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격 상실의 시대
얼마 전부터..
우리 나라를 뒤흔들었던...
사건이 있다...
일명..."나영이 사건"...
네이버나...
다음이나 할 것 없이..
검색 1 순위에 ...
랭크되는 것을 보고...
자세히 알아본 결과...
실로...
그 사건은...
엄청난 충격의 파장을 불러 일으킬만 했다.
나는 ....
그 사건의 전말을 읽고..
한 동안 충격에서 헤어나올 수 없었다..
어떻게 ....
사람이 ...사람을 상대로....
그렇게 잔인한 일을 할 수 있는지...?
또한 ...피해자 나영이는....
얼마나 큰 상처를 입고.....
얼마나 큰 고통을 견뎌내야 할까? 생각하니...
표현조차 할 수 없는 아픔이 밀려왔다.
순간....
거대한 죄로 뒤덮힌 세상이 ..
엄청난 두려움의 대상처럼 느껴졌고...
사람들의 악이...
얼마나 더 끔찍한 고통을 불러 들여야...
비로소...
죄악의 끝이 보일까...하는 ...
절망적이고 참담한 생각이 들기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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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그때...
아득한 시간....
대략....십 오~육년 전에...
교회 한 전도사님이 ..
내게 물었던.... 질문이 생각났다..
"하나님과 인격적인 만남을 가졌습니까?"라는....
'흠~인격적이라.....'.
그 질문을 받을 당시......
왜 그런지....나는....
이전부터 ....어렴풋하고 막연하게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인격적'이라는 단어가....
참으로... 생소하고 낯설게 느껴졌다...
내 안에 ..
확신할 수 없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도사님의 질문에....
나는 "예''"라고 ...
대충 얼버무리며 말하고 나서....
정확한 대답을 회피했던 것으로 기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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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에 의하면..
'인격'이란...
'개인에게 ...비교적... 일관되게 나타나는 성격 및 경향...
또한.....그에 따른 독자적인 행동 경향"이라고 기록되어 있고...
<윤리학>에서 말하는 '인격'은...
'선악을 판단하고...
자유롭게 의지를 결정하며.....
그것을 바탕으로..... 행위를 하는 바로 그 주체'라고 설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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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관점에서 보면...
"하나님과 인격적인 만남을 가졌는가?"라는 질문은...
"스스로의 기준으로 선악을 판단하고....
자유롭게 자기 의지를 결정하며...
그것을 근거로 행동하는 당신의 존재가 ....
또한.....자신의 기준에 따라 선악을 판단하시고...
자유롭게 자기의 의지를 결정하시며...
그것을 근거로... 행동하시는 하나님을......만났는가?"하는 것과 ..
일맥상통한 질문이라고 생각해 볼 수 있다...
따라서...
'인격적 만남'이란...
나는 ...
진정한 내가 되고...
너는...
진정한 네가 된 상태에서 갖게 되는 만남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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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인격'이란 단어의 의미조차....
명백히 이해되지 않은.... 현대 사회에서...
누군가와....
'인격적 만남'을 갖는 것은 ..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우선....
'인격적 만남'이 성사되기 위해서는..
적어도.....각 자가...
자기의 기준과 의지로....
자신의 행동을 결정하고...
책임지는 존재로서 준비되어야 하고...
자기의 자기됨을 인정함과 동시에....
상대방이 진정한 상대방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전제해야만 한다.....
즉...
'인격적 만남'이란...
상대방이....
자기 뜻과 생각과 기준을 배제한체...
단순히....
나의 뜻과 생각과 기준에....
무조건적으로 반응하는 존재가 되어서도 안되고...
또한....반대로...
내가...진정한 나됨을 잃어버린 상태.....
즉.....나의 뜻과 생각과 기준을 상실한 체......
단순히....상대의 뜻과 생각과 기준에...
나를 맹목적으로 순종시킴으로서...관계를 맺어서도 안된다는 것이다...
이런 것은...
인격적인 만남이 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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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우리가 아는바...
대부분의 그리스도인들은.....
'인격적 '이라고 말 할 수 없는 ....형태로..
하나님과 만남을 갖고...
그 분과 관계를 맺고 있다....
그 중....
첫 번째 모습은...
하나님은...
하나님의 어떠함과 상관없이...
나의 모든 원함..기대...
그리고 ..나의 간절한 부르짖음에..
반드시 yes로 응답하셔야 된다고 생각하는 부류의 사람들이다..
사실...
이러한 모습으로 관계를 맺는 사람은...
지극히 이기적이며 자기 중심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사람들에겐...
하나님의 기준과 생각과 뜻은 중요하지 않다..
다만...
자신의 생각..기준...뜻만이 존재할 뿐이다...
