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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난 사람들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본심을 아는 것(요3:13~21)

 

 

 

교회 청년 중에....신학생이 있다...

이미....

신학생의 시절을 경험했고...

목회자가 되는 과정에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너무도 잘 아는 남편은...

그 청년이... 좋은 목회자가 될 수 있도록 돕고 싶어했다..

 

 

그리고...마침..

작년부터...

주일학교를 도울 간사가 필요했던 상황이라...

우리는 ..

그 청년을 주일학교 간사로 세웠고...

청년 역시 ...

기꺼이 그렇게 하겠다는 동의가 있었다.......

 

 

그 후..

청년에게는...

많은 일들이 주어졌다....

몇 명 안되지만...

주일학교 아이들을 챙겨야 했고...

매주 설교를 한 편씩 준비해서....

검토받고 수정받아야 했으며..

예배를 준비하고...

주일학교 교사들에게도 이런 저런 연락을 취해야 했다...

 

 

물론...

청년에게 할 일을 주고...

이런 저런 훈련에 참가 하도록 권면했던..

남편과 나의 본심과 목적은...

그를 사용해서 ....

주일학교를 부흥시켜보겠다는 것이 아니라......

그저....그 청년이 좋은 목회자가 될 수 있도록...

이런 저런 모양으로 그를 도와 주고 싶은 것 뿐이었다....

 

 

그래서...

청년이 받으면 좋겠다고 생각되어지는 훈련이 있으면...

교회에서 지원을 받아 갈 수 있도록 추천하고 배려해 주었다..

자신이 설교를 준비하는 것이 더 쉬운 일임에도 불구하고..

청년이 좋은 목회자로 세워질 수 있도록...

그에게 설교를 준비할 기회를 주고...

매번 그의 설교를 읽고 수정해 주면서.....

그가 좀 더 나은 설교자가 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많지는 않지만....그에게는 매달 일정한 장학금도 지원되었다....

 

 

물론...

간사라는 직분으로...

감자기 많은 일들을 감당해야 했던...

청년에게는...

부담이 되었을 것이다...

 

 

시간이 지날 수록..

청년은 점차...

남편과 나의 연락을 피하기 시작했다...

문자를 보내고 카톡을 보내도 ...

답신을 하지 않고 무반응이었다...

설교를 수정해서 방향을 제시하겠다고 ..

준비한 설교를 보내달라고 해도...보내주지 않았다...

그는 남편과 나를 부담스러워했던 것이다...

 

 

우리의 본심은..

그를 돕고 세워주려고 하는 것인데..

그 청년은...마치...

우리가 자신을 정죄하고 괴롭힐 요량으로...

자신을 대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듯 했다....

어떤 때에는...

이런 저런 핑계로....

자신이 담당해야 할 주일학교 예배에도 나오지 않아...

우리를 당황시키기도 했다.....

우리 역시..

어떻게 해야 하는지..난처한 상황에 빠진 것이다..

 

 

그러나..

남편의 생각은 확고했다..

그는...

좋은 목회자를 키우려고 시작한 일이니...

시간이 든다고 해도...

어떤 수고와 인내가 필요하다고 해도..

심지어 그를 달래서라도...

그가 잘 세워질 수 있도록...

그에게 계속 기회를 주어야 한다고 했다.....

 

 

남편은 청년을 불러 이야기를 나누었다...

물론 청년은...

별로 말이 없었고...

남편의 말에 때로 동의하는 듯..고개만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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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남편의 이런 진심이 통한 것일까?

 

 

지난 주에 ...

큐티를 나누는 시간에 ...

청년이 이렇게 고백했다....

 

"저는...

 요한복음 3장 17절의 말씀...

 '하나님이 그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을 심판하려 하심이 아니요...

  그로 말미암아 세상이 구원을 받게 하려 하심이라.'는 말씀에..

 하나님이라는 단어에는...

 목사님과 사모님이라는 단어를...

 세상이라는 단어에...

 나라는 단어를 대치시켜서 읽어보았습니다...

 사실...작년에도..

 목사님과 사모님이 저를 많이 도와주셨습니다...

