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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수로보니게 여인.. (막7:24~30)

두로 지방에 살던 ....

수로보니게 여인에겐..

삶의 고통과 아픔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다름아닌..

자신의 생명보다 더 소중한 딸이 귀신에 들려있는 것이었습니다.

어린 딸의 문제로 인해... 

그녀의 마음은 낙심과 절망으로 가득찼습니다.

 

그렇게..

고통스런 나날을 보내며 한숨으로 살아가던 여인에게...

어느날...

예수님에 대한 소문이 들려왔습니다.

'그분은 모든 병든 자들의 병을 치유하시고....

가난한 자를 긍휼히 여기시며...

죄인들의 친구가 되어주신다는....'

예수님에 대한 따스한 소문이 ..

그녀의 귀에 들려 온 것입니다.

 

어디에서도 소망을 찾아볼 수 없었던 여인은...

예수님만이...유일하게 .. 

자신의 어린딸의 문제를 온전히 해결하실 수 있는 분임을 확신하였습니다.

그분에 대한 소문을 마음으로 믿게 되자...

그녀의 마음에선...

예수님을 만나기를 간절히 소망하는 갈망이 자라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

그녀에게도 예수님에 대한 편견이 없는 것은 아니였습니다.

우선..

예수님은...

수로보니게 여인..바로 자신과 같은 이방인들을....

적대시하고 모욕하고 멸시하는 유대인중의 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예수님이 유대인이라는 편견에 사로잡힐 수만은 없었습니다.

그저 그녀에게 ....

예수님은 유대인중의 한사람이 아니라...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고 자신의 어린딸을 치유하실 치유자이셨기 때문입니다.

 

육신의 눈으로 보여지는 신분....

자신은 이방인이고..

예수님은 유대인이기에 ..

가까이 할 수 없다는....

편견을 벗어버리자 그녀는 ...

더 깊이 예수님을 만나기를 꿈꿀 수 있었습니다.

 

그녀는 육신의 눈으로가 아닌...

영적인 눈으로 그 분을 바라보았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자신이 그리도 바라고 바라던 예수님이...

두로지방에 오셨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그 예수님이....그 지방에 오신 이유는...

그 지방의 병자들을 치유하시기 위한 목적이 아니고...

가난한 자들에게 빵을 나누어 주시기 위한 목적이 아니고....

고통과 상처로 애통하는 자들을 위로하시기 위함이 아니였습니다.

 

차라리..

예수님이...치유사역을 위해 오셨다면...

망설임없이 당당하게 그 분께 나아가 ..

자신의 문제를 쏟아 놓을 텐데.....

 

그 분은 ...

자신이 두로지방에 머무시는 것을 아무도 모르기를 원하시고...

잠시 쉼을 갖기 위해 오셨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

수로보니게 연인에게 .....

예수님이 무엇을 위해 오시었건....

그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녀는..

그녀가 들어왔던 대로...

예수님의 성품을 믿었습니다.

병든 자를 고치시는 따스한 분..

배고푼 자를 먹이시는 긍휼이 넘치는 분..

약한 자와 죄인을 품으시는 사랑이 가득한 분..

그분의 성품을 바라보자..

그녀는...

예수님께 나아갈 더 큰 용기를 얻게 되었습니다.

 

그녀는 오직 자신의 치유자요 해결자 되신 예수님..

그분을 원하였고...

그녀의 믿음은....

그분을 만나는 것이 그녀에게...

가장 중요한 목적임을 알게 하였습니다.

 

그녀는... 

예수님의 소문을 듣자마자...

곧 그분께 나아갔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발아래 엎드려...

주님의 은혜를 간구하며 매달렸습니다.

 

"오직 주님의 은총을 간구하나이다.

  나의 어린 딸을 고쳐주십시요.

  나의 딸에게서 귀신을 쫓아주십시요"

 

자신의 자존심...

이방이라는 민족적 반감...

그리고 자신의 모든 수치를 무릅쓰고...

그녀는..

예수님의 발 아래 겸손히 엎드려..

그분의 은총만이...자신의 유일한 소망이라고 고백하며..

예수님께 매달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여인의 매달림에 ...

예수님께서 대답하셨습니다.

 

"자녀로 먼저 배불리 먹게 할지니....

자녀의 떡을 취하여 개들에게 던짐이 마땅치 아니하니라..."

 

예수님은 ..

수로보니게 여인이....

유대인들에게 받았던 고통과 상처를 다시 직면케 하셨습니다.

 

마치...

예수님의 매몰찬 대답은 그녀의 심장을 쪼개는 듯한 말씀이었습니다.

 

"나는 유대인이고....

나의 자녀인 유대인들에게 먼저 사역의 우선권이 있다.

너는 미천한 이방인이 아니냐?

