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중풍병자를 예수님께 데리고 온 사람들(눅5:12~26)

하얀종이Lee 2012. 2. 1. 12:16

 

톨스토이의 소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의 내용은 이렇다..

구두 수선공 세몬은....

코트 하나를....

아내와 번갈아 입어야 할만큼...

가난한 사람이다.

오랫동안 양가죽을 사서...

새 외투를 만들려고 마음 먹던 중...

외상값을 받아 보태면....

양가죽을 살만큼의 돈이 생기게 된다...
그래서....그는....

꿈에 부풀어...

빚을 받으려 갔지만....

빚진 사람은 돈이 없었다...
울화가 치민 세몬은...

가지고 있던 돈마져 술을 마시는데 써버리고.......

집으로 돌아오는 중.....

교회 모퉁이에서....

벌거벗은 미하일이란 청년을 만나게 된다....

세몬은....

그 청년을 그냥 지나칠 수 없어....

하나 뿐인 코트를...

그에게 입혀 자신의 집으로 데리고 간다....
남편이 미하일을 집으로 데려오자....

세몬의 아내는....

남편에게 기가 막힐 노릇이라며 핀잔을 주지만....

곧... 측은한 마음이 들어...

미하일에게 따듯한 음식을 차려 준다...
그리고...그때 ...

미하일은 미소를 짓는다.....


세몬은....

미하일에게 구두 수선 일을 가르치고...
1년 이란 세월이 흐르며...

미하일의 솜씨가 소문이 나기 시작한다....
그러던 어느 날....

한 신사가 찾아와....

장화를 만들어 달라고 주문하는데...
미하일은 ....

장화대신 망자(죽은사람)가 신는 슬리퍼를 만든다....
이에...세몬은....

장화를 주문했는데 왜 슬리퍼를 만드냐고 의아해 한다....
슬리퍼를 거의 만들즈음....

신사의 하인이 와서....

그 신사가 죽었다면서....

죽은 사람을 위한 슬리퍼를 만들어 줄 것을 부탁한다....
그 때 미하일은....

이미 만들어 놓은 슬리퍼를 하인에게 주면서...

두번째 미소를 짓는다.........


그러던... 어느 날.....

두 여자 아이를 데리고 한 부인이 구두방에 온다......
그 부인은....

부모가 죽어 고아가 된 아이를.....

맡아 기르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 때....
미하일은 세번째로 미소지었다......

두 아이가 잘 자라온 것은....

여인의 사랑 어린 보살핌이 있었기 때문이고.....

미하일 역시....

인간 세상에서 살아갈 수 있었던 것은....
그 자신이....

자신을 염려하기 때문이 아니라......
그를 불쌍하게 여겨...

사랑해 주고 돌봐 준 사람이 있었기 때문임을 깨닫게 된다....

그 여인이 가고 난 후....

미하일에게서 빛이 나기 시작한다..

세몬은 무슨 일인가 궁금해 했다.

그 때....미하일은...

자신은...

죽을 운명이었던 두 아이를 살려줘서....

하나님이 알몸으로 이 땅에 보낸 천사였음을 말하면서....

이젠 자신은 다시 천사로 돌아가야한다며...

세몬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그 때...

세몬은 미하일에게...

왜 세번을 웃은 거냐고 묻는다..

그의 질문에 미하일은 대답한다...

"하나님께서...

제게...

세 가지 질문을 하시면서..

이것이 해결되면....

다시 천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려 주었어요...

그 세가지 질문은....

'사람의 마음 속에는 무엇이 있는가?'

'사람에게 허락되지 않는 것은 무엇인가?'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였고...

저는 그 질문들의 답을 발견할 때마다 ...

미소를 지었지요....

그 답은..사랑...죽음.....사랑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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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본문의 말씀을 가만히...

읽고 있으니.......

갑자기...내 마음에....

예전에 읽었던...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라는

톨스토이의 소설이 ...떠올랐다....

오늘 본문에 등장하는...

중풍병자는....

마치...

교회 모퉁이에서...

벌거벗은 체로 웅크리고 있던...

천사 미하일을 떠올리게 한다...

만약...

가난뱅이 세몬이...

자신의 입장만 염려하여..

천사 미하일을...

자기 집으로 데려 가지 않았다면..

