....

누구보다 앞장서서 추진했던 사람이었다.

그러나...이제는 ..

압살롬을 너그럽게 대하라는..

다윗왕의 명령을 듣고도.. 

도리어....

압살롬을  살해하려는 일에....

서둘러 앞장서는 모습을 보인다.

 

 

사실..

요압은..

다윗왕의 명령에는 관심이 없었다.

그는....단지....

시류에 편승하기에 급급한 기회주의자였다.
그가 서둘러....

압살롬을 예루살렘에 귀환시켰던 것은.....

압살롬을 그리워하는..

다윗의 모습을 보았기 때문이고...

자신이 서둘러 귀환시켰던 압살롬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압살롬의 대면하지 않았던 것은....

압살롬에 대한 ...

다윗의 마음이 아직도 풀리지 않은 것을 보았기 때문이며..

그리고...지금..

지체하지 않고 압살롬을 죽이려 한 것은...

압살롬을 살려 둘 경우....

또 다른 국가적인 큰 재앙이..

야기될지도 모른다는 우려 때문에..

그 화근을 미리 제거하려는 의도에서..비롯된 것이었다.

 

 

그러나....요압 ...스스로는....

자신이 하는 모든 것은...

다윗왕을 위해...

그리고....나라의 번영과 안녕을 위해...하는 것이라고...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했을지 모르지만..

실상...그는...

다윗의 마음을 깊이 헤아리지도 못했을 뿐 아니라..

때로는 소극적으로...

또.. 때로는 적극적으로....

다윗왕의 명령을 거역함으로써....

왕의 권위를 실추시키고 ..

왕보다 언제나 자신을 앞세웠던 사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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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오늘 말씀은..

요압 이외 ..또 다른 한 사람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그는...

다윗왕의 명령 때문에......

상수리나무에 머리채가 걸린 압살롬을 죽이지 못하고.....

전쟁에서...큰 공적을 세울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 포기했던 사람이었다...

단지... 그는..

압살롬이 상수리나무에 걸렸다는 사실을 ....

요압에게 보고할 뿐이었다..

그런데...

그의 상관이었던.. 요압은...

왜 압살롬을 죽이지 않았냐면서...그를 나무랬다.

그리고....

만약 그가 압살롬을 죽였다면...

요압은 그에게 은 열개와띠를 주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 사람은...담담하게 이야기 했다.

자신은 ..은 열개가 아니라...은 천개를 받는다 할지라도...

결단코...

압살롬을 너그러이 대하라는..

다윗왕의 명령을 어길 수 없으며....

만약....압살롬을 죽였을 경우에...

결국 자신이 받게 될 징벌이 무엇인지를 잘 알고 있다고....

 

 

그러나...

그 사람이 그렇게 말할 때에.....

다윗왕은 그와 함께 있지 않았다.

지금 상황에서.....

그에게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상관은...

그 누구도 아닌....그와 함께 있는 요압이었다...

그리고..

그 요압이 말하고 있는 것이다.

다윗왕의 명령을 어기고..

자신의 명령을 따랐다면..

당장 큰 유익을 얻게 되었을 것이라고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사람은..

당장 얻을 수 있는 유익에 집착하지 않았다.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그가 섬기는 다윗왕의 명령을 거역하지도 않았고...

결국..

자신의 모든 행위는 ..

다윗왕에 의해 심판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요압 역시 자신을 대적 할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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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그리스도를 왕으로..섬기는..

그리스도인들 역시...

두 부류의 사람들로 나뉘어 질 수 있다.

 

 

그 중 한 분류는..

요압과 같이...

왕 되신...

주님의 명령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의 유익과 정욕을 위해....

자신의 생각에 사로잡혀..

자신의 뜻대로 일을 행하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

스스로 속고 있다....

그들은 언제나 ...

주님을 위해 일하고..

주님의 영광과 나라를 위해 헌신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단 한 번도..

신중하게 왕의 명령을 귀담아 듣지도 않을 뿐더러....

어떤 상황과 환경에서도...

왕의 명령에 순종하기 위해...

자신의 생각과 뜻을 포기하지도 않는다.

 

 

왕의 명령을 거역하고...

자신의 생각대로 행하였으면서도..

그들은 항상...

스스로에게 이르기를...

자신은... 자신이 섬기는 왕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하며..

스스로 위로하는 사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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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또 다른 부류의 사람은...

압살롬에 대해 보고한 사람같이.....

당장 얻을 수 있는 유익이 무엇이든 간에..

자신을 억압하고 압박하는 사람이 누구든간에...상관없이...

지금은 설령...보이지 않을지라도..

자신이 섬기는 왕의 명령에 순종하기 위해...

기꺼이 자신이 얻을 수 있는 모든 유익을..

포기할 수 있는 믿음의 사람들이다.

 

 

그들은..

자신이 행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를..

분명히 알고 있다.

단지...그들은 시류에 편승할 생각도 없고..

자신들이 얻을 수 있는 유익에도 관심이 없다.

다만...그들은...

목숨을 다하고...

자신의 전부를 바쳐...

왕의 명령에 순종하는 것만이..

자신들이 행해야 할....

유일한 일임을 아는 사람들이다.

 

 

그들에겐...

자신의 생각도 없고..

자신의 상황이나 환경도 없고...

자신의 유익이나 명예도 없다.

그들에겐..

단지..

왕이 무엇이라고 명령하셨는가만 남아 있다.

마치..

그들은 모든 것에 죽고...

