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들이 모여 있다..
그들은 ..
모두 상기되고 흥분된 기분에 사로잡혀 있었다..
가족 중에 누군가가 하나님의 기름부음을 받는 왕이 되리라는 기대와 함께...
그러나..
모든 가족들이 함께 누리는 그 기쁨과 흥분의 자리에 초대받지 못하고..
홀로....들판에서 양떼를 지켜야 하는 아이가 있었다...
그의 이름은...다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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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이 함께 한 기쁨의 자리에..
초대받지 못하여..
홀로 외로움과 거절감의 고통을 마주한 사람이 있다면..
아마도 ..그의 마음이...
홀로 들판에 머물던 다윗과 다름없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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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을 위협하는 블레셋의 명장 골리앗과 싸워..
패배감과 두려움에 휩싸인 온 나라에..
용기와 소망의 불길을 붙이고...
전쟁을 승리로 이끈 다윗...
그로인해..
모든 사람들의 환호와 칭송을 받고..
하나님의 이름을 높혔지만...
결국...그에게 돌아온 것은..
왕권을 노린다며 그를 죽이려고 쫓아다닌 사울의 끈질긴 추격과...
그로인한...
가족들과의 생이별...
아내 미갈의 빼앗김...
'도망자'라는 이름으로..
동굴속에 유리하며 구차한 생명을 이어가야 하는 비참한 삶이 전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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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한 것도 없이..
죄를 지은 적도 없이...
생각치도 못한 오해를 받고 억울한 누명을 쓰고...
그로인해..
가까운 사람들을 잃어버리고..
일자리에서 쫓겨나고..
가족들이 산산이 쪼개어져버린 아픔을 당한 사람이 있다면...
아마도 그의 마음이..
사울의 오해와 추격으로 인해..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도망자의 신세로 살아가야 했던...
다윗의 마음과 다름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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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손을 대지 않고...
블레셋 사람들과의 전쟁에서 다윗을 죽이려는...
악한 의도를 숨기고...
그에게 ...
전쟁 승리의 댓가로..
자신의 딸 메랍을 아내로 주겠다 약속했다가...
딸을 주어야 할 시기에..
오히려..그녀를 므홀랏 사람 아드리엘에게 아내로 주어..
약속을 산산히 깨어버린 사울의 뻔뻔한 행위를..
당하고 견뎌야 했던 다윗...
그리고..
또 다시 자신의 딸 미갈을 미끼로..
다윗을 죽이려 했던 사울...
그러나 그런 음모에도 불구하고..
블레셋 사람의 표피 200개를 구하려..
목숨을 걸고 싸워..
마침내...미갈을 아내로 얻게 되지만...
그렇게 힘겹게 얻은 아내 미갈마저 ...
사울에 의해 갈림에 사는 라이스의 아들 발디에게 빼앗긴 다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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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약속을 믿고..
생명과 전 존재를 걸어 헌신하고 충성했지만..
결국...그 약속은..
자신을 헤치고 파멸시키려는 악한 의도가 숨겨진....
사탕발림과 같은 거짓된 약속이었음을 깨닫고..
그로인해..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관계가 깨어지고 멀어지는..
상실과 아픔을 가슴에 품어 본 사람이 있다면.....
철석같이 믿었던 약속의 꺠어짐으로 ..
배신감과 억울함에 밤을 새워 본 사람이 있다면..
아마... 그의 마음은..
다윗이 사울에게 경험한 마음과 다름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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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자의 신세로...
근근히 삶을 이어갔지만...
블레셋 사람들이 그일라를 쳐서..
그 타작마당을 탈취한다는 소식을 듣고...
어려움에 처한 그일라 사람들을 구원하는 일을 외면하지 않았던 다윗..
자신도 어려운 형편에 처해 있었지만...
다른 이들의 고통과 아픔을 그냥 두고 볼 수 없어...
힘써 싸워 그들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주었지만..
오히려...
사울의 호의를 얻기 위해...
다윗을 넘겨주려고 했던 그일라 사람들의 배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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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도...어려운 형편에 있으면서...
아무런 조건없이..
다른 일들의 형편을 돌아보고..
힘에 넘치는 도움을 주기 위해 헌신했지만...
그들로부터 감사를 받기는커녕....
받은 은혜를 악한 배신으로 감는...
사람들 안에 있는 극한 이기심과 정욕을 마주하고 절망한 사람들의 마음이..
아마도....그일라 사람들로부터 경험한 다윗의 마음과 다름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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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으로 부터 선택받고...
선지자의 기름을 받은...
공적인 이스라엘의 왕으로 세워졌지만.....
온 이스라엘을 다스리지 못하고...
오직 유다족속의 왕으로만 인정받았던...
헤브론의 7년 6개월의 시간...
자신의 권력을 사용하며..
모든 족속이 자신에게 복종하게 할 수 있었지만...
하나님의 가장 선한 때를 ...
인내와 오래참음으로 기다리며..
권력이 아닌 관용과 사랑으로 ...
온 이스라엘이 자신의 백성이 될 때까지 견뎌낸 다윗.....
그리고...마침내..
모든 지파가..헤브론에 있던 다윗에게 나아와...
그의 왕권을 인정하며..
그에게 기름부어..
그를 온 이스라엘의 왕으로 삼기까지..
