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씨, 다른 땅 (막 4:1~20)
예수의 가르침을 듣기 위해..
큰 무리가 모여 들었고...
예수께서는...
바다에 떠 있는 배에 올라 앉으셔서.....
온 무리에게 여러가지 비유로 말씀을 가르치셨다.
"들으라..."
예수께서..
비유로 가르치심을 시작하실 때..
무리를 향해 하신 첫 번째 말씀은 ..
"들으라..."였다...
'순종(Obedient)'이라는 말이...
'듣는다'는 뜻의 라틴어 'Audire'에서 나왔고...
'어리석다(Absurd)'라는 말에는..
'귀머거리'라는 뜻의 'Surdus'가 내포되어 있다는 것을 생각해 볼 때...
예수께서..
하신 '들으라...'라는 말씀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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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본문에 기록된..
비유의 말씀은...
네가지 밭에 대한 것이다....
씨 부리는 자가..
같은 씨를 가지고...
네 가지 다른 밭에 씨를 뿌렸다...
그 중에서..
길가에 떨어진 씨는..
새들이 와서 먹어 버렸고...
흙이 얕은 돌밭에 떨어진 씨는..
해가 돋은 후에 타서 뿌리가 없으므로 말랐고...
가시떨기에 떨어진 씨는..
가시가 자라 기운을 막으므로..
결실하지 못하였다..
다만....
좋은 땅에 떨어진 씨만이...
무성하게 결실하여..
삼십 배, 육십 배, 백 배가 되었다....
예수께서는..
이 비유를 말씀하신 후..
다시 말씀하셨다...
"들을 귀 있는 자는 들으라..."
그랬다...
비유를 마치시면서..
예수께서는..
처음 비유를 말씀하실 때처럼...
'들으라."는 말씀을...
또 다시 사용하심으로..
말씀을 마무리 하신다.....
"들으라....들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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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뿌리는 자가...
말씀을 전하는 자를 의미하고...
씨가 말씀을 의미한다면..
네 가지 밭은...
그 말씀을 듣는 사람들의 마음을 이야기 한다..
사람의 마음은..
참으로....
알 수 없는 것이다...
함부로 볼 수도 없고....만질 수도 없다..
그래서..사람들의 마음을 속단할 수 없다..
그러나..
그 사람의 마음은..
반드시..
일정한 시간이 되면...
그가 맺는 삶의 열매와 결실로 드러난다..
사람의 눈으로는 볼 수 없지만....
반드시 때가 되면 드러나는 것...
그것이.....사람의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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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것도 들으려고 하지 않는...
단단하고 강팤하게 굳어진 마음...
그 마음이 바로...
길가와 같은 밭이다..
아무리 좋은 말씀이 전해진다해도..
그러한 사람들의 마음을 뚫을 수는 없다..
그에게 들려지는 모든 말씀은....
그저 허공을 맴돌다가...
그렇게 허무이 사라질 뿐이다..
반면...
겉모습만 보면.....
말씀에 열려있어 기쁨으로 말씀을 받는 것 같지만...
보이지 않는 내면 깊은 곳에는...
여전히..
자신의 생각과 신념과 고집으로 꽉 차 있어서....
말씀을 들을 때..
일시적이고 단회적으로 기쁨의 감정에 사로잡히다가도..
결국...말씀에 순종함이 없어..
삶의 어떤 열매도 맺지 못하는 마음이..
흙이 얕은 돌밭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가시떨기 밭...
그들은...
부드러운 마음을 가지고 있다..
그들은.... 말씀에 열린 마음을 가지고 있고...
선포되는 말씀을 잘 들으려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그들에게는 삶에서 열매 맺지 못하게 하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는데..
바로.. 그것은...
너무 쉽게...
세상의 염려와 걱정에..
모든 관심과 마음을 빼앗겨 버린다는 것이다...
듣긴 들어도...
눈에 보여지는 세상에 너무도 쉽게..
자신의 마음을 내어주기 때문에..
그들에게 선포된 말씀은..결실로 이어지지 못한다..
그러면..
씨가 자라..
무성하게 되어....
삼십 배, 육십 배, 백 배로..
결실하게 되는 밭은 무엇인가?
그 밭은.....
말씀에 대해 듣고 배우고자 하는...
열려진 마음..
겸손한 마음...
경청하는 마음..
순종하는 마음을 의미한다...
그리고...
세상의 어떤 것에도...
자신의 마음을 내어주지 않는 ..
심지가 굳은 마음이다...
이러한 마음을 가진 사람은...
선포되는 말씀을 잘 듣고..
그 들음으로 말미암아 순종을 하고..
그 순종의 결과로..
