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굽인도 아닌..히브리인도 아닌 흔들리는 모세의 정체성 (출 2:11~25)
몸은...
애굽 왕실에 머물렀지만..
마음은...
히브리인들과 함께 있었던 모세...
몸은..
애굽인들의 섬김을 받았지만..
마음으로는...
히브리인들을 품었던 모세...
몸은..
바로 딸의 아들이라 불리웠지만..
마음은...
히브리인 요게벳을 어머니라 부르던 모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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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어머니 요게벳의 젖을 먹으며...
그녀의 품에서 자란 모세는...
성장하여....
애굽 왕실로 옮겨져...
그 곳에서 바로 딸의 아들로서 장성하여갔다.....
그로인해.....
모세는..어쩌면...
다른 사람들이라면 겪지 않았어도 될...
심각한 정체성의 혼란 가운데 있었을지도 모른다...
사람들에 의해...
바로 딸의 아들로...
애굽 왕자로서 여김을 받았지만..
스스로만큼은 히브리인으로 여기며 살았던 것이다..
어린 시절..
친어머니 요게벳 품에서 자라면서...
어쩌면 ...모세는.....
자신이 히브리인이라는 것과....
이스라엘 민족을 구원할 하나님의 계획이...
그를 통해 이루어질 것이라는 이야기를....
가슴에 새겨질 정도로...
들으며 성장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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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세가 장성한 후에....
한 번은..
히브리인들....자기 형제들에게 나가서..
그들의 고된 노동 형편을 보고 있었다...
그런데...
바로 그 때...
어떤 애굽 사람이 ...
한 히브리인 사람..
곧...자기 형제를 치는 것을 보고는...
죄우를 살펴 사람이 없음을 보고..
그 애굽 사람을 쳐 죽여...모래 속에 감추었다..
몸은..
애굽 사람들과 함께 성장했지만...
마음은..언제나...
히브리인들과 함께 있었고...
그에게는...
히브리인들이야말로..
자기가 지키고 보호해야 할...
진정한 자기 형제들이었던 것이다.....
모세는...
자신이 얼마나 히브리인들을 생각하고 있는지..
그들이 알게 되면....
자신을 히브리인으로 받아들여 줄 것이라 생각했다..
그토록...소속되고 싶었던 히브리인들의 형제로 살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그리고...
이스라엘 백성을 구원할 하나님의 계획이...
자신을 통해 성취될 것이라는 사실을 ..
그들이 알아줄 것이라 여겼던 것이다...
그러나...
그의 기대와 생각은 완전히 빗나갔다..
애굽 사람을 쳐 죽이고 모래에 묻은 뒤...
이틀 후....
두 히브리 사람이 서로 싸우는 것을 본..
모세가...
그 싸움에 끼어들어..
'네가 어찌 동포를 치느냐?"하며..
잘못한 사람을 책망했는데...
그 히브리인이...
모세에게 말했다..
"누가 너를..
우리를 다스리는 자와 재판관으로 삼았느냐?
네가 애굽 사람을 죽인 것처럼..
나도 죽이려느냐?"
모세는..
그 때 비로소 알게 되었다..
자기형제라 믿었던...
히브리인들은..
자신을 동족으로 여기지 않고 있다는 것을...
그리고....이제..
애굽 사람을 죽었다는 사실이 탄로났으니...
애굽 사람들 역시..
자신을 동족으로 여기지 않고..
마침내 ...자신을 적대시하고 죽이리라는 것을...
바로 왕 역시...
이 일을 듣고..
모세를 죽이려고 찾고 있었고..
모세는..두려움에 떨며..
살기 위해....미디안 광야로 들어갔다...
모세는...
히브리인들에게도..
애굽인들에게도..
동족도 아니었고 형제도 아니었다..
그는...
세상 어디에도 속할 수 없는...
외로운 나그네였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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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굽 왕실에서 자랐지만..
한 번도 ...
스스로를 애굽 사람으로 여긴적 없고...
당대 최고 문명의 혜택을 받으며...
애굽의 왕자로 자랐지만..
한 번도...
히브리인의 고된 형편과..
그들이 진정한 자기 형제들임을 잊지 않았고.....
위험을 무릅쓰고라도...
히브리인들의 생명을 지켜주고 보호하려했건만...
히브리인들에게는...
결코...자신들의 동족으로 여김을 받지 못했던....모세..
이스라엘 민족을 구원하려는 하나님의 계획을....
죽음의 위험을 무릅쓰고라도 성취하려 했고..
또...
자신이 가지고 있던 모든 힘과 권력을 다 사용해서라도..
그것을 기꺼이 이루고 싶었지만...
오히려...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는 커녕....
애굽 사람에게도 버림받고..
히브리인들에게도 버림받는 신세가 되어...
도망자로...
미디안 광야에 ...
자신의 몸을 숨겨야 했던 모세....
