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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나눔터

새벽잠을 깨는 습관들...

자명종들이 몇개씩 울려도...

그리고..그 자명종들이 아무리 소리를 지르며 길게 울어도..

소용없다.

 

오직....

남편이...

"은숙씨~~"하고...

내 이름을 불러주는 소리를 듣고나서야......

나의 하루는 밝아온다..

 

그도..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자명종을 몇개씩 틀어 놓아도...

나는..

자명종 소리에 대해서는...

거의 귀가 먹은 사람이기 때문이다.

 

학창시절 때부터...

나는...

엄마가 잠을 깨워 주어야만 일어났다.

나는...다른 소리는 듣지 못했다.

오직...

엄마가 내 이름을 불러줄 때에야...비로소..

나의 귀는 열려져서..

그 음성에 반응했기 때문이다...

 

나의 이름을 불러주는 그 누군가의 목소리가..

나의 잠든 영혼을 깨우는 자명종의 역할을 해냈다.

 

내가 하는 일은..

그들이 나를 깨워 줄 것을 믿고..푹 자는 것 뿐 이다.

 

그러나....

남편은 나와 다르다..

그는 잠을 푹 자는 경우가 거의 없다.

잠이 들었다고 생각될 때조차..

그는..

나의 중얼거리는 소리뿐아니라..

나의 움직임의 소리를 민감하게 알아차린다.

그리고...

자명종이..."짹."하고... 소리만 내도 벌떡 자리에서 일어난다.

 

그래서... 그런지...

남편은 항상 잠이 모자라 보인다.

그는..

잠을 푹 잘 수도 없을 뿐 아니라...

잠을 자면서도...

여전히 귀를 열고,

사방에서 들려오는 모든 소리들에 대해...

신경을 곤두 세워야 하기 때문이다.

 

참으로 피곤해 보이지만...

남편은 그렇게 반응하는 것에 이미...

너무 많이 익숙해져 있다. 

 

어떻게 그럴 수 있는지...

나는 남편을 이해할 수 없지만...

남편은 오히려...

나를 이해할 수 없다고 한다.

 

그러나..

어쨋건...다행인지 불행인지...

나는 잠을 잘 때에 만큼은 푹 잔다.

남이 업어 가도 모를정도로...

사방에서 들려오는 모든 소리에 단단히 귀를 막고...

잠을 잘 때에는 그저 잠만 충실히 잘 뿐이다. 

내가 귀를 기울이는 것은...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의 목소리 뿐이다.

오직...

그 목소리만이 나를 깨우고, 움직이게 하기 때문이다.

 

나는...

잠에서 만큼은 내 습관이 좋다.

왜냐면..

잠을 자는동안 만큼은...

아무 걱정 근심없이 충분히 쉴 수 있기 때문이다.

 

잠에서 뿐 만 아니라...

나는...

이세상에서 삶을 살아가면서...

하나님을 향해..

잠에 대한 나의 습관을 고수하고 싶다.

 

오직..

사랑하는 하나님의 음성에만 깨어나는 자..

그리고...

그 음성에만 민감하게 반응하는 자..

그 음성만이 나를 움직이도록 허용하는 자..

 

그래서..

어떠한 어려움속에서도...어떠한 고통속에서도...

모든 걱정과 근심의 소리들에 대해 단단히 귀를 막고..

오직 하나님의 음성에만...귀를 여는자...

그래서 하나님에 대한 믿음으로 평안히 쉴 수 있는 자가 되고 싶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어도 되고...

나를 깨워주셔야 할 때....

나에게 분명히 말씀하실 하나님을 믿고...

그 분이 나를 깨워 움직이게 하시기 전까지...

사랑하는 하나님의 품에서 평안히 안식고 싶기 때문이다.

 

내가 사는 날 동안...

나를 깨우고 일으키시는..

하나님의 소리에 항상 열려진 귀가 되기를.....간절히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