이들에게.....하나님은...
자기 스스로 선악을 판단하시고..
자기의 의지로 모든 것을 결정하시며...
그것을 근거로 행동하시는 인격적인 존재가 아니라...
단순히....자신의 원함과 기대와 요구에...
맹목적으로 반응해야 하는....
인격을 상실한 존재로 하나님을 인식하고 있다..
그렇다...
이러한 사람들은...
하나님을 인격적인 존재로 여기지 않는다.
단지....하나님은...
자신의 욕망을 이루기 위해 존재하는...
인격을 상실한 도구요 대상일 뿐이다...
이러한...사람들이...
어떻게 하나님과 인격적인 만남을 갖고 교제할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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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과 갖는...
또 다른 모습의....
비인격적인 관계는...
자기의 자기됨을 상실한 체....
즉...
자기 내면의 충분한 성찰의 결과로...
스스로 선악의 기준을 판단하고...
자기 의지를 결정하고...
그것을 근거로....
행동하는 주체로서의 자기를 잃어버린 체...
아무런 분별없이..맹목적으로...
하나님의 뜻과 기준과 생각에 복종함으로서...
하나님과 관계를 갖는 사람들의 모습이다....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에 대한 맹목적인 순종을 강요당해 왔다고 하지만...
실상....
스스로 선택하지 않고..
자기 의지에 따라 결정하지 않은 체.....
상대의 뜻에 일방적으로 반응하도록 강요된...
맹목적인 순종은...
믿음을 강화시키기는 커녕...
인격을 파괴시키고....
결국....관계를 단절시킨다는 것을....
우리는 너무 잘 알고 있다...
왜인가?
그러한 만남에는...
자기의 자기됨...
즉 ...자기 인격을...
스스로 무시하고 외면하고 상실해 버렸기 때문이다...
이러한...관계도...
하나님과의 인격적인 만남을....
이끌어내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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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무엇이..
하나님과의 인격적인 만남인가?
그것은....
하나님은...
진정한 하나님이 되셔야 하고...
나는....진정한 내가 되어 만나는 만남...
바로...그러한 만남이...
진정한 인격적인 만남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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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람들의 간증을 듣다보면...
"하나님은 너무 인격적이셔서...
나의 어떠함과 상관없이...
나를 존중해주시고 ...
오랬동안 기다려 주셨습니다.. "라고... 고백하는 것을...
우리는.....종종 들을 수 있다......
그러면...
이 말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이것은...
"하나님은...
하나님의 하나님되심을 포기하지 않으시고...
또한.....
나의 나됨을 강압적으로 깨뜨리시지 않으시면서...
내가 ...나의 생각과 기준을....
나의 자율적인 의지와 선택과 결정에 의해...
하나님의 뜻과 기준에 일치시켜.....
자유롭게 순종할 수 있도록....
하나님 스스로....
나를 기다려주시기로 결정하시고....
또한..... 그렇게 행하셨습니다.."라는 의미다...
그렇게 볼 때...
인격적인 만남은...
스스로 선악의 기준을 선택하고...
자기 의지를 결정하여...
그것을 기반으로 행동하는 두 인격의 만남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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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하나님과 인격적 관계를 맺으려면...
하나님에 대한....
나의 주관적인 생각과 판단이 아닌...
하나님의 진정한 하나님되심을 드러내주는...
성경에서 말씀한대로의 하나님을....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고...
또한....
보다 열려진 마음과 객관적인 관점에서..
나의 진정한 나됨을 발견하고....
자신을 이해하며 ....
알아가는 과정이 요구되는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의 하나님되심으로서가 아니라...
자기 나름대로 규정한....
허상의 하나님과 관계를 맺으면서..
그것을.....
진정한 신앙인양 생각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진정으로...
하나님의 인격을 존중하는 사람이라면...
자신의 인격 역시 존중하고..
자신의 인격을 존중하는 사람이라면..
하나님의 인격을 존중할 것이지만...
이와 반대로...
자신의 인격을 존중할 수 없는 사람이라면...
참으로.....하나님의 인격을 존중할 수 없고...
하나님의 인격을 존중할 수 없다면....
그러한 사람 역시....자신의 인격도 존중할 수 없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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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라...
만약 ...
어떤 사람이...
하나님은...
자신의 인격을 존중하지 않고 ..
맹목적인 순종을 강요하는 하나님이라고 생각한다면...
그가 아는 하나님은...
성경에서 말씀하신....
진정한 하나님이 아니라...
그가 자기의 내면 심리체계대로 만들어낸...
허상의 하나님이며...
그러한 하나님과 관계를 맺는 그의 인격 역시 존중되지 못하고 파괴된다...
반대로...
만약...
어떤 사람이...
하나님은...