오직... 왕의 명령에 대해서만..

살아 있는 듯한 사람들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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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삶을 뒤돌아 본다.

예수 그리스도를 왕으로 섬기며 산다고 말은 하지만....

실상....

나의 모습은 어떠한지를 생각해 본다.

때론...요압처럼...

주님 이용해서..

나의 유익을 삼기도 하고...

주님의 말씀에는 아랑곳하지도 않으면서..

그저..나의 힘과 열심으로...

주님의 나라와 영광을 위해 헌신한다고 생각하며..

그렇게 살아오진 않았는지..

 

 

"비록 은 천개를 저의 손에 쥐어 주신다고 하여도....

 저는 감히 손을 들어...

 왕의 아들을 치지 않을 것입니다.

 왕께서 우리 모두가 듣도록...

 장군님과 아비새와 잇대에게....

 누구든지 어린 압살롬을 보호하여 달라고 부탁하셨기 때문입니다.

 제가 왕을 속이고....  

 그의 생명을 해치면...

 왕 앞에서는 아무 일도 숨길 수가 없기 때문에.....

 장군님까지도 저에게서 등을 돌릴 것입니다."

 

 

요압에게..

압살롬의 일을 보고했던...

이름도 남겨지지 않았지만..

다윗왕에게 충성을 다한 그 사람의 이야기가 들려온다.

 

 

나는 과연...

이렇게 고백할 수 있을까?

세상의 타협 앞에서...

세상이 주는 기회와 유익 앞에서..

또한...세상이 주는 위협과 두려움 앞에서도..

나는..보이지 않지만 살아계신 주님을 바라보면서...

어떤 타협과 유익과 위협에도 요동치 않고....

오직 나의 왕의 명령에 따라...

나는...

순종하는 믿음의 길을 갈 것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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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알았다.

당장의 유익에 눈이 멀어...

왕의 명령을 어긴다면...

언젠가..그 모든 것은 왕의 앞에서 드러나게 될 것이며....

지금은 자신의 편인 것 같은 사람들도..

결국..... 자신이 지은 불순종으로 말미암아...

자신에게 등을 돌릴 것이라는 것을....

 

 

그렇다.

내가 행한 모든 것은...

언젠가...

만유의 주가 되시고...

만왕의 왕이 되신 주님 앞에서...

만천하에 드러날 것이며...

그 어떤 것도 숨겨질 수 없을 것이다.

그리고..

이유가 어찌되었든간에...

내가 왕의 명령을 어긴 모든 죄악은...

결국 심판되어질 것이고..

그 죄로 말마암아...

모든 사람들의 멸시함이 될 것이다.

 

 

어떤 상황과 환경에서도..

다윗왕의 명령을 그대로 순종한....

이름없는 한 사람의 충성이...

당장의 유익보다..

왕에 대한 진정한 경외심에서 비롯되었음을... 기억하면서....

나 역시...

보여지는 현실보다...

보이지 않으나 왕으로 다시 오실..

주님에 대한 분명한 경외심을 갖고...

하나님의 말씀으로....

나를 무장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

 

 

자신의 출세를 위해서라면..

왕의 명령에도 기꺼이 반역할 수 있었던....
요압과 달리....

당장의 명예스러운 훈장 보다..

당장의 유익과 특권보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왕의 명령 순종하겠다는 굳센 의지와..

확고한 믿음을 드러낸

그.. 사람처럼...

나도 ...그렇게...

요동하지 않고 흔들리지 않는 믿음의 길을 걷고 싶다.

 

 

 

 

주님을 따르는....두 종류의 사람이 있다.

자신의 생각과 뜻을 죽이고....

왕이신 주님의 말씀대로 순종하는 사람..

아니면...말로는 주님을 왕으로 부르면서도...

주님의 말씀을 거역하고..

여전히 자신의 뜻과 생각대로 행하는 사람.....

당신은...어떤 사람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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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하 18:9~16) 압살롬이 다윗의 신복과 마주치니라 압살롬이 노새를 탔는데 그 노새가 큰 상수리나무 번성한 가지 아래로 지날 때에 압살롬의 머리털이 그 상수리나무에 걸리매 저가 공중에 달리고 그 탔던 노새는 그 아래로 빠져나간지라 한 사람이 보고 요압에게 고하여 가로되 내가 보니 압살롬이 상수리나무에 달렸더이다 요압이 그 고한 사람에게 이르되 네가 보고 어찌하여 당장에 쳐서 땅에 떨어뜨리지 아니하였느뇨 내가 네게 은 열 개와 띠 하나를 주었으리라 그 사람이 요압에게 대답하되 내가 내 손에 은 천 개를 받는다 할지라도 나는 왕의 아들에게 손을 대지 아니하겠나이다 우리가 들었거니와 왕이 당신과 아비새와 잇대에게 명하여 이르시기를 삼가 누구든지 소년 압살롬을 해하지 말라 하셨나이다 아무 일도 왕 앞에는 숨길 수 없나니 내가 만일 거역하여 그 생명을 해하였다면 당신도 나를 대적하였으리이다 요압이 가로되 나는 너와 같이 지체할 수 없다 하고 손에 작은 창 셋을 가지고 가서 상수리나무 가운데서 아직 살아 있는 압살롬의 심장을 찌르니 요압의 병기를 맡은 소년 열이 압살롬을 에워싸고 쳐죽이니라 요압이 나팔을 불어 백성들로 그치게 하니 저희가 이스라엘을 따르지 아니하고 돌아오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