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하지 못하는 마음으로 살아간다는 것 ...
그것은..
정말 고통스럽고...힘겨운 것입니다.
그런 이유때문에..
저는...
지난 일주일동안은...
아주 힘든 주간을 보냈습니다.
제 안에 용서할 수 없는...
아니..더 정확히 말하면...
용서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사실...
용서하지 못하는 것은...
그 누구보다도..
용서하지 못하는 사람의 마음안에서 큰 상처를 남길 뿐이었습니다.
저에게 상처를 준 사람들은..
그들이 제 마음안에 깊이 새겨놓은..
고통스러운 상처와 아픔에는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설령..제가...
용서하기로 단단히 결심한 후에...
그들에게 다가가..
그들의 잘못을 기꺼이 용서해주겠다고 이야기한다해도...
그들은...
제가 그들을 용서하건 안하건 아무 상관없다고 이야기할 것입니다.
그들에게 있어...
자신의 것이 아닌..다른 사람들의 고통은 하찮은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냉담하고 무관심한 태도에도 불구하고..
저는..
많은 시간동안 용서를 위해 씨름해야 했습니다..
왜냐면...
용서한다는 것은..
나에게 상처를 입힌 사람들보다는
결국..
나 스스로를..
용서하지 못하는 묶임과 고통으로부터..
자유케 하기 위한...
길이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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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저는...
그들에 대한 용서의 이유를 찾기 위해...
하나님께 나갔습니다.
나를 가장 잘 아시는 하나님께서...
용서하지 못하는 나의 완악한 마음을 직접 깨뜨려 주실 것이라는...
한가닥의 믿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용서하지 못해서...완악하지만..
그러나...
지혜를 주시고 모든 것을 해결하시는 하나님을 의지하는 마음으로...
그분앞에 나아가...
기꺼이 용서하기 위한....
힘든 시간을 보내던 어느날...
갑작스럽게..
제 핸드폰으로...
문자메세지가 왔습니다..
평상시에는..거의 메세지를 보내지 않는..
남편으로부터 온 것이었습니다.
그곳에는...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 이유는...
당신안에 주님의 눈물과 십자가의 피 흘림이 있기 때문입니다..."
라는 글귀가 찍혀 있었습니다.
저는 그때...
한동안..아무 생각도 할 수 없었습니다..
왜냐면..그때..
내가..
나에게 고통을 주는 그들을..
기꺼이 용서해야 하는 이유를 찾았기 때문입니다.
바로 그때..
제 안에서 신실하신 하나님께서.. 속삭이고 계셨습니다.
"은숙아...
네가 그들을 사랑하거나 용서해야 할 이유가 정말 없을 수도 있다.
그들은 너에게..
다른 사람들은 이해할 수 없는 많은 상처와 깊은 고통을 주었다는 것을...
나는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네가 그들을 용서해야 할 이유가 하나 있는데..
그것은... 네게 상처입힌 그들에게....
사랑받을 만한..혹은 용서받을 만한 이유가 존재되기 때문은 아니란다.
네가..
그들안에서만 용서의 이유를 찾으려 한다면..
그들을 용서한다는 것은..
네게 있어서 영원히 불가능한 일이지...
그러나..그들을 용서해야 하는 이유가 존재하는데..
그것은 그들때문이 아니라..
그들을 사랑하기 때문에..
기꺼이 생명과 피흘림을 허락한 그들을 향한 나의 사랑때문이란다.
바로 그것은..
네가 그토록 사랑한다고 고백했던.....
내가..
그들을 위해..기꺼이 십자가의 죽음을 선택하고....
그들을 위해 나의 목숨을 내 놓았기 때문에 행해야 하는 것이다...
네가 그들을 용서하지 못하고 사랑하지 못한다면..
네가 그토록 사랑한다던..나의..
그들을 위한 십자가의 피흘림과 죽음은 헛된 것이 아니냐?
네가 그토록 사랑한다던..내가...
그들을 위해 기꺼이 죽음을 선택했건만....
내가 살린 그들을..
네가 용서하지 못한다면..
그들을 기꺼이 용서하고 사랑하기 위해 선택된..
나의 십자가의 사역은 헛된 것이 아니더냐?"
하나님은..
남편이 우연히 보낸 문자메세지를 통해..
나에게 말씀하고 계셨습니다.
"네가 그들을 사랑해야 하는 이유는
그들안에 나의 눈물과 십자가의 피 흘림이 있기 때문이다."
라는 진리의 말씀을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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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의 말씀을 들으면서...
저는 제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 보았습니다.
사실...
저 역시 그렇게 사랑받을 만한 존재는 아니었습니다.
많은 교만과....자부심을 가슴에 품고...
사람들을 쉽게 정죄하고 비판하며....
게으름을 피우며...
시기와 불평과 원망을 마음 가득히 숨기며 사는 것이..
바로 저의 모습이었습니다..
저 역시..
누구에게도..
사랑받을만한 이유를 가지거나.....
제가 지은 죄악에 대해 용서받을 만한 사람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정말 많은 사람들을 통해..
그 분의 사랑을 제에게 부어주셨고...
또 친히..
자신의 목숨을 내어 주심으로써..
저를 사랑받을 만한..또한 용서받을 만한 존재로 회복시키셨습니다.
제 안엔..정말...
사랑과 용서를 받을 만한..아무런 이유가 없었음에도...
주님께서..
그분의 십자가 사역을 통해..
저를 특별한 존재로 만드셨던 것입니다.
제가 아닌...
주님으로 인해..
제게 사랑과 용서를 받을 만한 자격이 부여되었던 것입니다..
생각해보니...
저 역시..
저에게 상처를 입힌 사람들과 하나도 다를 것이 없엇습니다.
물론...
저는 그들에게서..
