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껄껄 웃으셨다.
하나님이 껄껄 웃으셨다. 내 질문이 하도 황당하셨는지....
아님..나의 질문에 대한 너무도 분명하고 명쾌한 대답을 갖고 계셨는지는 모르지만...
그렇게 웃고 계신 하나님 때문에 내 마음은 한결 가벼워 질 수 있었다.
달려가면 달려오시는.....질문하면 응답하시는.....마음이 무거울 때는 가볍게 만드시는.....슬플 때에 기쁨을 주시는 바로 이 하나님 때문에....
내가 항상 만족하는 것이다.
하나님께 물었던 나의 질문은 간단한 것이었다.
"하나님...제 생각에는.... 아브라함은 아주 오래전 사람이 잖아요. 그리고 아브라함이 죽은지도 벌써 몇 천년이나 흘렀잖아요.
그런데...왜 하나님은 여전히 아브라함의 하나님으로 불려지는 것이지요?
이제 다른 이름으로 불려져도 좋을텐데..예를 들면..."바울의 하나님"같은 것도 좋고.......그런데 굳이 아주 오랜 옛날에 죽은 아브라함의 하나님이라는 이름을 지금까지 고수하는 이유가 뭔지 저는 정말 궁금하거든요?"
하나님이 대답하셨다.
"애야! 그럼 나도 네게 한가지 물어 볼 것이 있다. 대답해보겠니? 아주 쉬운 질문이거든..."
"그럴께요."
"네게 자녀가 두명있다고 생각해 보렴.
첫째아이의 이름은 철수고, 둘째아이의 이름은 혁수라고 가정해 보자.
그리고 너는 철수를 낳았던 순간부터 다른 사람들에게 '철수엄마'라고 불리워 졌고, 그렇게 인식되어 왔단다. 그런데 어느날 갑자기 불의의 사고로 철수가 죽었다고 쳐보자.
이제 더 이상 너의 아들인 철수가 존재하지 않는거다. 만약 그런 일이 발생한다면....다른 사람들이 이제 너를 부를 때 무엇이라고 하겠니? 철수가 죽은 이후에도 너를 '철수엄마'로 부를까? 아니면 이제 너를 '혁수엄마'로 불러줄까?"
"당연히 '철수엄마'라고 부르지는 못하겠죠. 철수가 죽었으니까....이제 다른 사람들이 나를 '혁수엄마'로 부르지 않을까요? "
"그래. 네 말이 정답이다. 철수가 이 땅에 존재되지 않으면 너는 더 이상 '철수엄마'로 불리지 못할테지만, 철수가 있으면...너는 언제까지나 '철수엄마'로 불려질 것이다. 철수가 죽지 않는 한 너를 '혁수엄마'로 사람들이 불러주지는 않을테니까.."
하나님은 계속 대답을 이어가셨다.
"애야...내가 아브라함의 하나님으로 불려지는 이유는 아브라함이 죽지 않았기 때문이란다. 그는 살아있고, 지금 나와 함께 천국에서 살고 있지. 그가 내 곁에서 버젓이 존재하고 있는데....내가 나의 이름을 바꿔야할 이유가 있겠니?
"아~~~~그렇구나. 아브라함이 하나님과 함께 부활된 생명으로 존재하니까...여전히 하나님은 살아잇는 아브라함의 하나님이군요? 그렇죠?"
"그래..이제 이해가 되니?"
"넵"
나는 하나님의 설명이 너무나 명쾌하고 좋았다.
예수님안에서 모든 사람들이 믿음으로 살아난다. 아브라함도 그 믿음 때문에 지금 살아있는 것이다.
나는 하나님의 자상한 설명을 들은 후에야..비로소 하나님이 몇천년동안 왜 그 이름을 고수하고 계신지...이해할 수 있었다.
그분은 죽은 자의 하나님이 아닌 바로 예수안에 있는 산자들의 하나님으로 존재하셨던 것이다.
"나는 아브라함의 하나님이요 이삭의 하나님이요 야곱의 하나님이로라 하신 것을 읽어 보지 못하였느냐 하나님은 죽은 자의 하나님이 아니요 산 자의 하나님이시니라 하시니(마22: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