만약...세몬의 아내가 ...

자기 먹을 것만 챙기느라...

천사 미하일에게...

따뜻한 음식을 차려주지 않았다면...

그는...추위와 싸우며...

죽음의 위기에 처해졌을지도 모른다...

왜냐면...미하일은....

세몬이나 그의 아내와 같이...

따뜻한 사랑을 품고 있는...

다른 사람들의 도움이 아니고서는....

이 세상에서....

살아갈 소망이 없는....존재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오늘 본문에 나온...

중풍병자 역시 그러했다.......

그는...

신체의 일부나...

혹은.. 몸 전체가 마비되어...

자신의 몸을 ...자기 뜻대로...

사용할 수 없는 병을 앓고 있던 사람이다...

그는...자신이 원하는 곳을 가기 위해...

혼자 걸어 갈 수도 없었고...
몸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없는 사람이었기에...

전적으로....다른 사람의 도움에 의존할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의 유일한 소망되신...

예수님께 나아가기 위해서도...

그는....전적으로 다른 사람의 도움이 필요했기에.....

만약....그의 곁에....

그를 도와주려는 사람들이 없었다면......

어쩌면 ....그는....그렇게....

아무런 소망도 찾지 못하고.....일생을 끝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

다행스럽게....

그의 곁에는...

그를 예수님께로 데려가기 위해...

어떤 수고와 헌신도....마다하지 않는....

친구들이 있었고...

그는 친구들의 아낌없는 사랑의 섬김으로....

예수님께 나아갈 수 있는 은혜를 입게 된다....

마치...

천사 미하일에게...

세몬과 그의 아내가 있었던 것처럼 ...

그리고..

부모가 죽어 고아가 된 아이를.....

기꺼이 맡아 기르려는 부인이 있었던 것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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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중풍병자의 친구들이 ...

그의 침상을 메고...

예수님께로 가기 전부터....

그의 마음에는...

이미...예수님께로 나아가기 위한....

간절한 소망이 불꽃처럼 타올랐을지도 모른다....

그는...어쩌면...

예수님에 대한 소문과..

모든 병자를 고치시는....

그 분의 기적과 표적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예수님을 만나고자 하는 소원을...

마음에서 점차로 크게 키웠갔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제아무리...

마음에 간절한 소원을 가지고 있었다 하더라도...

만약....그의 주변에...

그를 친히 예수님께로 인도하기 위해...

어떤 수고나 노력도 마다하지 않는..

참된 헌신과 섬김을 보이는....

사랑으로 가득 찬 사람들이 없었다면....

그의 그러한 바람들조차....

진정한 기적으로 나아가지 못했을 것은 당연한 것이다......

그러나..

그의 곁에는...

참으로 사랑스러운 친구들이 있었다...

그의 친구들은....

그를 참된 치유자되시며 구원자되시는..

예수님께로 데려가기 위해....

그를 침상에 뉘이고...

그 침상의 네 모퉁이를 메고....

예수님이 계신 곳을 향해 나아갔다...

그들은 ...실로...

많은 수고가 드는 일임에도...

침상을 운반하는 일에 적극적으로 동참했다....

아마도...그들의 마음에는...

중풍병자에 대한 긍휼과....

그를 반드시 치유하실 것이라는..

예수님에 대한 절대적인 신뢰가 있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중풍병자를 예수님께로 데려가기 위한...

그들의 수고는....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그들은....

중풍병자의 침상을 메고...

먼 길도 마다하지 않고 오는....수고를 했다....

이만하면...충분하다고...

스스로 생각할 수 도 있었다...

그러나....그들은....

예수님이 계신 집에 도착했을 때....

넘어야 할....또 다른 장벽을 만나게 된다.....

너무 많은 사람들이....

문 앞에 서 있을 수도 없을 정도로...

그 집을 둘러싸고 있었기 때문에....

그들은....

정작 만나 뵈어야 할 예수께....

도무지 다다를 수가 없었던 것이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그들은....거기서 멈추지 않았다....

그들은....

친구 중풍병자를 ...

예수님께 데려가기 위해...

끝까지 헌신하기로 했고...

끝까지 도와주기로 했다.......
그들은.....

바깥 계단을 통해서....

지붕 위로 환자를 메고 올라갔다....