 제가 좋은 목회자가 되도록 여러가지로 관심을 가져 주셨는데...

 저는 그렇게 나를 돕고 세워주려고 했던 두 분에 대해...

 오해를 했던 것 같습니다..

 마치 두 분이... 

 나를 심판하고 정죄하고 괴롭히려고 일을 시킨다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그렇게 생각하니..

 목사님과 사모님이 전화하면 안받고..

 일도 하기 싫고 그랬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이제 제 생각이 조금 바뀌었습니다...

 목사님과 사모님이 그렇게 하는 것은...

 나를 심판하려는 것이 아니라..

 나를 세우고 도와주려는 본심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다시 한번 열심히 해보겠습니다...."라고.............

 

 

그 고백을 들으면서..

우리는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른다...

그가 우리의 본심을 ...

왜곡하고 잘못 이해했을 때에는...

그를 위해 하는 모든 일에 대해..

우리에게 불평하고...

스스로는 괴로워하고 부담스러워했다...

그러나..

그가...우리의 본심을 깨달아..

우리의 모든 행동에는..

그를 향한 사랑이 전제되었으며..

그를 좋은 목회자로 세우기 위한 헌신이 깔려 있음을 알게 되자...

그는 다시 자신의 부르심안에서..

기쁨으로 일어나려는 용기를 보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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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역시..

하나님의 본심을 오해할 때가 많다...

 

 

우리를 사랑하셔서...

자신의 아들을 십자가의 죽음에 내어주시기까지 한 ...

그의 헌신에 대해...

우리는 가치없는 일로 여기며..

온전하고 행복한 존재가 되도록..

우리의 삶을 이끌어 가시는 그 분의 일하심과 애씀에 대해...

불편해 하고..힘들어하며...

그 분을 거절할 때가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

 

 

그러나...다행인 것은..

우리를 향한 그 분의 모든 것에는..

다함없는 사랑이 전제되어 있고..

우리를 온전히 세우시기 위해..

끝까지 참고 기다리시며...

어떠한 수고나 헌신도 아까워하시지 않는 ...

그 분의 열심이...

언제나 우리를 향해 존재하기 때문이다.......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과 그 분의 본심을 깨닫게 된다면...

우리 역시...

기쁨과 자원하는 마음으로...다시 일어서려는...

생명으로 반응하려는 용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남편과 나의 짧은 경험을 통해...

하나님께서도...

자신의 본심이 오해되고..

사람들에 의해 왜곡되어질 때...

얼마나 아프시고 힘드실까 생각해 본다..

그러나 ..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우리를 온전히 세우시기 위해...

기다리시고 인내하시면서..

우리를 위해 일하시는 하나님이 ...

우리의 하나님이셔서 감사하다...

결코 포기하시지 않으시고...

끝까지 우리를 사랑하시고 섬기시는 하나님으로 인해...

우리는 감사함으로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것은 아닌가?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하나님이 그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을 심판하려 하심이 아니요....

 그로 말미암아 세상이 구원을 받게 하려 하심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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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복음 3:13~21

(3:13) 하늘에서 내려온 자 곧 인자 외에는 하늘에 올라간 자가 없느니라
(3:14) 모세가 광야에서 뱀을 든 것 같이 인자도 들려야 하리니
(3:15)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
(3:16)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3:17) 하나님이 그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을 심판하려 하심이 아니요 그로 말미암아 세상이 구원을 받게 하려 하심이라
(3:18) 그를 믿는 자는 심판을 받지 아니하는 것이요 믿지 아니하는 자는 하나님의 독생자의 이름을 믿지 아니하므로 벌써 심판을 받은 것이니라
(3:19) 그 정죄는 이것이니 곧 빛이 세상에 왔으되 사람들이 자기 행위가 악하므로 빛보다 어둠을 더 사랑한 것이니라
(3:20) 악을 행하는 자마다 빛을 미워하여 빛으로 오지 아니하나니 이는 그 행위가 드러날까 함이요
(3:21) 진리를 따르는 자는 빛으로 오나니 이는 그 행위가 하나님 안에서 행한 것임을 나타내려 함이라 하시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