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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본질과 비본질 사이에서(요5:1~18)

 

 

본질은...

사물을 그 자체이도록 하는 고유한 성질을 의미하고...

반대로... 비본질은...

사물을 그 자체이도록 하는데...

크게 영향을 미치지 못하지만..

본질에 의해 나타나는 외적 현상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가령 예를 들어보자...

예배의 본질은 무엇인가?

그것은 하나님과 그의 백성들과의 만남이다.

그러면...반대로...

예배의 비본질이라 할 수 있는 것에는 무엇이 있는가?

예배드릴 때...

우리가 앉는 의자나 방석...

또는...예배를 드릴 때..

우리가 입은 옷차림 등을 들 수 있겠다....

 

 

우리가 집중해야 하는 것은...

물론...

비본질이 아니라.....본질이지만.....

사람들은 자주...

본질이 아닌..

비본질적인 것에 집중함으로써...

진정으로 중요한 것을 놓칠 때가 너무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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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인의 명절이 되어..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에 올라가셨고...

양문 곁에 있는 베데스다 연못으로 가셨다...

물이 움직일 때..

가장 먼저 연못에 들어가는 사람은..

어떤 병이든지 나음을 얻게 된다는 소문을 듣고.....

다양한 종류의 수 많은 병자들이 모여 있던 곳이다..

 

 

그 곳에는...

38년 된 병자가 있었는데...

예수님께서는..

그가 누운 것을 보시고..

병이 벌써 오랜 줄을 아셨고..

"네 자리를 들고 걸어가라."는...

말씀을 선포하셨다.......

 

 

그리고...

예수님의 말씀이 선포되자...

그의 병이 ..곧... 나았고...

그는....

자리를 들고 걸어감으로써....

예수님의 말씀에 순종할 수 있었다....

 

 

38년 동안..

베데스다 연못에서..

물이 움직이는 것만을 기다렸지만...

가장 먼저...

연못에 내려갈 수 있도록..

어느 누구의 도움도 받을 수 없었기에...

절망과 원망 속에서 ..살아야 했던 그가....

예수님과의 만남을 통해...

오랜 지병의 늪에서 자유케 되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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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그의 병이 나은 것을 본...

유대인들이 ...

그에게 말했다...

 

"안식일인데...

네가 자리를 들고 가는 것이 옳지 아니하니라..."

 

 

그러자...

38년 되었다가 치유된 사람이 말했다..

 

"나를 낫게 한 그가...

자리를 들고 걸어가라 하더라..."

 

 

얼마 지나지 않아...

그의 병을 고치신 분이 예수님이셨다는...

소문이 퍼졌고...

안식일에 이런 일을 행한다는 이유로...

유대인들은...

예수님을 박해하게 된다...

그들은 심지어....

예수님을 죽이려고 하기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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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본문을 읽다보면....

본질과 비본질 사이의 첨예한 대립을 볼 수 있다...

 

 

세상을 구원하시기 위해 오신 예수님은...

하나님의 뜻대로..

상한 자를 치료하고...

갇힌 자를 자유케 하며...

죄인들을 구원하시고...

묶이고 매인 자를 풀어 주시기 위해...

이 땅에 오셨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뜻하신...

구원의 본질에..

자신의 모든 것을 드렸고...

거기에 철저히 헌신되었던 분이다......

 

 

그러나...

유대 종교지도자들은 ...

예수님과는 정반대로..

비본질적인 일에 집중했다...

 

 

그들은..

상한 자가 치료되는 일이나...

죄인이 구원되는 일에는 관심 없었다..

다만..

그 일이 언제 일어났는가?

안식일에 일어났는가? 그렇지 않은가?라는...

지극히 비본질적인 현상에만 관심이 있었다....

스스로의 힘으로는...

도무지 고칠 수 없는 지병으로..

절망 가운데 살아가야 한 불쌍한 영혼을...

고치시고 치유하시고 회복시키신 분이..

예수님이시고..

바로.... 그 분이 그리스도이심을 경험하고...

진리를 깨닫는 일에 대해서 관심이 있었던 것이 아니라...

그 일이 ....

어떠한 방식으로 이루어졌는가?...

자신들이 규정한 방법과 시간에 적합하였는가? 아닌가?에

그들은 모든 것을 쏟아붓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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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교회...

초창기의 역사를 보면...

이런 일들이 비일비재했다...

교회를 성장시키고 세우는 과정에서....

성도들이....

교회 안에서 갈등하고 분열했던 주요 이유들을 보면...

본질적인 문제들 보다는....

남자와 여자를 어떻게 앉힐 것이냐?

예배당에 의자를 놓을 것이냐? 방석을 놓을 것이냐?

피아노는 왼쪽에 둘 것이냐? 오른쪽에 둘 것이냐? 등...

지극히 비본질적인 문제들이...

갈등과 분열의 주 이유였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그러한... 모습은..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도 많이 보여지고 있다..........

 

 

예배를 통한 하나님과의 만남보다...

