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윗이 유다 광야에 있을 때에 지은 시>
하나님이여 .....주는 나의 하나님이시라....
내가 간절히 주를 찾되 물이 없어 마르고 곤핍한 땅에서.....
내 영혼이 주를 갈망하며 내 육체가 주를 앙모하나이다
내가 주의 권능과 영광을 보려 하여 이와 같이 성소에서 주를 바라보았나이다....
주의 인자가 생명보다 나으므로 내 입술이 주를 찬양할 것이라.....
이러므로 내 평생에 주를 송축하며 주의 이름으로 인하여 내 손을 들리이다
골수와 기름진 것을 먹음과 같이 내 영혼이 만족할 것이라.....
내 입이 기쁜 입술로 주를 찬송하되.....
내가 나의 침상에서 주를 기억하며 밤중에 주를 묵상할 때에 하오리니.....
주는 나의 도움이 되셨음이라.....
내가 주의 날개 그늘에서 즐거이 부르리이다.....
나의 영혼이 주를 가까이 따르니..... 주의 오른손이 나를 붙드시거니와.....
나의 영혼을 찾아 멸하려 하는 저희는 땅 깊은 곳에 들어가며....
칼의 세력에 붙인 바 되어 시랑의 밥이 되리이다.....
왕은 하나님을 즐거워하리니...... 주로 맹세한 자마다 자랑할 것이나.....
거짓말하는 자의 입은 막히리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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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에게 ...
인생에서 가장 고통스러웠던 순간이 언제였나고.. 질문을 하게 되면....
어떤 사람들은....
친구들로부터 따돌림를 당했을 때....
직장에서 �겨났을 때....
사랑하는 사람에게 배신을 당했을 때..
일평생 모았던 돈을 잃어버렸을 때...
어려울 때 아무에게도 도움을 받을 수 없을 때...
부모로부터 인정받지 못하고 무시당했을 때...등....
그들의 대답은 참으로 다양하다.
그러나.....
우리가 좀 더 깊이 생각해 보면....
그들의 다양한 대답 속에서...
하나의 일관된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게 된다.
그 다양한 대답을 묶는 하나의 공통점이란.....
대부분의 사람들이 ...
그들이 소중하게 여기던 무엇인가와..
아니...더 정확히 말하면..
그들이 결속되어 있어서...
그들 자신이 누구인가를 스스로 확인할 수 있게 하는 대상과 단절되어...
결속의 부재가 일어났을 때...
가장 큰 고통을 경험하게 된다는 것이다....
즉.....고통은.....
자신이 결속되어 있어서....
자기 정체성을 확인할 수 있는 어떤 대상과의 결속의 부재...
또는.... 결속의 단절과 깊은 관련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왜냐면.....
그 결속의 대상을 상실한다는 것은....
자신이 누구인가에 대한 자기 정체성을 상실한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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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시편은...
아들 압살롬의 반역으로 인해....
쫓겨가야 하는 초라한 도망자 다윗에 의해 .... 쓰여진 듯하다..
다윗은....지금....
자신이 사랑하고 소중히 여겼던...
아니 어쩌면....
자신의 생명보다 더 사랑했던 아들에게 배신을 당하고...
쫓겨가야 하는 비참한 상황에 처해있었다.
초라한 도망자로서 자신의 외적 모습도 초라했지만..
그의 외적인 모습 이상으로...힘겨웠던 것은...
상처에 눌리고.... 깨어지고 ....부숴진 그의 마음이었을 것이다.
아들 압살롬의 반역으로 인해..
다윗은...순식간에....
자신의 모든 정체성을 상실해야 했다.
이스라엘의 왕에서....초라한 도망자로...
압살롬의 사랑스런 아버지에서....압살롬이 증오하는 대적으로....
실로....다윗은.....
영화롭던 자신의 전 존재를 잃어버리고....
그야말로 초라하고 모욕적이고 존재로 전락한 것이다....
그는....지금껏 살아왔던 인생의 어느 때보다 ...
가장 고통스러운 골짜기를 걷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그러한 상황이....
다윗을 그토록 힘들고 깨어지고 갈급하게 만들었다.
그의 육신은....
물이 없어... 마르고 곤핍한 유대 광야를 걸어야 했지만..
그의 마음 역시...
메마른 사막을 방황하는 목마른 자와 같이...
그렇게 황폐하고....지치고 ....갈급한 상황에 놓여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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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다윗은....
그 고통에 스스로를 내어던지거나....
기를 쓰고... 고통을 거부하려 하지도 않았다.
그는 모든 상황을 정확히 직시하면서도....
배신 당한 자신의 처지에 대해..
자기 동정과 자기 연민에 빠지지도 않았다....
단지 ...다윗은.....
자신의 전 존재를 상실하고..
자신의 정체성을 송두리째 흔드는..
그렇게 절박한 고통 앞에서....
무너졌던 자신의 마음을...
깨어진 자신의 전 존재를...
