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저물 때에...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
바다 건너편으로 갈 것을 말씀하셨고..
제자들은...
예수의 명령에 순종하여...
무리를 떠나..
예수께서 타고 계신...
배를 저어...
바닷가 건너편으로 갔다..
하루종일 ...
무리들을 가르치시고 ....
병자들를 고치시느라...
피곤하셨던 예수께서는 ....
배 고물에서 베개를 베고 ...
깊은 잠에 빠져 계신 듯 했다......
그런데...갑자기 ....
큰 광풍이 일어나며...
물결이 배에 부딪혀 들어와...
그들이 탄 배 안에 ...
물이 가득차게 되었다....
당황한 제자들은...
배에 가득 찬 물을 빼내느라...
폭풍우 속에서 ....
목숨 건 사투를 벌여야 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수고와 노력은 헛된 것이 되었고........
죽음의 위협에 부딪힌 그들은..
결국...
두려움에 싸여......
배 안에서 곤이 자고 계신 ...
예수를 다급하게 깨우며 말했다......
'선생이여...
우리가 죽게 된 것을 ....
돌아보지 아니 하시나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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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안에 있던...
제자들 모두가..
사투를 벌이느라..
기진 맥진 했던 것과는 달리...
깊은 잠으로...
평온한 쉼을 취하셨던 예수께서는...
깨어나셔서...
바람을 꾸짖으시며..
바다에게 잠잠하고 고요하라 말씀하셨고..
이에....
바람은 그치고..
바다는 아주 잔잔하여졌다....
그리고..
제자들을 향해 말씀하셨다..
"어찌하여..
이렇게 무서워하느냐?
너희가 어찌 믿음이 없느냐?"
제자들은..
예수께서 행하신 일을 보고는..
심히 두려워 하여 서로 말했다...
"그가 누구기에..
바람과 바다도 순종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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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들이..
바다에서..
큰 광풍을 만나 ..
죽음의 위험에 처했던 것은..
예수의 명령에 불순종할 때가 아니었다..
오히려..그들은..
예수의 명령에 순종하여..
배를 저어..
건너편 마을로 가고 있었고..
바로 ...
그 순종의 한복판에서...
사투를 벌여야 할 만한 상황과 마주하게 된 것이다...
실로...그렇다..
힘들고 고통스러운 삶은 문제는..
때때로..
예수의 말씀에 순종하며 나아가는 과정 중에서도...
불현듯....우리를 찾아올 때가 있다...
사람의 힘과 능력으로는..
감히...
넘을 수 없고..
해결할 수 없는...
엄청난 고난과 고통이..우리를 괴롭혀서...
죽을 힘을 다해..
견뎌내야 할....
그런...상황과 문제들이...
우리에게는..
예상치 못한 순간에 찾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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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상황에 마주한 사람이라면..
처음에는..
자신의 힘과 방법으로..
그 문제를 해결하고..
고난을 이겨내고자...
애쓰고... 노력할 것이다..
하지만..
모든 수고와 노력에도 불구하고..
문제가 해결되어지지 않고...
고난이 극복되지 않을 때...
죽음으로 위협하는 상황이 전혀 변화되지 않을 때..
우리는.....
예수님을 원망하며..
그 분께..불만을 토해내기도 한다..
예수님께 순종하며..
나름대로 열심히 살아온 인생인데...
어떻게 이런 고난이 일어날 수 있는가? 의심하며...
우리가 마주한 고통에..
살려고 하는 우리의 수고와 몸부림에..
전혀 관심이 없어 보이는 예수...
우리의 인생에 개입하지 않으시는 듯 보이는...예수..
그래서..
서운하고 안타까운 마음이 들고...
우리는 그 뿐께....
원망섞인 간절한 부르짖음의 기도를 드리게 된다...
그렇다...
바로 그때가..
우리 자신의 연약함을 인정하고...
우리의 무력감에 스스로 절망하여...
우리와 늘 함께 계셨던......
예수님께 우리의 눈을 돌려..
도움을 구하는....심령이 가난한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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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을 읽다보면..
예수께서는..
사람들이 도움을 구하지도 않는데...
그들이 처한 어려운 상황을 보시고..
자신의 판단에 따라...
자신의 선한 의도대로...
그들을 구원해 주시고 치료해 주시지 않는다..
물론..
그렇지 않는 경우도 간혹 있지만...
예수의 사역은...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이...
그분께 나아와...
그 분께 간절히 간구할 때..
비로소...시작되곤 했다.......
말하지 않아도...
다 아실만한 상황이고...
굳이 도움을 요청하지 않아도..
알아서 도움을 주실만도 한데..
예수의 사역은..
사람들이..
그 분께 나아와 드리는..
간절한 기도로 시작된다.......
왜 일까? 바로...
그 분은 인격적이시기 때문이다...
그리고..
우리를..
인격적인 존재로..
무례하지 않게 대하시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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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우와 사투를 벌이면서..
제자들은 생각했을 것이다..
자신들은...
생명을 지키기 위해..
이렇게 애쓰면서 수고하는데...
어떻게..
예수는 저렇게 태연하게 자고 있는가?
이런 상황을 보면...
굳이 말씀드리지 않아도...
우리를 도와 주셔야 되는 것 아닌가?하고..
나름대로의 생각으로 ..예수를 판단했을 것이다.......
그렇다면...
왜 그들은..
폭풍우가 시작되었을 때..
예수께 먼저 가서 도움을 요청하지 않았을까?
아마도..
처음에 그들은..
자신들의 힘과 방법으로..
그 상황을 견뎌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을 것이다..
자신들의 수고와 노력으로..
그 난관을 헤쳐갈 수 있으리라 여겼을 것이다..
