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살롬의 전사 소식을 들은 후..
다윗왕은...
목놓아 울면서....
압살롬의 죽음을 슬퍼하고 있다는....
소문이... 요압에게 전해졌다.
그리고....이 소문은...
모든 군인들에게도 퍼졌고..
그래서....그 날의 승리가...
모든 군사들에게도.... 슬픔으로 변하였다.
다윗의 군인들은...
전쟁에서 승리를 거두었음에도 불구하고...
왕의 슬픔으로 인해....
마치... 전쟁터에서 도망쳐 나올 때...
부끄러워 빠져 나가는 것처럼....
어떤 환영도 받지 못한 체...
슬며시 ...성 안으로 들어와야 했다.
그런데도...
다윗왕은....
여전히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린 채...
"내 아들 압살롬아, 내 아들아, 내 아들 압살롬아 !" 하며...
큰 소리로 울부짖었다.
마침내.... 요압이...
왕을 찾아갔다....
그는....
모든 부하가 ...오늘..
왕의 목숨과 왕의 아들들과 딸들의 목숨도 건지고..
모든 왕비의 목숨과 후궁들의 목숨까지 건져 주었는데...
오히려...부하들을 부끄럽게 만드는...
다윗왕의 모습에 항의하면서..
왕이 계속 감정에 사로잡혀 있으면..
지금까지 당한 그 어떤 환난보다...
더 무서운 환난을 당하게 될 것이라 도전하며..
일어나 밖으로 나가...
부하들에게 위로의 말로 격려해 줄 것을...
다윗에게 요청했다.
그리고..
요압의 말은 듣은 후...
다윗왕은....
일어나서 성문으로 나와 앉았고..
이것은..모든 부하들에게 기쁨과 위로의 소식이 되었다.
그러는 사이에...
압살롬을 따르던 이스라엘 사람들은...
모두 도망하여...
저마다 자기 집으로 돌아갔다.
이스라엘 백성은 지파마다...
서로 의논이 분분하였다.
압살롬을 지지했던 잘못을 서로에게 떠넘기면서..
그들은 다시...
다윗을 왕으로 복권하려는 움직임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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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윗은...
아들 압살롬의 죽음에 대하여..
슬픔을 주체하지 못했다.
그는....극도의 비탄에 빠져...
자신이 한 나라의 왕이라는 사실도 잊었고..
자신을 위해...목숨을 바쳐 싸워 준...
부하들에 대한 고마움도 잊었으며..
왕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들에 대해서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그는....그저..그렇게...
죽어버린...압살롬만을 그리워하며..
어찌할 수 없는 애통함과 비통함에...
자신을 그대로 방치했던 것이다.
그러나..
그의 감정은...
다윗..한 사람의 문제로 그치지 않았다.
그의 슬픔은...
온 나라에 영향을 미쳤다.
전쟁에서 승리하여....
떳떳하고 당당한 모습으로 입성해야 할 군사들은..
오히려.....패잔병들처럼...
초라하고 처량한 모습으로 입성해야 했고..
다윗왕을 위해 ....
목숨을 바쳐 싸웠지만...
오히려....다윗왕에게 죄를 지은 사람들처럼..
수치심에 사로잡혀....
슬그머니 성으로 돌아와야 했던 것이다.
그러나....여전히...다윗은...
군사들과 백성들의 마음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압살롬의 죽음만을 생각하며..
자신의 감정에 매여....
비통한 심경으로...
도저히 억누를 수 없는 ..... 슬픈 감정을 터뜨렸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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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다....
승전한 군사들을 기쁘게 영접하고 칭찬하는 것이....
왕의 중요한 임무였음에도 불구하고...
다윗은....
자신의 일을 뒤로한 채...
슬픈 감정에 매여....
오히려...
아낌없는 칭찬과 대대적인 환영을 받아야 될....
군사들의 사기를 저하시키고...
그들에게...
쓸데 없는 죄책감만 부여하는....
무책임한 행동을 했던 것이다.
요압이 말한 것처럼...
다윗이....
한 나라의 왕임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자기의 슬픈 감정에만 휘말려 있으면...
자연적으로..
민심이 동요하게 될 것이며....
그렇게 되면.... 다시금.....
왕위를 노리는 반란이 이어지게 될 것이고....
또다시 반란이 일어나게 되면....
사태는 것잡을 수 없이 악화될 것이라는 사실은...
불 보듯 뻔한 것이었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비록...요압의 권고가
거칠고 위압적이었지만...
다윗은 일어났다.
그는...
자신의 슬픔을 뒤로하고....
자신의 고통을 박차고...일어나...
전쟁에서 승리하고 돌아온 군사들을... 격려하고...
승리의 기쁨을 함께 나눔으로써...
왕으로서.. 자신의 임무를 다시 수행하기 시작했다.
그리고....다윗이...
그렇게 자신의 감정에서 벗어나..
왕의 자리로 돌아오자...
그를 위해 싸웠던 군사들과..
모든 백성들은...
다윗왕의 앞으로 나아와...
승리의 축제 분위기 속에서...왕과 즐거운 대면을 하며 즐거워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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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의 나는...
압살롬을 잃고 ....
슬픔에 매여 울부짖었던 다윗처럼...
그렇게...슬픔에 매여...
한없이 울고 싶은 심정에 사로잡혀 있는 듯하다.
어느 순간....뒤돌아보니...
내가 그렇게 초라해 보일 수가 없다.
