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서의 말씀을 보면...
저자인 솔로몬은..
오직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을 제외하고...
이 세상의 모든 것이 다 헛된 것임을 말하고 있습니다.
솔로몬은..
탁월한 지혜로...
세상의 명예와 부와 권력을..
가지고 있었던...즉...
세상의 모든 것을 누리고..
그것들로 인생을 즐겼던 경험을 가지고 있었던 왕이기에..
그의 고백은.. 실로...
더 의미심장하게 다가옵니다.
어떻게...
그 모든 것을 누렸던 왕의 입술을 통해..
그 모든 것이 헛되다는 고백이 나올 수 있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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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지난 주일..청년예배를 마치고..
두번째로...
양로원에 봉사활동을 다녀왔습니다..
봉사활동이라 말하기도 부끄러운 것은..
저희가 하는 일은 기껏해야....
할머니들이 잡수실...식판을 옮겨드리고..
물을 떠다 드리고..
할머니들이 식사를 마치신 뒤에..
식당을 청소하고 정리하는 일이 전부이기 때문입니다.
양로원에는 많은 할머니들이..
저녁식사를 하시기 위해...
둘러 앉아 계셨습니다.
몇몇 할머니는..
아주 연로하셔서..
식사를 하시는 것도 힘들어 보이셨고..
또 ..몇몇 할머니의 눈가에는..
고된 세월과 마음과 육신의 고통때문인지..
눈물이 맺혀 있었습니다.
거의 모두가..
흰 백발의 머리카락을 가지고..
주름이 깊게 패인 얼굴과..
세월의 연륜을 느끼게 하는 검버섯이..
피부의 여기저기 스며들어 있었습니다..
그들 모두는 외로워보였고..
슬픔이 가득해 보였고..
쓸쓸해 보였습니다.
나의 눈이..
그들의 외면적인 모습에만 촛점을 마추어서 인지....
할머니들의 연약하고 초라한 모습을 바라보면서..
제 안에는 슬픔과 안쓰러운 마음과 함께...
작은 생각이 하나 떠올랐습니다.
"바로..
그들의 모습은..
다름아닌..
네 미래의 모습이다.."라는 생각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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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들 모두는..
젊었던 시절...
모두 열심히 일하고 노력하고..
힘들여.. 세상 일들을 꾸려 가셨을 것입니다.
그들 중의 많은 분들은..
여러 자식을 두셨을 것이고..
또 몇몇 분들은..
떵떵거리며...
세상의 명예와 부요와 권력을 맛보기도 하셨을거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들이 가진 지금의 모습은...
쓸쓸함과..
인생의 무상함을 느끼게 하는 초라함이 뿐었습니다.
그들이 그토록 갖기를 소망하고..
소유하기를 원했던..
그래서..
그것들을 잡기 위해..
그토록..
진땀을 흘리며 노력했던 모든 것들은...
지금..
그들의 곁에 남아 있지도 않을 뿐더러..
그 모든 것들은..
그들 곁을 떠나고...또한 헛되이 사라지고 없어졌습니다.
언제간...
나의 모습도
할머니들처럼...
세상에서 추구하던 모든 것을 다 잃어버리고..
그렇게 쓸쓸함과 초라함으로..
헛되이 변화될 것이라고 생각을 하니..
갑자기..
마음 한쪽이 울쩍해지기도 했지만...
마음 더 깊은 곳에서 겸손의 마음이 생겨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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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의 어떤 것으로도 자랑할 것 없고..
이 세상의 어떤 것도..
나의 육체의 모습을 아름답게 지키고 보존할 수 없고..
내가 그토록 소유하고 잡기를 고대했던 모든 것이..
나의 손아귀에서 헛되이 사라질 것이라면..
그 모든 것이..
나의 죽음의 시간 앞에서 헛되이 지나갈 것뿐이라면....
나는 솔로몬의 고백처럼...
세상의 헛된 것을 쫓는 것이 아니라..
헛되이 없어지지 않을..
여호와를 경외하는 마음으로 이땅을 살아갈 것이라는..
작은 소원함이 내 마음에 깊이 새겨졌습니다..
그렇습니다..
이 세상의 모든 것은 헛되이 지나갑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경외함으로..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사람들은..
영원할 것입니다.
헛되이 사라지지 않고..
없어지지 않으시는..
영원하신 하나님때문에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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