자신에게 말씀하신 하나님의 언약을 붙잡고..
자신 안에 있는 욕망과 싸워 마침내 믿음으로 이긴 다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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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적 권한을 위임받고...
공동체를 섬기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공동체가 하나로 연합되지 않고...
그의 리더쉽에 복종하지 않고..
그의 권력을 인정하지 않는...
혼돈된 상황 속에서...
외로움과 인내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아마...그의 마음이...
헤브론에서 분열된 공동체를 섬기며 견뎌야 했던 다윗의 마음과 다름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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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압살롬의 반란으로..
쫓기듯 왕궁을 떠나면서..
가장 초라하고 비참한 상황에 있던 다윗에게..
돌을 던지며 티끌을 날리며..
저주했던 시므이..
다윗이 약할 때는..
그를 저주하던 시므이었지만.
반대로..다윗의 군대가..
압살롬의 모든 반란을 저지하고..
다시...이스라엘의 왕으로 복귀할 때....
왕궁으로 돌아오는 다윗을 맞이 하기 위해...
사람들과 함께 내려와 은혜를 구한 시므이......
비참하고 초라한 다윗을 외면하고 저주하다가..
힘있고 왕권을 회복한 다윗에게는 ...
은혜를 구하기 위해 나오는 악한 시므이의 모습을 보면서도.. ...
그의 저주로 인해...
하나님이 자신의 원통함을 감찰하시고...
모든 것을 선으로 갚아주실 것을 기대하며..
악하고 얄팍한 시므이에게 관용과 용서를 베푼 다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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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털털이가 되어..
초라하고 비참한 상황에 처하면...
외면하고 심지어 모욕과 멸시를 주던 사람들..
그러나...성공하고 권력과 명예를 얻게 되면...
떨어지는 부스러기의 유익이라도 보려고 몰려드는...
사람들의 얄팍한 이기심을 마주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아마도 ..그의 마음이..
시므이로 인해 경험한 다윗의 마음과 다름없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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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상황이나 사람들에 의해..
내 마음안에 숨겨져 있던..
깊은 외로움과 억울함과 절망감과 상실감이...촉발되어..
분출하는 화산의 용암처럼..
신음과 함께 내 안에서 쏟아져 나올 때...
하나님은..
억울하고 거칠었던 다윗의 인생을 이야기 하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인내와 오래참음과 용서와 관용으로...
삶을 살아내고 견뎌낸 다윗...
그러면 나는..
그 분 앞에서...
드릴 말씀이 없어진다...
역동하는...고단한 현실에서도..
오직 하나님을 바라보고..
그 분을 의지하며 살아간...
다윗의 믿음을..
어찌 나의 인생과 ...어찌 나의 믿음과 비교할 수 있을까?
그의 삶을 생각하면.
나는 그 분 앞에서 ...
침묵할 수 밖에 없는 작은 자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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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가장 가까운 사람인 ...
가족들에게조차 이해받지 못하고...
거절받고 외면받아..
외로움과 거절감에 힘들어 있을 때...
공동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
선한 일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오해받고 억울한 누명을 쓰고..
오히려...
시기와 질투의 대상이 되어...
모든 것을 잃어버리는 상실감에 주저앉아 있을 때..
반드시 지키리라고..
몇번이고 강조한..
사람의 약속을 믿고...
전부를 걸고 헌신했지만...
결국... 돌아 온 것은....
약속을 어긴 사람의 당당하고 뻔뻔한 변명과..
그들의 숨겨졌던 악한 의도를 마주하게 되고...
그로인해 깨어지고 단절된 가장 소중한 관계로 아파할 때...
나의 형편이 어렵고 힘들어도..
도움이 필요한 자에게..
긍휼의 손을 내밀어..
그들을 고통에서 건져 주고...
어떤 수고와 애씀도 아랑곳하지 않았으나...
오히려...
베푼 은혜를 배은망덕으로 갚는...
사람들의 극단적인 이기심을 마주하고 절망했을 때...
리더로 세워졌지만..
사람들에게..리더쉽과 권위를 존중받기 보다는....
오히려...
깨어지고 분열된 공동체의 사람들 속에서...
리더쉽과 귄위를 외면당하고...
하나님의 약속이 이루어질 날을 기대하며..
인내와 오래참음으로 견디고 참아야 하는 시간 앞에 설 때에...
내가 약할 때는..
저주와 모욕과 멸시를 쏟아내던 사람이..
내가 성공하고 강해졌을 때...
자기를 유익하게 할 무언가를 얻기 위해..
나에게 몰려들어 칭송하는..
얄팤하고 정욕적인 사람들을 마주할 때...
다윗...
나는...
그의 억울하고 거칠었던 인생을 떠올리기로 했다...
아무리해도.....
그의 인생보다 더 하랴?
그의 외로움보다..
그의 상실감보다...
그의 억울함보다..더 하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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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엄마의 이야기가 생각난다..
"은숙아~~
나는...
나의 자녀들이..
다윗과 같은 인생을 살라고 기도하지는 못하겠다..
그의 인생을 생각하면..
너무 거칠고 억울하고 힘들어서...
내 자녀들이 그렇게 사는 것은 볼 수가 없을 것 같다.."고 했던..그 이야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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