그런데 어찌하여 나에게 은혜를 구하는가?"

 

그녀는....

예수님의 대답을 들으면서....

과거에 끊임없이 싸워야 했던...

유대인들의 모욕과 멸시..

그리고 민족적인 반감들이 다시..

마음에서 살아 움직이는 것을 느꼈을 것입니다.

 

그녀는...

예수님의 날카롭고 매정한 대답을 들으면서....

 

"내가 당신을 믿고 온 것이 잘못이군요.

당신도 우월감에 사로잡힌 교만하고 야비한 유대인중의 하나에 불과할 뿐이였어요.

당신에게 은총과 은혜를 기대하다니....

내가 큰 실수를 한 것이군요.."

라고 응대하면서 ....

예수님의 곁을 떠날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녀는...

이방인으로서 유대인에게 멸시와 모욕을 당해왔던 아픔에 집착하지 않았습니다.

그녀가 만나기를 갈망했던 예수님은....

유대인중의 한 사람으로서가 아니라....

자신의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해결자요 치유자이심을...

그녀는 흔들림없이 믿었습니다.

 

그녀는....

자신이 예수님을 찾은 목적을 잃어버리지 않았습니다.

 

 

그녀는...

예수님께 대답합니다.

"주여 옳소이다마는 상 아래 개들도 아이들의 먹던 부스러기를 먹나이다.."

 

그녀의 대답은 참으로 대단했습니다.

그녀는 이렇게 외치고 있었습니다.

 

"주님....

당신이 무엇이라 말씀하셔도 그것은 옳은 말씀입니다.

그렇습니다.

당신이 말씀하시는 것에 제가 어찌 아니라고 말씀할 수 있겠습니까?

당신이 보시는대로....

저는 미천한 이방인일 뿐입니다.

그러나....

저는 어찌되었든지 ..

당신의 은혜를 받아 살아갈 수 있는 존재일 뿐입니다.

당신의 은혜의 부스러기라도 저는 만족합니다.

그 은혜의 부스러기를 바라는 심정으로 당신께 매달립니다.

그 은혜의 부스러기만으로도 나의 문제와 고통은 끝날 것입니다.

그 은혜의 부스러기라도...

저는 감사히 받겠사오니...

당신의 은혜를 주시옵소서.."

 

그녀의 대답을 들으면서...

예수께서는 그 여인의 대답에 매우 만족하셨습니다..

예수는  그 여인의 말을 통해....

그녀의 내면에 깃든 강인한 믿음을 보셨습니다.

어떠한 것에도 흔들리지 않고....

예수님의 은혜로만 존재할 수 있다는 그 겸손한 믿음을 말입니다.

 

예수님이 그 여인의 믿음을 보시고 말씀하셨습니다.

"돌아가라 귀신이 네 딸에게서 나갔느니라.."


이제...

수로보니게 이방 여인이 안고 시름해했던  문제가...

예수님의 말씀 한마디로 순식간에 해결되었습니다.

 

예수님은

겸손하지만.....끈질긴 그녀의 믿음에 충분히  만족하시고....

'돌아가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완전한 회복이 그녀의 딸과 그녀의 인생에 이루어 졌습니다.

그녀의 고통과 문제가..

온전하고 겸손한 믿음으로 완전히 회복되었을 때...

예수님께서는 다시...

그녀의 일상으로 돌아가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녀가 일상으로 돌아갔을 때..

이제 그곳은 더 이상의 문제와 고통이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고통과 낙심과 절망대신...

치유된 딸과 기쁨과 회복과 평안이 존재하였습니다.

 

그녀는 ...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예수님의 능력을 경험하고..

그 치유함의 능력을 일상의 삶속에서 날마다 느끼며...

감사함으로...

살아갔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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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누구나 고통과 문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

이러한 고통과 문제에 빠져 있을 때...

누구나 한번쯤은..

고통과 문제의 해결자요 치유자 되신...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말씀을 듣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의 고통을 치유받기 위해...

또한..

우리의 문제를 해결받기 위해 주님을 만나기를 갈망합니다...

 

그러나 ..

주님을 만나기 위한 믿음은..

우리의 마음에 ...

그렇게 간단하고 쉽게 찾아오지 않습니다.

 

치유자 되시며 해결자되신 주님을 만나기 위해서는..

먼저..

우리는 예수님에 대한 편견과 많은 오해를 벗어나야 합니다.

 

유대인으로 오셨던 예수님을 치유자되신 주님으로 만나기 위해서...

이방인들이 먼저..

그들의 민족적인 반감과 멸시와 모욕에서 온 많은 상처에서 기인된..

예수님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벗어버려야만 ...

예수님을 치유의 주님으로 만날 수 있었던 것처럼.... 

 

우리 역시 이 세상에서..