자신의 기대와 원함대로....
맹목적으로 반응해야 하는 하나님이라고 생각한다면...
그 역시...
하나님의 하나님되심을 외면한 체...
인격을 상실한 허상의 하나님과 관계하는 것이며...
그의 선악 기준은...
참된 진리가 아닌...
자기 세계에 배타적으로 몰입한....
왜곡된 자기 중심성에 근거한 것이기에...
자기의 인격 역시 스스로 존중하기를 거부한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의 인격을 존중하는 사람이라면...
참으로.... 자기의 인격을 존중하게 되고...
반대로.......자기의 인격을 존중하는 사람이라면...
하나님의 인격을 존중하게 되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럽고 마땅한 일인 것이다...
즉....
내가 병적이면....
하나님도 병적인 분이 되고...
내가 건강하면...
하나님도 건강한 분으로 인식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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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관점에서....
'나영이의 사건'을 보면...
이 세대가 ...
진정....인격을 상실한 세대임을 깨닫게 된다..
나영이 역시...
인격적인 존재였다.
그녀가 비록 어린 아이였지만...
그녀는...
스스로...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있는.....
생각할 수 있는 존재였고..
스스로의 의지로....
자신의 행동을 결정할 수 있는 주체였다..
그리고...그러한 그녀의 인격은 존중되어야 마땅했다...
그러나...
힘이 강한 성인 남자에 의해...
아니....어쩌면...
인격을 가진 성인 남자가 아닌.....
그 남자를 장악한 성적 욕망에 의해...
그 어린아이의 인격은 무참히 짓밟혀 졌다고 하는 것이..
오히려... 더.... 적절한 표현일 것이다.....
그 남자는...
자기의 욕망에 너무 집착되어....
스스로...
무엇이 선하고 악한 것인지 생각할 수 있는....
참된 인간으로서의 능력을 상실한 사람이었다.
그는..단지...
자신의 성욕을 채워야 한다는....
헛된 욕망에 사로잡혀..
자신 의지로 자기 욕망을 다스리지 못한 체...
스스로....욕망의 노예가 되어...
자기의 행동을 맹목적으로 복종시켜야 했던....
파괴된 인격을 가진 존재였던 것이다...
그랬다...
나영이는.... 어쩌면...
스스로 선악을 생각할 수 있는 힘조차 없고..
스스로의 의지로 그것을 결정할 수도 없는 ...
인격을 상실하여...단지...
자기 욕망에 맹목적으로 끌려다녀야 했던...
인격을 잃어버린 존재에 의해...
무참히 인격이 부서지고 짓밟혀야 했던 아이였던 것이다...
자기 인격을 상실한 존재에게....
나영이는...
하나의 인격적인 존재가 아니라..
자기를 장악한 욕망을 채우기 위해..
이용되어야 할...
하나의 도구요 물건에 지나지 않았던 것이다..
인격을 잃어버린 사람은..
그 무엇도...
인격적인 존재로 여김바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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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그렇다...
이세대는...
인격을 상실한 세대다..
스스로...
무엇이 옳고 그른지....
선악을 판단할 수 있는 힘조차 없고..
스스로의 의지로...
옳은 것을 선택하고 결정하며....
그것에 따라 행동하는...
참된 주체로서의 자기 인격을 상실했을 뿐아니라...
다른 사람의 인격조차...
함부로 깨뜨리고 짓밟아 뭉개면서도...
일말의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못하는...
참으로...... 강팍하고 완악한 세대가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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옳고 그른 것...
즉...
선악을 올바로 판단할 수 있는 힘이 없다면...
또한...그것을 의지적으로 선택하고 결정하며...
그것을 따라 행동할 능력이 없다면...
그는...
참으로 인격적인 존재라 할 수 없다......
인격적인 존재가...
인격적인 만남 안에서.....
인격적인 교제를 누릴 수 있다..
자기 인격과 상대의 인격이 존중될 때...
비로소...그것이 '인격적인 만남'이 된다...
인격을 잃어버린 세대에서 살아가면서...
하나님이 부여하신....
참된 인격을 회복하는 것이...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받은 ....
우리가 이루어야 할 사명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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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인간에게서 모든 것을 빼앗아 갈수는 있지만, 한가지 자유는 빼앗아 갈수 없다. 바로 어떠한 상황에 놓이더라도 삶에 대한 태도 만큼은 자신이 선택할 수 있는 자유이다. - 아우슈비치 수용소에서 죽음의 문턱까지 갔던 정신과 의사 빅터 프랭클 |
삶에 있어서 객관적 사실은 인생을 통틀어 겨우 10%에 불과하고, - 찰스 스윈들 목사 -
삶이란, 우리의 인생앞에..... - 존 호머 밀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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