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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허다한 죄를 덮는 사랑(삼하1:17~27)

 

 

 

 

사울과 요나단의 비참한 죽음에 대해..

극심한 슬픔으로 애통해 하던 다윗은...

죽은 자들을 애도하는...

'활 노래'를 지어....

유다 족속에게 가르치게 하였고..

그 슬픈 노래를 야살의 책에 기록하게 했다.

 

 

다윗은...

슬픈 "활 노래"를 통해..

자기에게 악을 행했던 사울의 단점은 숨기고...

그의 위대한 점..곧.. 사람들에게 존경받을 만한 것만을 노래했고..

자신을 향해...

경이롭고 희생적인 사랑을 주었던.. 

요나단의 영원 불변한 사랑을 노래함으로...

사울과 요나단...

두 용사의 죽음을 진심으로 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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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윗은...

자기를 죽이려고 끊임없이 추격하던

정적 사울이 죽은 후에도..

그에 대한 보복으로..

사울이 살아잇을 때 스스로 드러냈던 ...

인격적 단점을 만천하에 떠벌이지도 않았고..

그를 비난하거나..모욕하지 않았다.

 

 

오히려..

다윗은...

사울의 모든 단점을 감추고 ...

그의 장점과 위대한 점만을 노래하여...

백성들에게 멸시를 받게 하는 대신..

그를 위대한 왕으로 기억하게 하고...

존경받게 함으로...

그를 영화롭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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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말씀을 읽으면서...

노아와 그의 아들들에 대한 이야기가 떠올랐다.

 

 

방주에서 나온..

노아와 그의 세 아들들은..

농업을 시작하여 포도나무를 심었고..

어느날...

노아는 포도주를 마시고...

장막 안에서 ..

아무것도 덮지 않고..

벌거벗은 채로 누워있었다.

그의 아들이었던 함은...

아버지의 벌거벗은 모습을 보고..

밖으로 나가서..

두 형제에게 이를 알렸는데.....

그의 두 형제 ...셈과 야벳은...

겉옷을 어깨에 걸치고... 뒷걸음 쳐 들어가서..

아버지의 벌거벗은 몸을 덮어 드렸다.

그리고 ...그들은...

아버지의 벌거벗은 몸을 보지 않으려고...

얼굴을 돌렸다.

술에서 깨어 난 뒤..

노아는...

자신에게 어떤 일이 있었는지를 알게 되고..

함에게 저주를 내리는 반면...야벳과 셈을 축복하였고...

그의 말은 그대로 성취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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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를 가만히 읽고 있으면...

함이... 조금은 억울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스치곤 한다.

 

 

어찌보면..

함이...

아버지의 수치를 드러낸 것이 아니라...

노아가 술에 취해...

자신의 수치를 드러낸 잘못을 한 것에서 부터... 

사건의 발단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함은..거짓말을 한 것이 아니었다.

현실로 드러난 노아의 실수..

술에 취해 드러난 아버지의 수치를...

과감없이 그대로 이야기한 것이다. 

어떻게 생각하면...

함은... 과장된 거짓말이 아닌 사실을 이야기 한 것이다.

 

 

그러나...

사건의 발단이 된 노아의 잘못으로 인해

노아가 어떠한 징벌을 받았는지에 대해 ..

성경에선 말해주고 있지 않다.

그에 반해..

노아의 잘못을 사랑으로 감싸주지 못하고...

오히려 매정하게...

아버지 노아의 수치를 드러내고..

자기 형제들에게 떠벌이고...

이야기한 아들 함은...

혹독한 저주를 받게 되었다고 성경은 이야기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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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윗은...

저주받은 함이 행했던...

동일한 실수를 범하지 않았다.

대신...

노아의 축복을 받은..

야벳과 셈이 행했던 대로...

우리의 생각대로라면...

마땅히 징계받고 모욕받아야 할 ..

죄악 투성이었던 사울의 단점과 수치를 ..

사랑으로 감싸주고 덮어줌으로써...

사울을 영화롭게 함으로써...

또한 자신을 영화롭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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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때로 우리들도...

함과 같이 행할 때가 있다.

누군가의 인격적인 단점과 약점을 발견할 때..

(특별히..그 누군가가 ...우리를 괴롭히고 힘들게 하고 상처를 준 사람일 경우..)

그들의 수치를 만천하에 드러냄으로써...

우리가 대단한 것을 알고 있는 것처럼...