사람들에 의해 고통받고 아픔을 당하고 문제를 가지며 살아왔기에...

사람의 몸을 입고 오신 예수님에 대해서도...

수로보니게 여인이 가졌던 예수님에 대한 많은 오해와 편견이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육적인 관점이 아닌..

예수님에 대한 모든 편견과 오해를 벗어버린.... 

영적인 관점만으로..

우리는 예수님을 볼 수 있고 만날 수 있습니다.

 

 

두번째로...

우리는 우리의 고통과 아픔을 직면하고 인정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얼마나 비천하고 쓸모없는 존재인지를 ..

진정으로 주님께 고백해야 합니다.

 

수로보니게 여인은...

예수님과의 대면에서...

처음으로 가진 느낌은...

은혜와 자비가 넘치는 주님의 위로가 아니였습니다.

예수님은..

먼저..

그녀가 누구인지....그녀이 고통이 어떠했는지...

그녀의 마음의 아픔들을 끄집어 내시고 직면케 하셨습니다.

유대인으로 인해 받은 아픔과 고통과 멸시와 고통...

만약....그러한 과거의 상처들이...

지금 그녀의 앞에 계신 주님보다 더 크게 그녀의 마음을 잡고 있었다면....

그녀는 분명 예수님의 발 앞에서 떠나갔을 것입니다.

예수님의 발 아래 있던 여인은....

예수님과의 만남에서...

자신이 얼마나 비천하며 쓸모없는 존재인지를 먼저 인정해야 했습니다.

그것을 직면할 때에만.....

주님의 부어주시는 은혜가 참된 은혜가 될 수 있기 떄문입니다.

 

그녀는 자신이 초라하고 비천한 존재임을 인정했지만..

그러한 고통과 아픔을 솔질하게 인정할 수 잇었던 것은....

자신의 간구를 저버리지 않을 것이라는 ..

예수님에 대한 온전히 신뢰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연약하고 한없이 부족한 우리 자신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것은 ..

결단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주님앞에서일지라도..

우리가 발가벗겨지는 것은..

고통스러운 일이며...

우리가 비천한 존재임을 고백하는 일은 힘든 일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솔직한 모습을 그대로 인정할 수 있는 것은...

우리의 연약함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비천함에도 불구하고..

우리를 저버리지 않을 것이라는....

예수님의 은혜와 사랑에 대한 강한 신뢰가..

우리를 그러한 정직함과 진실함으로 이끌어 갑니다.

 

주님은...

우리가 어떠한 존재였는지....

우리로부터 진실된 고백을 듣기를 원하십니다.

왜냐면..

우리 자신에 대한 진정한 고백이 우리를 하나님의 은혜로 인도하기 때문입니다.

 

세째로....

하나님의 은혜없이는 존재할 수 없음을 고백한 자들은...

주님의 은혜를 간절히 사모하게 됩니다.

자신의 비천함을 고백한 사람들은...

주님이 주시는...

그 은혜에 의해서만...

생명을 지키며 살아갈 수 있기에....  

그들은 오직 은혜를 갈망하며..

그 은혜의 부스러기에도 만족하는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큰 것이 아니여도...

만족할 수 있는 사람들...

아주 적은 것일찌라도...

감격과 감사로 반응할 수 있는 사람들....

그러한 사람들의 모습에서....

우리 주님은 기쁨을 누리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육신적인 관점에서...

주님에 대한 많은 오해와 편견을 버리고...

주님이 우리를 어떻게 생각하실까하는 걱정과 염려에 매이지 않고...

연약하고 부족한 자신의 모습을 주님앞에서 솔직히 고백하며

오직 그분의 은혜를 바라며 간구하는 사람들...

그러한 사람들이....

주님에겐 믿음의 사람들이고...

그분께 기쁨이 되는 사람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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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7:24~30  " 예수께서 일어나사 거기를 떠나 두로 지경으로 가서 한 집에 들어가 아무도 모르게 하시려 하나 숨길 수 없더라  이에 더러운 귀신들린 어린 딸을 둔 한 여자가 예수의 소문을 듣고 곧 와서 그 발 아래 엎드리니 그 여자는 헬라인이요 수로보니게 족속이라 자기 딸에게서 귀신 쫓아 주시기를 간구하거늘 예수께서 이르시되 자녀로 먼저 배불리 먹게 할지니 자녀의 떡을 취하여 개들에게 던짐이 마땅치 아니하니라 여자가 대답하여 가로되 주여 옳소이다마는 상 아래 개들도 아이들의 먹던 부스러기를 먹나이다 예수께서 가라사대 이 말을 하였으니 돌아가라 귀신이 네 딸에게서 나갔느니라 하시매 여자가 집에 돌아가 본즉 아이가 침상에 누웠고 귀신이 나갔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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