예배의 장소와 시간과 횟수가 더 중요한 문제가 되어졌고...

기도를 통해 하나님과 소통하는 것보다...

기도에 사용되는 단어와 길이와 방식에 더 큰 의미를 부여하게 되었으며..

하나님을 예배하고 섬기는 교회 공동체로서의 의미보다...

예배당의 크기와 외형적인 모습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있지는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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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은...

하나님의 뜻을 이루고...

절대 기준이 되시는 하나님의 말씀에...

죽기까지 순종하시기 위해..

모든 관심과 수고와 헌신을 아끼지 않으셨다...

하나님의 뜻...

하나님의 말씀이야말로...

모든 인류가 마땅히 추구하고 집중해야 할 본질이었기 때문이었다........

예수님께서...

안식일에 병자를 고치신 것 역시....본질에 집중한 결과였던 것이다..........

 

 

그러나...

유대 종교 지도자들은...

본질을 잃어버렸다...

그들은 하나님의 뜻을 이루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려고 열심을 내는 것처럼 보여졌지만...

그들은...실상....

비본질을 붙잡고 있었다..

 

 

그들은...하나님의 뜻이 아닌...

사람들이 세워놓은 종교적인 관습과....

장로들의 유전 등...

외형적인 규범에 스스로를 제한시켜 놓음으로써...

진정한 본질이 되시는...

하나님을 잊어버렸고..

애써..그 분의 뜻을 거역하는 사람들이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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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질이 되는....

하나님과의 친밀한 만남이 아닌..

교회 출석을 했냐 안했냐는 외형적 현상에만 집중한다면...

또한...재정에 개입하시는..

하나님의 통치권을 인정하는 것보다..

헌금이나 십일조를 했냐 안했냐에 집중한다면....

하나님과 소통하고 있는가보다..

기도를 얼마나 오래 유창한 언어로 하는가에 집중한다면...

우리 역시..

유대 종교지도자들과 별반 다를 것 없이...

본질이 아닌..

비본질적인 것에 매여 있는 사람들일 것이다........

 

 

물론...

비본질적인 것이..

하나도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본질이 온전할 때..

비본질 역시 올바른 형식을 취하게 된다...

 

 

그러나...

본질보다 비본질을 중시할 때..

우리는 가장 중요한 것을 잃어버린 체...

앙꼬없는 찐빵과은..

허무한 것에 붙들려 사는....사람들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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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복음 5:1~18

(5:1) 그 후에 유대인의 명절이 되어 예수께서 예루살렘에 올라가시니라
(5:2) 예루살렘에 있는 양문 곁에 히브리 말로 베데스다라 하는 못이 있는데 거기 행각 다섯이 있고
(5:3) 그 안에 많은 병자, 맹인, 다리 저는 사람, 혈기 마른 사람들이 누워 [물의 움직임을 기다리니
(5:4) 이는 천사가 가끔 못에 내려와 물을 움직이게 하는데 움직인 후에 먼저 들어가는 자는 어떤 병에 걸렸든지 낫게 됨이러라]
(5:5) 거기 서른여덟 해 된 병자가 있더라
(5:6) 예수께서 그 누운 것을 보시고 병이 벌써 오래된 줄 아시고 이르시되 네가 낫고자 하느냐
(5:7) 병자가 대답하되 주여 물이 움직일 때에 나를 못에 넣어 주는 사람이 없어 내가 가는 동안에 다른 사람이 먼저 내려가나이다
(5:8) 예수께서 이르시되 일어나 네 자리를 들고 걸어가라 하시니
(5:9) 그 사람이 곧 나아서 자리를 들고 걸어가니라 이 날은 안식일이니
(5:10) 유대인들이 병 나은 사람에게 이르되 안식일인데 네가 자리를 들고 가는 것이 옳지 아니하니라
(5:11) 대답하되 나를 낫게 한 그가 자리를 들고 걸어가라 하더라 하니
(5:12) 그들이 묻되 너에게 자리를 들고 걸어가라 한 사람이 누구냐 하되
(5:13) 고침을 받은 사람은 그가 누구인지 알지 못하니 이는 거기 사람이 많으므로 예수께서 이미 피하셨음이라
(5:14) 그 후에 예수께서 성전에서 그 사람을 만나 이르시되 보라 네가 나았으니 더 심한 것이 생기지 않게 다시는 죄를 범하지 말라 하시니
(5:15) 그 사람이 유대인들에게 가서 자기를 고친 이는 예수라 하니라
(5:16) 그러므로 안식일에 이러한 일을 행하신다 하여 유대인들이 예수를 박해하게 된지라
(5:17) 예수께서 그들에게 이르시되 내 아버지께서 이제까지 일하시니 나도 일한다 하시매
(5:18) 유대인들이 이로 말미암아 더욱 예수를 죽이고자 하니 이는 안식일을 범할 뿐만 아니라 하나님을 자기의 친 아버지라 하여 자기를 하나님과 동등으로 삼으심이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