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원에서...
남편과 함께..
정말 오랫만에 ....
기차를 타고 버스를 타고...
강원도 태백에 있는....
예수원에 다녀왔습니다..
기차 안에서 바라 본 풍경은...
그야말로.... 절경이었습니다...
태백에 ...
가까워지면 가까워질수록...
겹겹의 산을 태우는 듯...
활활 타오르는 단풍의 빛깔은...
그 어느 것으로도.....
흉내낼 수 없는...
고운 빛깔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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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된 기준을 잃어버린 체....
세월의 유수에 미끄러져 가듯....
마냥......
분주하게만 흘러가는 삶이...
너무.....건조하고 무의미하여....
고요와 침묵으로....
잠잠히 .....
하나님 앞에 서고자...떠났던....
이번 여행이었지만...
실상.......
저의 마음은....
하나님 앞에서
침묵할 수 없었고...
고요할 수 없었습니다...
세상과 뒤엉킨 삶의 실타래가....
너무 단단하게 묶여 있어...
아무리 애를써도....
2박3일이라는....
그 짧은 시간 동안에는...
엉킨 실타래를 풀 수 없었나 봅니다.
고요하고 차분한...
예수원 안에서 생활하면서도...
제 마음은...
무엇에 쫓긴듯....
그렇게 분주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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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0분 기상하여...
단순한 삶이 연속되었으나.....
제 마음은 단순하지 않았습니다.
조용한 산꼴짜기에서...
침묵의 생활이 계속되었으나....
제 마음에는...
너무도 많은 생각들이 채워져 있었습니다.
단순할 수 없는 삶...
침묵할 수 없는 삶의 모습이....
요즘...제 모습입니다...
그렇게 살다보니....
분주한 듯 보이지만...
실상....
아무런 열매를 맺지 못했습니다...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모를지만....
저의 모든 것을 감찰하시는 하나님께서는......
내 안에서 쉬실 수 없으셨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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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원 사람들은
"기도하는 것이 노동이요...
노동하는 것이 기도라.."는 신념을 따라...
단순한 노동을 통해...
하나님과 교제하고....
또한...
침묵의 기도를 통해...
그들 안에서....
친히 하나님께서 일하시도록 ...
자기의 자리를 비워내는 듯 보였습니다....
날씨는 차가워졌지만...
그들의 노동은 쉬지 않았고...
쌀쌀한 날씨에...
모든 사람이 몸을 움추렸지만...
그들의 기도도 멈출 줄 몰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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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보니....
내게는....
다른 무엇보다..
단순함의 회복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고요한 침묵의 회복이 ...
필요한 것 같습니다...
잠시....
단순함이란 ....
무엇일까를 생각해 봅니다...
단순함이란....
생각할 필요없이...
매번 반복되는 틀속에..
자신을 들이미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단순함이란....
명확한 기준을 붙잡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 기준을 따라...
자신의 삶에서 불필요한 가지를 쳐내는 삶...
모든 것에 흩어진 관심을...
하나에 집중시켜.....
자신이 붙잡은 기준에 따라....
자신의 삶을 재조정하는 것...
그것이 단순함일 겁니다.....
요즘에...
사람들이 왜 단순한 삶을 살지 못할까요?
아마도..그것은...
그들이..
너무 많은 기준을 쫒기 때문은 아닐까요?
그들 안에...
갖고 싶은 너무 많은 욕심이 ..
자리하고 있기 때문은 아닐까요?
제게도 ....
그런 단순함의 회복이 필요합니다.
나의 절대 기준이 되어야 할....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반응하는 삶...
하나님의 말씀에 부합하지 않는...
불필요한 삶의 조각들을 제거하고....
오직 하나님께만 집중하여...
그 분의 뜻대로...
내 삶을 재조정해 가는 삶....
그러고 보니....
단순한 삶을 위해서는....
잡다하고 많은 것들에 흩어진....
나의 관심과 욕심을 비워내는....
참된 용기가 필요한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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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내게는....
고요한 침묵의 회복이 필요합니다.
사실...
하루동안...
나는 ....
너무 많은 말을 합니다.
그리고....
너무 많은 이야기를 듣습니다.
그래서...
때로는...
내가 들은 말들과...
내가 한 말들이...
나의 마음에.....
거센 소용돌이를 몰아치게 합니다...
그러다 보니....
세밀하고 조용히 울려퍼지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지 못할 떄가 너무 많습니다...
이제는...
침묵을 배워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나에게....
더 많은 말씀을 하실 수 있도록...
내가 말할 수 있는 권한을....
그 분께 양도해야 합니다..
그래서...그 분의 말씀이....
나를 이끄는 힘이 되도록....나는 침묵해야 합니다..
또한..
세상의 소리를 듣던...
나의 귀기울임을....
하나님께 고정해야 할 것입니다....
너무 많은 소리가 내 마음에 들어와...
나의 주인이 되지 않도록...
하나님의 세미한 음성에 귀기울이는...
고요한 침묵을 배워야 할 것입니다...
사람들과의 의미없는 수다....
tv와 인터넷을 통한 소리와 소문들...
그것들에 대한.....
과감한 금식이 필요한 때인 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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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원에서....
단순함과....고요한 침묵의 삶을...
배웠습니다...
그리고...
자기 자신에게 집중된 기도가 아닌....
다른 사람을 향한 중보기도의 소중함을 내웠습니다...
분주하고....소란한 세상속에서..
나만 아는 자기 중심의 세상속에서....
잠시라도....
단순함과...
고요한 침묵의 삶..
그리고...
다른 사람을 향한 이타적인 삶이 주는....
풍성하고 절제된 삶을....
살아보는 것은 어떨까요?
오늘 하루만이라도....말입니다..
하나님이 기준이 되시고...
하나님이 일하시며...
하나님이 말씀하시도록...
그래서...하나님의 마음이 나의 마음이 될 수 있도록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