하나님안에서 다시 새롭게 하는 과정을 걸어가기로 했다.
그랬다. 다윗은....
새로운 땅에....자신의 정체성의 뿌리를 내리고 있었다.
그 새로운 땅은...
결단코 변하지 않는 영원한 땅이었다....
단절될지도 모른다는 조그마한 불안의 기미도 찾을 수 없고...
결단코 요동하거나 끊어지지 않는 .... 그러한 땅이었다....
바로..그 땅은...영원하시며....결단코 다윗을 버릴 수 없는...
사랑의 하나님 아버지의 품이었다.
그는 고백한다.
"주의 인자가 나의 생명보다 나으므로...."
다윗은 알고 있었다....
하나님의 한결같은 사랑만큼은..
결단코 자신을 밀어내지 않으시며...
자신을 내어 버리지 않으시고....
영원히 동일하시기에....
하나님안에서....
자신은 영원히....
단절이라는 고통을 겪지 않고...
가장 안전하고....확실하게..기쁨과 즐거움을 누릴 것이라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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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어느 때에 가장 고통스러운가?
우리의 대답도...
다른 이들의 대답과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다.
우리 자신이 누구인가를 알게 해 주는...
가장 소중한 대상과 단절된 그 때....
그래서...더 이상 자신이 누구인지...알 수 없게 되었을 때..
우리의 전 존재가 깨어지고 무너진 그 때...
우리는...아마.... 가장 큰 고통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이 세상의 어느 것도 영원한 것은 없다.
그래서...우리가 어떤 대상에 우리 자신을 결속시켰든 상관없이...
언젠가...우리는 그 대상과 단절할 수 밖에 없는 시기를 맞이 하게 될 것이고..
그 때..우리는 비로소....우리 자신이 깨어지는 고통을 직면하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고통을 직면할 수 밖에 없는 영원하지 않은 세상에 살면서....
우리는 어떻게 이 고통을 이겨나갈 수 있을까?
그 것은...다윗이 그렇게 했듯이....
우리의 존재를 알게 하고....우리의 정체성을 확인해 주는...
가장 영원하고 안전한 결속의 대상에 우리를 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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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윗은..고백했다.
주의 인자가 생명보다 낫다고....
이것은 무슨 말인가?
하나님의 사랑은 영원하고 한결같기에...
이 세상을 살아가는 동안만 유지되는....
일시적인 육적 생명을 소유하는 것보다..
영원한 하나님의 사랑을 붙드는 것이...
자신에게 더 가치있고 소중한 일임을 일깨운 것이다.
로마서에서...
바울은 이야기 한다.
"자기 아들을 아끼지 아니하시고...
우리 모든 사람을 위하여 내어 주신 이가...
어찌 그 아들과 함께 모든 것을 우리에게 은사로 주지 아니하시겠느뇨~
누가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으리요...
환난이나 곤고나 핍박이나 기근이나 적신이나 위험이나 칼이랴~
이 모든 일에 우리를 사랑하시는 이로 말미암아 우리가 넉넉히 이기느니라
내가 확신하노니 ....
사망이나 생명이나 천사들이나 권세자들이나 현재 일이나 장래 일이나 능력이나....
높음이나 깊음이나 다른 아무 피조물이라도.....
우리를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으리라."
그렇다...
세상에서의 삶은...
일시적이고..언젠가 끝날 것이다.
그리고...우리 자신이 누구인지를 알게 해 주는 세상의 결속의 대상들 역시...
언젠가 사라지고 떠나버릴 것이다.
그래서...이 세상의 것들에 우리 자신을 붙들어 매어 놓는다면...
우리는 날마다 극심한 고통과 직면하게 될 것이고...
우리 자신의 전 존재를 흔들고 잃어버리게 하는 사건을 만나게 될 것이고..
또 때로는 자신의 정체성을 상실하는 아픔을 겪어 나갈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이 어떠한 분인지를 기억하고...
그 분을 묵상하면서...기쁨을 회복하자...
영원한 하나님 안에 있을 �...
영원하지 못한 우리는.....영원한 존재가 된다.
사랑의 하나님 안에 있을 때...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을 끊을 수 있는 것은 어떤 것도 없기에...
우리는 결속의 부재와 단절에서 오는 아픔을 경험하지 않아도 된다.
그래서....하나님안에 있을 � 우리는 가장 안전한 존재가 되는 것이다.
다윗은....
가장 극심한 고통에서...
하나님을 기억하고..
그 분안에서 자신이 누구인지를 발견함으로..
고통을 기쁨으로 정복해 갔다.
고통에 휩싸일 �...마음이 무너질 때..
내가 누구인지를 잃어버릴 �...전 존재가 흔들리는 깨어짐을 경험할 때...
하나님 안에서..
우리는 우리 자신을 발견해야 한다.
한시적인 생명을 이어주는 이 세상의 그 무엇보다...
영원한 주의 인자하심이 가장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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