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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난 사람들

과거에 얽매이지 않는 사람

사람들은 누구나...

과거를 가지고 있습니다.

시간의 흐름대로 살아온 사람들이라면...

아니..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사는 것이 불가능하다면...

이 세상의 모든 사람들은..

과거를 품고 현재를 살아가고 있고..

또한..

그 과거를 기초로 하여...

자신들의 미래의 모습을 그려보기도 할 것입니다.

 

어떤 사람들에게 있어서 ..

그들의 과거란..

세상에서 자랑할 수 있고 부러움을 얻을 수 있는 화려한  이야기거리들로..

가득 채워져 있을 수도 있고...

 

또 어떤 사람들에겐..

품고 싶지 않은...다 깨끗이 지워버리고 싶을 정도의..

상함과 고통투성이로 ...남겨져 있을 수도 있습니다..

 

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저에게 있어서..

과거는 참 여러가지의 모습으로 남아있습니다.

어떤 것은..

사랑들에게 내보이고 싶을 만큼의 자랑거리가 되지만...

또.. 그와 동시에..

어떤 과거의 일부분은...

정말 다시는 기억해 내고 싶지 않을만큼..

상처와 고통과 모순덩어리라는 것을 발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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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울 역시..

자신의 과거에 대해 말하였습니다.

그에게 있어서도...

과거는...

화려한 자랑거리로...

또한 그와는 정반대의...

고통과 상함투성이로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먼저....그는..

자기 자신에 대해 충분히 자랑할 수 있을 만큼의

화려한 과거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는 말합니다."

"나는 순수한 유대인 혈통을 이어받아......

오랜 전통의 베냐민 가문에 태어났으며,

난 지 여드레 만에 유대인의 표지를 받기 위해 할례의식을 치렀습니다.

그러므로....

나는 어디 한 군데 흠잡을 데 없는 진짜 유대인입니다.

게다가 유대교의 모든 율법과 관습을 지키기를....

가장 엄격하게 요구하는 바리새파 회원이었습니다.

얼마나 그악스러웠던지 교회를 모조리 핍박했고,

유대교의 모든 규칙과 규정을 빠짐없이 지키려 온 힘을 쏟았습니다.

그러나 한때 대단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던 이런 것들을...

지금에 와서는 모조리 내던졌습니다."

 

바울은..

자신의 과거는 분명..

인간적으로 생각할 때...

너무나 자랑스럽고 훌륭한 것이었음을 알고 있었습니다.

 

 

또한 바울은..

정말 기억하고 싶지 않은...

상처와 고통의 과거를 가지고 있었던 사람입니다.

 

바울은 또한 이렇게 고백하고 있습니다.

"나는 여러 번 감옥에 갇혔고,

수없이 채찍으로 맞았으며,

죽음에 눈앞에 둔 적이 한두 번이 아닙니다.

유대인에게 서른아홉번씩 맞는 태형을 다섯 번이나 당하였습니다.

몽둥이로 맞은 것이 세 번,

돌로 맞은 것이 한 번,

파선을 당한 것이 세 번입니다.

그리고 밤낮 하루를 바다 위에서 표류한 일도 한 번 있습니다.

여러 번 길고 어려운 여행을 하면서 강이 범람하고,

강도를 만나고,

내 동족인 유대인뿐 아니라 이방인의 박해 등으로....

죽음의 고비를 수없이 넘겼습니다.

여러 동네에서 폭도들에게 곤욕을 겪고....

광야와 사나운 바다 위에서 겨우 목숨을 건진 일도 있습니다.

거짓 그리스도인들에게 어려움을 당한 일도 있습니다.

피곤에 지치고 고통에 시달려 잠 못 이루는 밤을 수없이 지냈습니다.

주리고 목말랐으며 먹을 것 없이 지낸 날도 수없이 많았습니다.

몸에 걸칠 옷이 없어서 추위에 떨었던 일도 있습니다."

 

바울은 ..

다른 사람들이라면 한번도 견디기 힘들었을..

어려움과 고통의 과거를 지녔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아픔과 상처로 얼룩진 자신의 과거를...

어쩌면 모두 잊어버리고 싶었을지도 모릅니다.

아니..어쩌면...

그에게 고통과 상처를 준 모든 사람들에게..

원한을 갚고파서...

그 과거를 가슴에 품고...

자신의 원한을 갚을 수 있는 적절한 시간을..

기다릴 수도 있었습니다.

 

그러나..다행히도..

그는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의 위대한 사도였던 그는...

자신의 화려한 과거를...

그리스도를 위해 모두다 내 던져 버렸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

인간적인 면으로 볼 때..화려했던 자신의 과거를..

더 이상 가슴에 품지 않기로 결단했습니다.

자신의 과거를 돌아보거나 ...그 과거를 가슴에 품음으로 인해 ..

그리스도를 향해 달려가는 발걸음이 늦쳐지지 않도록..

또한 자신의 발걸음이 교만으로 나아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말입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화려한 과거를 모두 던져 버림과 동시에..

자신의 초라하고 연약한 과거를 자랑한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그 자랑은..

자신이 어마나 힘든일을 견뎌온 위대한 사람인지를 나타내려 하는데..

그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을 위하여서만 자랑하는 것이라고 말입니다.

 

그는...

화려한 과거를 품는 대신....버렸고...

초라하고 연약한 과거를  깨끗히 잊어버리는 대신...