어떤 용서나 사랑의 이유도 찾아 볼 수 없었습니다.
제 눈에 그들은 자격없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러나..
주님에겐..
제가 그들을 용서하고 사랑해 주어야 할 이유가 있었습니다.
그들때문이 아니라...
주님께서 그들을 위해 흘리신 눈물과 십자가에서 흘리신 보혈때문이습니다.
저는..
제게 부어주신 주님의 용서와 사랑의 마음에 감사하며..
그들을 용서하기로 결단합니다.
주님의 눈물과 십자가의 죽음으로 ...
자격없고 미천한 제가 용서와 사랑을 받았던 것 처럼...
주님의 눈물과 십자가의 죽음으로...
자격없고 보절것 없는 그들 역시...
용서와 사랑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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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람들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용서하라고 했기 때문에...
그 명령을 지켜야한다는 당위성을 가지고..
저를 설득하려 했습니다.
그리고..
어떤 사람들은..
용서는 옳은 것이기 때문에..
반드시 해야 한다는..
선악적 판단의 기준으로 ..
저를 설득하려 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그들의 설득에도 불구하고..
용서해야 하지만..할 수 없는 내 자신의 연약함 때문에..
더욱 곤고해질 뿐이었습니다.
그들은 나를 설득하려 했지만...
저는 그들의 설명을 듣는 일이 더 고통스러웠습니다.
그러나..저는 이제...
그 이유를 깨달았습니다.
우리가...
용서할 수 없는 사람들을 용서할 수 있는 것...
사랑할 수 없는 사람들을 사랑할 수 있는 것은..
당위성이나..선악의 기준때문이 아니라..
바로..
우리 자신과...
모든 사람들을 위해...
기꺼이 십자가 죽음의 길을 선택하신...
우리가 그토록 사랑하는 주님이..
모든 인류를 향해 기꺼이 눈물과 피흘림을 주셨기 때문이라는 것을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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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여인이 있었습니다.
그 여인은 사랑하는 남편과 행복한 삶을 살았습니다.
그들은 결혼한지 얼마되지 않는 신혼부부였습니다.
이 세상의 그 어떤 부부들보다도..
그들은...
서로에 대한 깊은 사랑과 기쁨이 충만한 삶을 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직장에서 퇴근을 하던 남편은..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서 우연히.....
가난하고 불쌍한 고아 소년를 만나게 됩니다..
남편은 그 고아 소년을 향한 연민과 애틋한 긍휼의 마음이 생겼습니다.
그래서..그 고아 소년을 집으로 데려 왔습니다..
남편은 그 고아 소년을 위해..
몸을 씻겨주고...맛있는 음식을 장만해 주었습니다.
그러나..여인은..
남편이 고아 소년을 애지중지 아끼는 것이 별로 달갑지 않았습니다.
그 여인은 고아 소년을 향해 마음이 쉽게 열리지 않았습니다.
마음을 열기에는 너무 사납고 더럽게 보이는 소년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 여인은...
남편을 너무 사랑했기 때문에...
남편이 고아 소년을 위해 사랑을 베푸는 일을 막지는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남편처럼...그 고아를 위해 뭔가를 하는 것..역시 원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그들의 생활은 시작되었습니다.
그런데....
그들의 집에 머무는 그 소년은 정말 문제가 많았습니다.
그 소년은... 남편이 집을 비우기라도 하면...
집안 구석구석을 어지럽힐 뿐 아니라..
가끔..돈을 훔치기도 했던 것입니다..
소년을 보면서..
여인은 생각했습니다.
"아..저 소년을 집에서 내 쫓아야 겠다.."
그런데..마음에 걸리는 것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그 여인이 그토록 사랑하는 남편이..
저 소년을 내쫓는 다면...엄청나게 상심할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그 여인은 소년을 내어쫓고 싶었지만..
남편의 마음이 슬픔과 상심으로 채워지는 것은 원하지 않았습니다.
여인의 마음은 매우 혼란스러웠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여인에게 큰 슬픔의 사건이 생겼습니다.
소년에게 자전거를 가르쳐 주기 위해 공원으로 나갔던 남편이...
영원히 돌아오지 않게 된 것입니다.
자전거를 타고 있는 소년을 향해 질주하던 자동차를 막기 위해..
남편은..기꺼이 자신의 생명을 던져..
소년의 생명을 구하고..자신은 그 자리에게 즉사했던 것입니다..
여인은 한동안 기가 막혔습니다.
고아 소년을 위해...자신의 생명을 내준..남편을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그 여인은 그 고아 소년을 용서할 수 없었습니다.
자신의 모든 것을 빼았아가 버린... 그 소년을 사랑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여인은 생각했습니다.
" 만약 내가 저 소년을 미워한다면.. 그래서 내어 쫓는다면..
저 소년을 위해 기꺼이 목숨을 내 놓은 내 남편은 어떻게 되는 것인가?
내가 남편을 그토록 사랑한다고 했는데..
내가 저 고아 소년을 미워한다면..
저 소년을 위해 죽은 내 남편의 행위는 가치없는 것이 되어 버리는 것은 아닌가?
나는 저 소년을 사랑할 수는 없지만...
그를 위해 기꺼이 생명도 아끼지 않는 남편의 사랑을 생각한다면...
내가 그르르 용서하고 아들로 받아들이는 것이..
남편을 진정으로 사랑한 내가..
진정으로 선택해야 할 일이 아니겠는가?"
여인은 그 소년을 자신의 아들로 입양했습니다.
물론....
그 소년이 사랑스럽기 때문은 아니었습니다.
그 여인의 마음에는..
소년을 위해 기꺼이 자신의 생명을 내어준..남편의 행위를..
가치 없는 일로 여기지 않고자 하는...
남편을 향한 진정한 사랑의 마음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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