또...어쩌면...
자고 있는 예수님을 깨우는 것이..
무례한 것은 아닌가?하고 생각했을 것이다...
아무튼..
이런저런...여러 이유들로..
그들은 예수를 깨우지 않았고..
그 분의 도움을 구하지 않았다...
마침내...그들이..
예수께 나아와 도움을 요청한 것은..
자신들의 방법과 수고로..
더 이상 그 상황을 이겨낼 수 없고..
자신들의 생명을 건져낼 수 없다는..
자기 스스로에 대한 절망이 엄습한 때였다..
그 때..
그들은 자신들의 모든 수고와 노력을 그치고..
그들과 항상 함께 계셨던 예수...
그들과 함께..
광풍속에 함께 계신 예수를 기억했고...
그 분을 깨워..
간절함과 다급함으로..
도움을 간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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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의 사역을 보면서..
우리가 다른 사람들을 언제 도와야 하는가?하는 문제에..
해답을 얻게 된다..
아무 때나..
자신의 판단에 따라..
아무 떄나...
사람들의 어려운 상황에 뛰어들어...
도움을 주는 것은..
어쩌면...
무례한 자기 방식대로의 사랑일 것이다..
절박한 위급 상황이거나..
도움을 구하는 사람이 ...
자기 의지를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는 몇 몇 경우를 제외하고..
우리의 도움은..
언제나..
상대가 도움을 요청한 이후에..
그들이 나름대로..
자신의 방법과 힘을 써보아도..
스스로 할 수 없다는 절망감을 밧보고..
가난한 심령이 되어..
겸손히 도움을 간구할 때..
그것을 시점으로...진행되어야 한다...
그래야..
우리가 베푸는 도움이..
진정한 ..
그들의 육신 뿐 아니라...영혼을 살리는 도움이 될 수 있다...
물에 빠진 자를 구할 때..
스스로 살려는..
모든 수고가 멈쳐지고..
그들이 의지한 스스로의 힘이 모두 소진된 후...
그들을 물 밖으로 끌어 올리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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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께서는..
처음부터...
제자들과 함께 계셨다..
그들이 지나고 있던...
위기의 상황에 ...
그 분은 함께 계셨다..
그들의 모든 상황과 어려움을 알고 계셨다...
그러나..
그들은..처음부터...
그 문제의 해결과정에서..
예수님을 개입시키려 하지 않았다..
왜인가?
그렇게..
예수를 따라 다니며..
예수의 가르침을 듣고..
예수가 일으키시는...
수 많은 기적과 표적을 보앗음에도....
왜 그들은..
곧 바로..
예수께 도움을 요청하지 않았는가?
그것은..
여전히..그들은..
예수님이 누구이신지 알지 못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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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들의 부르짖음을 듣고 ....
잠에서 깨신 예수님은...
바람과 바다를 잠잠케 하셨다.
그 후..
제자들은 심히 두려워 하며...
서로 말한다..
"그가 누구이기에......."
"그가 누구이기에......"
바람과 바다를 순종시키실만큼...
위대한 능력의 예수...
그 예수가...
그들과...
처음부터 함께 계셨지만...
그들은..
예수님의 능력에 대해 여전히 무지했던 것이다...
예수님이 누구신지....
여전히 그들은 몰랐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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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
우리는 어떠한가?
교회를 수십년 다니고...
삶에서..
예수의 능력을 경험하고....
그 분의 세미한 음성도 듣곤 했지만...
우리 역시..
예수의 제자들처럼..
여전히 ...
그 분에 대해 무지하지 않은가?
고통과 마주할 때마다...
우리의 인생에 개입하시지 않는 것 같은 예수에 대해...
불평하고 원망은 하지만...
우리가..
우리의 힘과 노력을 포기하고...
그 분께 간절히 구하기만 하면...
언제든...
우리의 도움이 되어주실...
아니...
우리를 더 도와주시지 못해 안달하시는 ...
그 분의 인격에 대해..
우리는 여전히 무지하지 않는가?
우리의 인생..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 하시며..
모든 순간마다 우리 곁에 계셨지만...
우리는 ,...그 분을..
우리의 상황과 고통의 문제에 전혀 관심이 없는 분으로..
우리는 여전히 오해하고 ..
왜곡된 눈으로 그 분을 판단하고 있지 않는가>
"그가 누구시기에...."
"그가 누구시기에..."
어쩌면..
예수를 그렇게 곁에서..
경험하고 알아왔지만...
심히 두려움에 떨며...
"그가 누구시기에...."라고 고백한..
제자들의 불신과 무지함이....
지금....
우리가..
예수에 대해 가지고 있는...
불신과 무지함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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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4:35~41)
(4:35) 그 날 저물 때에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우리가 저편으로 건너가자 하시니
(4:36) 그들이 무리를 떠나 예수를 배에 계신 그대로 모시고 가매 다른 배들도 함께 하더니
(4:37) 큰 광풍이 일어나며 물결이 배에 부딪쳐 들어와 배에 가득하게 되었더라
(4:38) 예수께서는 고물에서 베개를 베고 주무시더니 제자들이 깨우며 이르되 선생님이여 우리가 죽게 된 것을 돌보지 아니하시나이까 하니
(4:39) 예수께서 깨어 바람을 꾸짖으시며 바다더러 이르시되 잠잠하라 고요하라 하시니 바람이 그치고 아주 잔잔하여지더라
(4:40) 이에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어찌하여 이렇게 무서워하느냐 너희가 어찌 믿음이 없느냐 하시니
(4:41) 그들이 심히 두려워하여 서로 말하되 그가 누구이기에 바람과 바다도 순종하는가 하였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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