그 과거를 기억함으로...

(자신에게 아픔을 준 사람들에게 원한을 되갚아주려는 것이 아닌...)

하나님이...

자신이 겪은 상처와 아픔 가운데서....

얼마나 큰 은혜를 베푸셨는지를...

붙잡기 원했습니다..

 

그에게 있어 과거는...

오직...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는 통로에 불과했으며...

또한..

하나님을 향해 달려가는 힘의 원천에 불과했습니다. 

 

 

그는 과거에 얽매인 사람이 아니라...

바로 하나님 그 분 한분으로 인해 매여 있었던...

진정으로 놀라운 믿음의 사도였습니다...

 

하나님 한분으로 인해..

자신의 과거가 어떠했는지.......

또한 자신의 삶이 어떠하든지...

전혀 관심을 두지 않앗습니다.

그에겐 하나님 한분이 전부였습니다.

 

 

바울의 힘은....

고거에 집착하거나..

과거에 얽매이는데 사용되어지지 않았습니다.

그의 노력은 오직...

하나님의 아름다운 형상을 회복하는..

아직 붙잡지 못한 푯대를 향해 나아가는 것에 있었습니다.

그의 모든 힘과 노력과 열정은..

과거가 아닌...

여전히 붙잡기 위해 나아가야 할..

하나님 그분 자신에게 맞추어져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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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바울의 삶을 생각하며..

제 자신의 삶을 되돌아 봅니다..

 

그런데..과거에 대한 생각과 태도가..

어떻게 이렇게...

바울과 다를 수 있는지 놀라움을 금하지 못합니다.

 

저는..

제게 있는 화려함으로 가득찬 과거를 붙잡고 잇었고..

또한...

고통과 아픔의 과거 역시 붙잡고 있었습니다.

 

첫번째는...

나의 자랑을 위함이고..

두번째는..

나에게 아픔을 준 사람들에게..

되갚아주고자 하는 분노와 교만함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깨닫습니다.

나의 모든 에너지와 열정이..

과거의 기억을 붙잡는데...모두 다 소진되어...

하나님을 향한 발걸음을 내딛을 만큼의 힘이..

남아있지 않다는 것을 말입니다.

 

나의 정욕을 위해..

과거를 붙잡는 힘이 강해지면 강해질 수록..

저는 하나님으로부터 뒷걸음질 치게 됩니다.

 

나의 분노를 위해..

과거를 붙잡는 열정이 뜨거워지면 뜨거워질 수록...

저는...

하나님을 향한 열정이 모두 차가워지고 사라지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문제는 ...

내가 어떠한 과거를 가지고 있느냐 하는 것이 아님을 깨닫습니다..

다만...

내가 나 자신을 위해서 그 과거를 자꾸만 돌아보는데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면 할수록..

나는 생명의 근원되시는 하나님과 멀어질 뿐인데 말입니다...

 

 

바울의 고백처럼...

나의 모든 힘이...

하나님의 목적을 이루는데..

온전히 사용되어질 수 있도록..

과거의 것에 집착하지 않고...

하나님 곧..

나의 앞에 계신 그분만을 바라보며 나아가길 소원합니다.

 

그래서..

이 세상이 아닌..

하나님의 나라에서...

참된 기쁨을 얻게 되길 소원합니다..

 

바울처럼....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과거를 되돌아보며..품지 않도록 기도해 주세요..

나의 과거가..

오직..

내게 부어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는..

축복의 통로로만 쓰여질 수 있도록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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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형제들이여, 아직 나는 그 목표에 이르지 못하였습니다. 그래서 그 일을 이루는 데 내 모든 힘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과거의 것에 집착하지 않고 앞에 있는 것을 바라보며 목적지까지 달려서 상을 타려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 상은 그리스도 예수께서 우리를 위해 이루신 그 일을 바탕으로 하여 내리는 것입니다. 지금 하나님께서는 이 상을 주시려고 나를 하늘로 부르고 계십니다."

                                                                             -빌 3:13~14-

 

고후 11:22~33 저희가 히브리인이냐 나도 그러하며 저희가 이스라엘인이냐 나도 그러하며 저희가 아브라함의 씨냐 나도 그러하며  저희가 그리스도의 일꾼이냐 정신 없는 말을 하거니와 나도 더욱 그러하도다 내가 수고를 넘치도록 하고 옥에 갇히기도 더 많이 하고 매도 수없이 맞고 여러 번 죽을 뻔하였으니   유대인들에게 사십에 하나 감한 매를 다섯 번 맞았으며  세 번 태장으로 맞고 한 번 돌로 맞고 세 번 파선하는데 일 주야를 깊음에서 지냈으며  여러 번 여행에 강의 위험과 강도의 위험과 동족의 위험과 이방인의 위험과 시내의 위험과 광야의 위험과 바다의 위험과 거짓 형제 중의 위험을 당하고  또 수고하며 애쓰고 여러 번 자지 못하고 주리며 목마르고 여러 번 굶고 춥고 헐벗었노라   이외의 일은 고사하고 오히려 날마다 내 속에 눌리는 일이 있으니 곧 모든 교회를 위하여 염려하는 것이라   누가 약하면 내가 약하지 아니하며 누가 실족하게 되면 내가 애타하지 않더냐   내가 부득불 자랑할진대 나의 약한 것을 자랑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