한 순간 즐거워하고...
한 순간 사랑했던 모든 것들은...사라져 버렸고...
아무 것도 이루지 못한 것 같은...
초라한 내 모습만... 눈에 아른 거린다.
때론...잃어버린 것들이 그리워서...
때론...성취하지 못한 일들이 안타까워서...
때론...삶의 의미를 발견할 수 없어서...
그렇게..하염없이 울고 싶어질 때가 있다.
기도해야 하는데..
기도할 수도 없고...
말씀 안으로 깊이 들어가야 하는데...
그렇게 되어지지도 않는다.
지금은 그저....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 같은 심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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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그 감정이 무엇이든 상관없이...
내가...감정에 사로잡혀 있다는 것은..
어쨋든....
단지.. 내 문제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서...
부담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
압살롬을 잃고....
슬픔에 사로잡혀 있던 다윗이...
자신이 누구인지..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아랑곳하지 않았던 것처럼..
나 역시...때로는...
내가 누구인지..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도무지 관심이 없어질 때가 있다.
때때로 나는...
격려하고 위로하고...
힘을 주어야 할..
가족들과 공동체의 사람들에게 조차...
무심해지고 있다.
그저..내 감정에만 충실하고..
내 슬픔에만 사로잡혀..
때때로.....
고마움과 감사함도 잊은 채...
그들에게...
쓸데없는 죄책감과 수치감을 안겨줄 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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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오늘 말씀을 통해..
하나님은 나에게 말씀하고 계신다.
일어나라고...
네가 있어야 할 위치에 서서..
네가 해야 할 일을 행하라고 말이다.
그러나... 만약 ..
하나님의 말씀대로 하지 않고...
계속해서....
나의 슬픈 감정에만 휘말려 있으면...
나를 사랑하는 사람들...
그리고... 내가 격려하고 축복해야 할 사람들의 마음이 ..
쓸데 없는 수치심으로 흔들리게 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후 엔...
돌이킬 수 없고....
것 잡을 수 없는 일들이...
발생될 것이라고 말이다...
내가 도대체...
왜 이러고 있는 걸까?
왜 이렇게 주저앉아 있는 것일까?
왜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고..
내 감정에만 사로잡혀..
내 자신에게만 집중하고 있는것일까?
주님은..
말씀하고 계시는데..
나는 이렇게 주저앉아 있으니...
내가 일어설 때...
주님은...나를 통해 ...
사람들에게 기쁨과 감격을 허락해 주실 텐데...
나는 왜..
그들에게 슬픔과 수치를 주고 있는가?
"주님..내게 힘을 주소서..
일어 날 수 있는 힘..
내 감정을 벗어 날 수 있는 힘...
당신의 말씀에 순종할 수 있는 힘을.
주님.....내가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일어나기 원합니다.
원수가 나를 향해 와도..
쓰러지지 않게 하시고..
사사로운 감정에 휘말려 매이지 않게 하시고....
오직..주님의 이름으로 일어나서...
당신의 일을 감당할 수 있도록..
나를 깨우시고 도전하시옵소서.
주님..일어 날 수 없는...
슬픔의 감정을 헤어날 수 없는..
연약한 나를 불쌍히 여기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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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하 19:1~10) 혹이 요압에게 고하되 왕이 압살롬을 위하여 울며 슬퍼하시나이다 하니 왕이 그 아들을 위하여 슬퍼한다 함이 그 날에 백성들에게 들리매 그 날의 이김이 모든 백성에게 슬픔이 된지라 그 날에 백성들이 싸움에 쫓겨 부끄러워 도망함같이 가만히 성으로 들어가니라 왕이 얼굴을 가리우고 큰 소리로 부르되 내 아들 압살롬아 압살롬아 내 아들아 내 아들아 하니 요압이 집에 들어가서 왕께 말씀하되 왕께서 오늘 왕의 생명과 왕의 자녀의 생명과 처첩들의 생명을 구원한 모든 신복의 얼굴을 부끄럽게 하시니 이는 왕께서 미워하는 자는 사랑하시며 사랑하는 자는 미워하시고 오늘 장관들과 신복들을 멸시하심을 나타내심이라 오늘 내가 깨달으니 만일 압살롬이 살고 오늘 우리가 다 죽었더면 왕이 마땅히 여기실 뻔하였나이다 이제 곧 일어나 나가서 왕의 신복들의 마음을 위로하여 말씀하옵소서 내가 여호와를 가리켜 맹세하옵나니 왕이 만일 나가지 아니하시면 오늘 밤에 한 사람도 왕과 함께 머물지 아니할지라 그리하면 그 화가 왕이 젊었을 때부터 지금까지 당하신 모든 화보다 더욱 심하리이다 왕이 일어나 성문에 앉으매 혹이 모든 백성에게 고하되 왕이 문에 앉아 계시다 하니 모든 백성이 왕의 앞으로 나아오니라 이스라엘은 이미 각기 장막으로 도망하였더라 이스라엘 모든 지파 백성들이 변론하여 가로되 왕이 우리를 원수의 손에서 구원하여 내셨고 또 우리를 블레셋 사람의 손에서 구원하셨으나 이제 압살롬을 피하여 나라에서 나가셨고 우리가 기름을 부어 우리를 다스리게 한 압살롬은 싸움에 죽었거늘 이제 너희가 어찌하여 왕을 도로 모셔 올 일에 잠잠하고 있느냐 하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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