그리고.....기꺼이...

지붕을 뜯어내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았다...

그리고...결국..

그들의 원함대로...

예수님이 있는 곳으로...

침상에 누인 중풍병자를 달아내렸던 것이다....

예수님은.....

저희의 믿음을 보시고

중풍병자에게...

"소자야 네 죄 사함을 받았느니라.".....

"일어나... 네 상을 가지고 집으로 가라...." 말씀하셨고...

그는...

예수님의 선포된 말씀에 따라....

일어나....

곧.. 상을 가지고.....

모든 사람 앞에서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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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본문 말씀에서..

나는....

진정한 헌신과 수고로......

절망에 있던 한 사람을...

결국...예수님께로 이끌어 ...

온전한 치유를 선물한.....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친구들의 아름다운 사랑을 발견한다......

세상의 삶에서도...

우리는...

우리의 도움을 절대적으로 필요로 하는....

수 많은 사람들을 마주하게 된다...

그들은...

자신의 힘으로는 살아갈 수 없는 사람이기에....

전적으로...다른 사람들의 도움 없이는....

생명을 유지할 수 없는 사람이기에...

또한...결코 포기하지 않는 다른 이의 섬김과 희생 없이는...

소망을 발견할 수 없는 사람이기에.....

그들은....

우리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우리에게 수고와 헌신을 요구한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그들을 향한 진정한 긍휼이나....

그들에 대한 희생적 사랑이 발견되지 않을 때가 많다..

장벽을 만날 때마다...

문제에 직면할 때마다...

그들에게 절망을 볼 때마다...

우리는...

그들에 대한 사랑의 수고를 ...

언제든지 멈추고 싶어 한다.....

그리고 ....이만하면...충분하다고...

이정도면...할만큼은 한 것이라며...

스스로를 위로하며...그 자리에서 멈춰버린다...

그러나...

이러한 우리의 모습과는 다르게...

중풍병자를...

예수님께로 데리고 나아가던..

그 친구들은....

어떤 댓가를 치룬다해도....

중풍병자를 향한..

그들의 수고와 헌신과 희생과 섬김을 멈추지 않았다...

그들은....

마주한 장벽을 함께 극복하려 했고....

직면한 문제를 함께 해결하려 했으며...

마치....

중풍병자를..

자신의 몸과 같이...

한 몸된 자로 여기는 듯 보였다....

그래서...그들은...

결단코 포기할 수 없었던 것이다....

중풍병자의 아픔은...

자신들의 슬픔이고....

중풍병자의 치유는...

자신의 기쁨이기에...

그들은....언제나 ...함께 하는....

한 몸된 자로 그 옆에 서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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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주변에는....

혼자서는....

예수 그리스도께 나아갈 수 없는 사람들이 있다...

예수님에 대해 들어 본 적이 없는 사람도 있고....

예수님에 대해서는 들어 본 적이 있지만.....

이런 저런 연약함을 이유로...

예수님께 나아가는 것을 머뭇거리는 사람도 있으며....

예수님에 대해 간절한 마음이 있지만....

전적으로..

다른 사람을 의지해야만....

예수님 앞으로 올 수 있는 사람도 있다...

그리고 ....

그들에겐 모두....

중풍병자의 친구들과 같이...

기꺼이...

그들을 예수님께로 인도하기 위해 ...

어떠한 수고도 마다하지 않는....

사랑으로 헌신된 사람들이 필요하다......

그들 곁에서...

함께 장벽을 넘어서려는 사람들....

그들의 입장이 되어..

함께 문제를 극복하려는 사람들....

그들을 위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섬김의 수고를 멈추지 않는 사람들 말이다.....

어쩌면...우리가 ....

마땅히 지불해야 할 수고를 멈췄기 때문에....

어쩌면...우리가....

문제와 장벽 앞에서...

포기하고 멈춰버렸기 때문에....

어쩌면..우리가....

기꺼이 수고와 희생을 감당하려 하지 않았기 때문에....

예수 그리스도께로 이끌림 받아야 하는 .....

수 많은 사람들....

상하고 깨어져...

홀로는 도저히....

예수님께 나아올 수 없는 자들이....

그렇게 절망의 자리에서 주저앉아버린 것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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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은....

우리를 끝까지 사랑하셨다...