결실하고 열매맺는 삶을 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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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께 나아 온..
모든 사람들은..
비유로 선포되는...말씀을 들었다..
적어도...
그들의 육신의 귀로는..
예수의 말씀을..
모두 동일하게 듣고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보이지 않는 그들의 마음의 귀는...
모두가 다른 모습을 하고 있었을 것이다..
예수의 말씀을 듣고도..
마음을 강팤하게 하여..
마음으로는 전혀 듣지 않는 사람도 있었을 것이고..
들을 때는 열심히 기쁨으로 듣는 것 같지만..
정작..자신의 생각과 고집을 버리지 못하고..
말씀에 순종하지 않고..
여전히 자기 멋대로 살아가는 사람도 있었을 것이고...
열린 마음으로 말씀을 들었지만..
세상의 염려와 근심에 곧 마음을 뺴앗긴 사람도 있었을 것이고...
반면....
마음을 열어 경청하며 듣고..
그 들은 대로 순종하여 ..삶의 결실을 맺는 사람들도 있었을 것이다...
실상 그랬다...
어떤 사람은..
예수의 말씀을 이해하지도 못하면서도..
그냥...
그 자리를 떠난 사람도 있었고..
반면...어떤 사람은..
예수의 말씀을 끝까지 이해하기 위해..
다시금...그 분께 나아와..
비유의 의미를 알려달라고 간청한 사람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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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지금...
우리의 마음은 어떠한가?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우리의 마음 자세는 어떠한가?
그 분의 말씀을 겸손히 배우고자..
활짝 열려진 마음으로 ..
말씀을 듣고..
순종함으로 열매 맺는...
좋은 땅..
그렇게 부드럽고 민감한 마음이....
우리의 마음이 되길 기도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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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4:1~12)
(4:1) 예수께서 다시 바닷가에서 가르치시니 큰 무리가 모여들거늘 예수께서 바다에 떠 있는 배에 올라 앉으시고 온 무리는 바닷가 육지에 있더라
(4:2) 이에 예수께서 여러 가지를 비유로 가르치시니 그 가르치시는 중에 그들에게 이르시되
(4:3) 들으라 씨를 뿌리는 자가 뿌리러 나가서
(4:4) 뿌릴새 더러는 길 가에 떨어지매 새들이 와서 먹어 버렸고
(4:5) 더러는 흙이 얕은 돌밭에 떨어지매 흙이 깊지 아니하므로 곧 싹이 나오나
(4:6) 해가 돋은 후에 타서 뿌리가 없으므로 말랐고
(4:7) 더러는 가시떨기에 떨어지매 가시가 자라 기운을 막으므로 결실하지 못하였고
(4:8) 더러는 좋은 땅에 떨어지매 자라 무성하여 결실하였으니 삼십 배나 육십 배나 백 배가 되었느니라 하시고
(4:9) 또 이르시되 들을 귀 있는 자는 들으라 하시니라
(4:10) 예수께서 홀로 계실 때에 함께 한 사람들이 열두 제자와 더불어 그 비유들에 대하여 물으니
(4:11) 이르시되 하나님 나라의 비밀을 너희에게는 주었으나 외인에게는 모든 것을 비유로 하나니
(4:12) 이는 그들로 보기는 보아도 알지 못하며 듣기는 들어도 깨닫지 못하게 하여 돌이켜 죄 사함을 얻지 못하게 하려 함이라 하시고
(4:13) 또 이르시되 너희가 이 비유를 알지 못할진대 어떻게 모든 비유를 알겠느냐
(4:14) 뿌리는 자는 말씀을 뿌리는 것이라
(4:15) 말씀이 길 가에 뿌려졌다는 것은 이들을 가리킴이니 곧 말씀을 들었을 때에 사탄이 즉시 와서 그들에게 뿌려진 말씀을 빼앗는 것이요
(4:16) 또 이와 같이 돌밭에 뿌려졌다는 것은 이들을 가리킴이니 곧 말씀을 들을 때에 즉시 기쁨으로 받으나
(4:17) 그 속에 뿌리가 없어 잠깐 견디다가 말씀으로 인하여 환난이나 박해가 일어나는 때에는 곧 넘어지는 자요
(4:18) 또 어떤 이는 가시떨기에 뿌려진 자니 이들은 말씀을 듣기는 하되
(4:19) 세상의 염려와 재물의 유혹과 기타 욕심이 들어와 말씀을 막아 결실하지 못하게 되는 자요
(4:20) 좋은 땅에 뿌려졌다는 것은 곧 말씀을 듣고 받아 삼십 배나 육십 배나 백 배의 결실을 하는 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