그는....참으로...외로운 사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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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세는..
바로 왕의 낯을 피하여..
미디안 땅에 머물며..
하루는...우물 곁에 앉아 있었다..
그 때 마침..
미디안 제사장의 일곱 딸이..
우물에 와서..
물을 길어 구유에 채우고..
양 떼에게 물을 먹이려고 하고 있었다...
그런데..
어디선가....
목자들이 와서..
그 딸들을 쫓아내려 하자..
모세가 일어나..
그 딸들을 도와 양 떼들이 물을 먹도록 했다...
그녀들은...
집에 이르러..
아버지 르우엘에게...
한 애굽 사람이 ...
자신들을 목자들의 손에서 건져내어..
물을 길어 양떼들에게 먹였다고 이야기 했고...
아버지 르우엘은..
모세를 초청하여 음식을 대접하고....
자기 딸 십보라를 모세에게 주어..
아들 게르솜을 낳았다...
미디안 여인들의 눈에도...
모세는..
히브리인으로서 보이지 않고..
애굽 사람으로 보였다..
모세의 마음은 어떠했는지 모르지만..
그의 겉모습만큼은..
애굽 사람으로 인식되었다..
그러나...어쨌든..
모세에게는..
하나님이 부어주신..
특별한 마음이 있었는데..
그 것은..
고통받는 자...힘 없는자...가난한 자...약한 자들을 향한...
불쌍히 여기는 긍휼함이었다..
그는...
애굽 사람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히브리인을 구하기 위해..
기꺼이 목숨을 걸었고....
또한...
목자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여인들을 돕기 위해...일어나 싸웠다..
약한 자들을 향한 긍휼...
그리고...
강한 압제자들을 향한 분노가...
이스라엘 민족을...
거대한 애굽으로부터 구원 하는...
하나님이 그의 마음에 심으신 동력이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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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모세와 같이 ...
난감한 상황에 처할 때가 있다..
내가 속해야 할 곳이 어디인지 몰라..
우왕 좌왕하다가..
여기도 저기도 끼지 못하고...
꿔다 놓은 보릿자루처럼 되어진 경험들....
내가 믿었던 사람들...
내가 속해 있다고 생각했던 사람들이..
오히려... 나를...
적의 편으로 간주하여..정죄당한 경험들..
누군가를 위해...
모든 위험을 무릅쓰고 최선을 다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로부터 버림받은 경험들...
진정...내가 속해야 할 곳...
진정...나를 받아들여 줄 곳을 찾지 못해...
외로운 도망자처럼..
처량한 신세로 살아왔던 경험들....
나의 모든 힘과 능력을 다 사용해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려 했지만..
오히려...더 망쳐 버린 것 같은 경험들...
이것이 바로..
오늘 본문에서..
모세가 경험한...우리의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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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다..
실로..
이 세상에서의 ...
모세의 삶은...
혼돈스러웠고
어디에도 속할 수 없는...
불안하고 외로운 도망자의 삶이었지만..
그 모든 삶의 과정은..
그가 진정 속해야 할...아버지...
그를 만드신 창조주 하나님의 품을 찾아가는 과정이었다..
그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애굽 사람도 아니었고..
또한...
스스로 생각하고 간절히 원했던 것처럼...
히브리 사람도 아니었다..
오히려..
그는...
그를 만드시고..
그를 아시며...
그를 향해 자신의 계획을 성취하실...
하나님의 사람이 되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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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대부분 그리스도인들의 삶이..
혼돈된 정체성으로 살아가던 모세의 모습과 닮아있다.
그들은..
세상에 살지만 세상에 속한 자들이 아니다...
그들은...
교회를 다니지만 교회에만 매인 자들이 아니다....
그들은....
세상보다 더 크고..교회 공동체를 초월하는..
하나님 아버지에게 속한 자들임을 알아야 한다...
하나님 아버지의 품에서 ..
스스로의 정체성을 찾을 때까지..
그들은...
세상에서 애쓰고..
교회에서 수고하며...
쉼없는 삶을 살아갈지도 모르겠다...
그들은..
세상에 대해서는 과감히 등을 돌릴 수 있다..
스스로를 애굽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했던 모세처럼...
어쩌면...모세가...
자신의 힘과 능력으로..
히브리인들에게 속하려고 했던 것처럼...
대부분의 그리스도인들 역시..
자신의 수고와 노력의 댓가로..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정체성을 얻으려 노력하지만..
오히려..
자신의 방법과 힘을 의지한 그들의 애씀때문에....
그가 속하려는 공동체에서...
더 버림을 받고 더 외로운 고립을 당하게 될 수도 있다........
그래서...마침내..
모세가 미디안 광야에서 그랬던 것처럼...
두려움에 떨며...
아무도 마주하고 싶지 않는 상황에서..