그의 몸은 깨어지고...

그의 마음은 부서졌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 고통의 한가운데서도....

우리를 사랑하시는 일을....

멈추시지 않으셨고....포기하지 않으셨다...

그 분은...

마치...

중풍병자의 친구들이...

중풍병자와 예수님의 사이를 가로 막는...

지붕을 뜯어내는...

수고를 아끼지 않은 것처럼..

하나님과 우리 사이에 ....

막혀진 담을 허무시고...

깨어지고 단절된 관계를...

다시 회복시키시기 위해...

기꺼이 십자가에서의 죽음과...

그곳에서의 부끄러움을 개의치 않으셨고....

죽음에 맞닿아 있는 ....

십자가의 수고도 마다하지 않으셨던 것이다...

그리고....마침내....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의 수고가....

예수 그리스도의 멈추지 않은 섬김의 희생이....

우리를 주님의 거룩한 신부로....

하나님 앞에 세우게 하신 것이다....

우리는 무엇으로 사는가?

바로...

우리를 향한...

예수 그리스도의 멈출 수 없는 사랑....

어떤 희생과 헌신도 마다하지 않는....

포기할 수 없는 그 분의 사랑의 힘으로.....

우리는....

지금도 살고 있고....

영원히 살아갈 것이다......

그리고...

이렇게...우리가...

예수님의 사랑의 헌신으로...

기꺼이 생명을 이어가고 있다면..

우리 역시....

께어지고 상하고 부서진 사람들....

스스로 예수 그리스도께 나아올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해...

사랑의 수고를 마다하지 않아야 할 것이다....

그들을...

예수님께로 이어주는...

다리와 같은 헌신을 해야 할 것이다...

그들 역시....

그들을 향해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그리고....

어떠한 수고와 희생도 마다하지 않는...

참된 사랑의 섬김을 통해....

영원한 생명을 향해 나아갈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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눅5:12~26) 예수께서 한 동네에 계실 때에 온 몸에 문둥병 들린 사람이 있어 예수를 보고 엎드려 구하여 가로되 주여 원하시면 나를 깨끗케 하실 수 있나이다 하니  예수께서 손을 내밀어 저에게 대시며 가라사대 내가 원하노니 깨끗함을 받으라 하신대 문둥병이 곧 떠나니라  예수께서 저를 경계하시되 아무에게도 이르지 말고 가서 제사장에게 네 몸을 보이고 또 네 깨끗케 됨을 인하여 모세의 명한 대로 예물을 드려 저희에게 증거하라 하셨더니 예수의 소문이 더욱 퍼지매 허다한 무리가 말씀도 듣고 자기 병도 나음을 얻고자 하여 모여 오되 예수는 물러가사 한적한 곳에서 기도하시니라  하루는 가르치실 때에 갈릴리 각 촌과 유대와 예루살렘에서 나온 바리새인과 교법사들이 앉았는데 병을 고치는 주의 능력이 예수와 함께 하더라 한 중풍병자를 사람들이 침상에 메고 와서 예수 앞에 들여 놓고자 하였으나 무리 때문에 메고 들어갈 길을 얻지 못한지라 지붕에 올라가 기와를 벗기고 병자를 침상채 무리 가운데로 예수 앞에 달아 내리니 예수께서 저희 믿음을 보시고 이르시되 이 사람아 네 죄 사함을 받았느니라 하시니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이 의논하여 가로되 이 참람한 말을 하는 자가 누구뇨 오직 하나님 외에 누가 능히 죄를 사하겠느냐 예수께서 그 의논을 아시고 대답하여 가라사대 너희 마음에 무슨 의논을 하느냐 네 죄 사함을 받았느니라 하는 말과 일어나 걸어가라 하는 말이 어느 것이 쉽겠느냐  그러나 인자가 땅에서 죄를 사하는 권세가 있는 줄을 너희로 알게 하리라 하시고 중풍병자에게 말씀하시되 내가 네게 이르노니 일어나 네 침상을 가지고 집으로 가라 하시매 그 사람이 저희 앞에서 곧 일어나 누웠던 것을 가지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자기 집으로 돌아가니  모든 사람이 놀라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심히 두려워하여 가로되 오늘날 우리가 기이한 일을 보았다 하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