그들을 멸시하고 비하함으로써...

스스로를 높히려 할 때가 있다. 

 

 

그리고...

우리는 스스로 변명하고 속인다.

이렇게 하는 것은... 

죄도..잘못도.. 아니라고 스스로를 기만한다.

거짓을 이야기 한 것이 아니라...

보고 듣고 경험한 사실을....

그대로 이야기한 것 뿐이라며...

스스로를 합리화시킨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사랑으로 하지 않은 모든 것을...

악한 것으로 규정하시며...

그것의 발단이 누구로부터 기인된 것이었는가에 상관없이...

사람들의 단점과 수치를 드러내는 일에 대해

하나님께서는..징계받아야 할 죄로 취급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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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면에서..

다윗은 위대했다.

그는...자신을 그토록 괴롭혔던 ..

사울의 단점을 드러내는 죄를 짓고...

스스로를 기만하거나 합리화하지 않았다...

그의 관심은...

자신의 형편이나 경험과 상관없이..

사울의 됨됨이나 연약한 인격과 상관없이..

자신의 삶이..

하나님의 기준과 말씀에 믿음으로 반응하게 했고...

사울의 단점을 관대함과 사랑으로 감싸줌으로써..

자신의 고귀한 인격을...

더욱 빛내고 있는 것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의 뜻과 생각과 바램을 버리고..

하나님의 말씀과 기준에 따라..

믿음으로 반응했던...

다윗의 관대함이...

내 삶에서도 열매로 나타나길 기도해 본다..

 

 

나의 행할 일은..

사람들의 단점이나 수치를 찾아내는 것도...

그것을 만천하에 드러내는 일을 행하는 것도..

사람들의 약함을 떠벌려 내 스스로를 높히는 것도 아니다.

나의 행할 일은..

사람들이...

어떤 약함을 가졌든지..

어떤 수치를 경험했든지...

그것을 사랑을 감싸고...

관대함으로 덮어주는 것이다.  

다윗이 사울에게 그러했던 것처럼...

 

 

하나님은..

언젠가...

내가 그분의 기준과 뜻대로 순종했는지에 대해..

공의로 나를 심판하실 것이고..

또한...

죄와 허물을 가진 다른 사람들 역시...

그분의 공의대로..

반드시 심판하실 것이다.

 

 

그들의 심판은...

나의 몫이 아니라..

하나님의 몫이며...

나는....

다른 사람들의 삶이 어떠하든 상관없이...

요동치 말고..

그들을 기꺼이 사랑하기로 결단하며....

하나님의 말씀대로 순종하는 거룩한 삶을 선�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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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하1:17~27) 다윗이 이 슬픈 노래로 사울과 그 아들 요나단을 조상하고  명하여 그것을 유다 족속에게 가르치라 하였으니 곧 활 노래라 야살의 책에 기록되었으되  이스라엘아 너의 영광이 산 위에서 죽임을 당하였도다 오호라 두 용사가 엎드러졌도다 이 일을 가드에도 고하지 말며 아스글론 거리에도 전파하지 말지어다 블레셋 사람의 딸들이 즐거워할까, 할례받지 못한 자의 딸들이 개가를 부를까 염려로다 길보아 산들아 너희 위에 우로가 내리지 아니하며 제물 낼 밭도 없을지어다 거기서 두 용사의 방패가 버린 바 됨이라 곧 사울의 방패가 기름 부음을 받지 않음같이 됨이로다 죽은 자의 피에서, 용사의 기름에서 요나단의 활이 물러가지 아니하였으며 사울의 칼이 헛되이 돌아오지 아니하였도다 사울과 요나단이 생전에 사랑스럽고 아름다운 자러니 죽을 때에도 서로 떠나지 아니하였도다 저희는 독수리보다 빠르고 사자보다 강하였도다 이스라엘 딸들아 사울을 슬퍼하여 울지어다 저가 붉은 옷으로 너희에게 화려하게 입혔고 금노리개를 너희 옷에 채웠도다 오호라 두 용사가 전쟁 중에 엎드러졌도다 요나단이 너의 산 위에서 죽임을 당하였도다 내 형 요나단이여 내가 그대를 애통함은 그대는 내게 심히 아름다움이라 그대가 나를 사랑함이 기이하여 여인의 사랑보다 승하였도다 오호라 두 용사가 엎드러졌으며 싸우는 병기가 망하였도다 하였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