자신이 얼마나 연약하고 무력한 존재인지를 깨닫게 된다...
그래서..
그 깊은 고뇌와 연단의 시간을 거쳐...
마침내....
자신의 힘이 아닌..
철저히 하나님의 능력을 의지하는 존재로..
자신의 방법이 아닌...
철저히 하나님의 방법을 신뢰하는 자로..
자신의 명철이 아닌..
철저히 하나님의 지혜를 따르는 자로....
세상에 속한 자가 아니라..
철저히 하나님께 속한 자...
하나님께 자신의 정체성의 뿌리를 내린 자로..
그렇게 살아가도록.....
하나님은..모세를 빚으신 것처럼....
그 분의 손에서 우리를 빚어가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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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세에게 심어 주신..
약한 자를 돌아보는 긍휼의 심정이...
불의에 대항해서 일어나는 강렬한 분노가..
마침내..
고통으로 부르짖던 이스라엘을 구원하는 도구로 사용됨 같이..
하나님은..
우리 각자에게 심어주신 마음과 은사를 통해...
우리를 향한 자신의 계획과 뜻을 신실히 이루어 가신다..
우리 안에 심겨진..
하나님의 마음과 은사는..
결국..우리를 통해 이루실 하나님의 계획을 보게 한다...
하나님을 의지하여...
하나님이 주신 마음과 은사와 방법으로..
하나님의 시간에...
하나님의 계획을 성취해 가는 삶...
그것이야말로..
세상에 살지만..
결코.. 세상에 속하지 아니하고
하나님께 속한 그리스도인들을 향한 하나님의 뜻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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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고 혼돈된 삶을 살고 있는가?
무엇인가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애쓰고 있지만 실패하는가?
여기서도 저기서도 받아주지 않는 외로운 삶을 살아가는가?
세상의 권력과 성공을 거머쥐었지만...여전히 마음의 공허함으로 방황하고 있는가?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속에 있는가?
그렇다면..
모세의 이야기를 통해...
하나님 손안에 있는 자신을 바라보자..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뜻이..
어떻게 이루어가고 있는지...
모세를 통해 자신의 뜻을 행하신 하나님을 바라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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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 2:11~25)
(2:11) 모세가 장성한 후에 한번은 자기 형제들에게 나가서 그들이 고되게 노동하는 것을 보더니 어떤 애굽 사람이 한 히브리 사람 곧 자기 형제를 치는 것을 본지라
(2:12) 좌우를 살펴 사람이 없음을 보고 그 애굽 사람을 쳐죽여 모래 속에 감추니라
(2:13) 이튿날 다시 나가니 두 히브리 사람이 서로 싸우는지라 그 잘못한 사람에게 이르되 네가 어찌하여 동포를 치느냐 하매
(2:14) 그가 이르되 누가 너를 우리를 다스리는 자와 재판관으로 삼았느냐 네가 애굽 사람을 죽인 것처럼 나도 죽이려느냐 모세가 두려워하여 이르되 일이 탄로되었도다
(2:15) 바로가 이 일을 듣고 모세를 죽이고자 하여 찾는지라 모세가 바로의 낯을 피하여 미디안 땅에 머물며 하루는 우물 곁에 앉았더라
(2:16) 미디안 제사장에게 일곱 딸이 있었더니 그들이 와서 물을 길어 구유에 채우고 그들의 아버지의 양 떼에게 먹이려 하는데
(2:17) 목자들이 와서 그들을 쫓는지라 모세가 일어나 그들을 도와 그 양 떼에게 먹이니라
(2:18) 그들이 그들의 아버지 르우엘에게 이를 때에 아버지가 이르되 너희가 오늘은 어찌하여 이같이 속히 돌아오느냐
(2:19) 그들이 이르되 한 애굽 사람이 우리를 목자들의 손에서 건져내고 우리를 위하여 물을 길어 양 떼에게 먹였나이다
(2:20) 아버지가 딸들에게 이르되 그 사람이 어디에 있느냐 너희가 어찌하여 그 사람을 버려두고 왔느냐 그를 청하여 음식을 대접하라 하였더라
(2:21) 모세가 그와 동거하기를 기뻐하매 그가 그의 딸 십보라를 모세에게 주었더니
(2:22) 그가 아들을 낳으매 모세가 그의 이름을 게르솜이라 하여 이르되 내가 타국에서 나그네가 되었음이라 하였더라
(2:23) 여러 해 후에 애굽 왕은 죽었고 이스라엘 자손은 고된 노동으로 말미암아 탄식하며 부르짖으니 그 고된 노동으로 말미암아 부르짖는 소리가 하나님께 상달된지라
(2:24) 하나님이 그들의 고통 소리를 들으시고 하나님이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세운 그의 언약을 기억하사
(2:25) 하나님이 이스라엘 자손을 돌보셨고 하나님이 그들을 기억하셨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