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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나눔터

해로운 불량식품과 유익한 메인요리...

 

나는 간식을 좋아한다.

그래서...

종종 과자나 떡복기나 빵이나...튀김도 사먹고....

정 먹을 것이 없을 때는... 생라면도 부숴먹는다.

길 거리를 걸으면서도 먹고....

심심할 때도 먹고...

혼자서 텔레비젼을 볼 때도 먹고...

시도 때도 없이 간식을 먹는다. 

(이것이..내가 살이 빠지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지만...

좋아하는 간식을 포기하는 것은 절대로 쉬운 일이 아니다.)

 

내가 간식을 좋아한다는 것은... 남편도 알고 있다.

 

그런데...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를 슬프게 하는 일은......

종종 내가 간식을 좋아하는 것...때문에..

우리 사이에 문제가 생긴다는 것이다.

 

사실..내가 식사시간에 밥을 잘 먹는 것을 남편은 좋아한다.

그러나..문제는...

내가 밥이 아닌 ...간식을 많이 먹는 것만은..

그가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물론..다 아는 것처럼..

내 건강에 해롭고 몸이 망가지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리고... 특별히..

식사시간 전에 내가 간식을 마구 집어 삼키고 있을 때를....

남편은 가장 싫어한다.

그래서 그는...노골적이고도 강압적으로..

나의 과자봉지나 튀김봉지나 나의 소중한 간식봉지를 빼앗아 간다..

 

"간식만 많이 먹고, 또 밥 안먹을려고 그러지?

맨날 간식 먹어서.....진짜 밥 먹어야 할 시간엔....

배 부르다고 못 먹겠다고 그러면서 왜 그렇게 많이 먹어?"

 

그럴 때마다..나는 남편이 야속하다.

내가 간식을 좋아하고 즐기고 있다는 것을 알면서..

어떻게 저리도 무심하게 내 것을 빼앗아갈 수 있지?

내 즐거움....내 입맛을...너무 매몰차게 단절시키는 남편....

나는 그때문에..가끔 서운하고 마음이 상한다...

그 조그만 간식때문에..

 

사실....

가만히 살펴보면 내게도 문제가 있다.

입맛만 돋구고, 치워버려야 할 간식을 내 주식으로 삼고 있으니 말이다.

사실...

남편이 말한대로...

간식을 많이 먹다보면.....

진짜로 먹어야 할 메인요리에는 관심이 없어져 버린다. 

이미...달콤한 간식으로 배가 불러 버렸기 때문이다.

그리고 내 건강은 더 나빠질테고...

먹은 간식이 여러가지 불이익을 주는 것은 어찌됐건..사실은 사실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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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나는 이런 싸움을...

남편하고만 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나는..하나님과도...

이 문제를 놓고 심각하게 씨름한다.

그리고...때로...

이 문제 때문에... 

하나님에 대한 나의 심기가 불편해 지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

 

애초에...

하나님과 나의 목적은 달랐다.

 

나를 향한 하나님의 목적은...

조금... 시간이 걸리더라도... 

가장 유익하고 맛있는 요리를 준비하고 먹여서, 나의 건강을 지켜주는 것이라면..

 

나를 향한 나의 목적은..

몸에 해로운 것일지라도....입에 달콤한 요리로...

내 배를 채우고 쾌락을 얻는 것이다.

왜냐면..나는 배고품의 고통을 인내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문제는 ...

하나님과 나의 상반된 목적때문에 계속 대립하는데 있었다..

 

나를 향한 하나님의 목적은..

한시적이거나 일시적인것이 아닌....

영원한 시간까지 이어질 수 있는... 특별한 것이었다.

그래서..

하나님은 내가 영원한 행복을 바라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한시적이고 일시적으로...

세상에서 맛볼 수 있는 쾌락을 자꾸만 빼앗가 가셨다.

단지 입맛만 돋구게 하는 불량식품을 너무 많이 먹어..입맛을 버리고 나면...

진짜로 맛있는 메인요리를 맛볼수 없다는 것이 ...

하나님이..

불량식품만 먹겠다고 고집하는 나를 괴롭히는 이유였다.

 

그러나...

 

나는,,,,

한시적으로 존재되는.. 일시적인 세상이지만...

이 세상에서...나에게 괘락을 줄 수 있는 것들을 잔뜩 소유하고..

사람들이 이야기하는...일명 성공한 삶을 살아가는 것을 원했다.

 

언제 누릴지도 모르는 영원한 소망만 바라보다가....

세상에서 누릴 수 있는 지금 이 순간의 모든 유익을 박탈당해서.... 

고통을 당한다면..

그것은...

나에게 너무 견디기 힘든 일이 되기 때문이다.

 

사실....

잠시동안이겠지만...세상에는...

나의 입맛을 돋구는 불량식품들이 너무 많다..

돈..사람들의 인정..명예..지식....수 많은 경험들...

 

그래서 나는 하나님한테....

내 배를 채울 수 있도록 이런 종류의 것들을 계속 달라고 떼를 쓴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것은 배를 채우기 위한 것이 아니라고 하면서....

굳이 내 앞에 놓여 있는 불량식품의 봉지를 빼앗아 가곤 하시는 것이다.

그리곤..더 맛있는 메인요리를 기다리라고 하신다.

 

그래서..

나는...아주 종종 

내 불량식품봉지를 빼앗아가는 하나님이 미워졌다.

나에게는 메인요리보다..불량식품이 더 맛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입맛을 돋구고 지금 당장 배고픈 내 배를 채우는 일이..

나에게 얼마나 중요한 일인데..

더 근사한 요리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라고 하면서...

그렇게 매몰차게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을 빼앗가 가시는지....

하나님때문에 화가 날 때가 있었다.

 

나는 하나님께 계속 달라고 우겨댔지만....

하나님은 계속 줄 수 없다고 거절하셨다.

 

 

그래...

나는 이젠 안다..

비로소 많은 시간이 흐른뒤에..

내 불량식품 봉지를 모두 뺴앗기고 난 후에..

나는 깨달았다.

하나님이...

그렇게 내 인생에 개입하셔서....고통을 허락하시는 이유가..무엇인지를...

 

그것은...사랑이다..

나에게 원망을 들으시면서까지...

진정 최선의 것을...

나에게 주시기 위해 헌신하신 하나님의 선택된 의지라는 것을 말이다.

 

하나님은...계속 말씀하신다.

"언제간 멸망될 이세상의 헛된 것으로....

한시적인 쾌락을 누리는 것이..

결국 나에게 해로운 것이다"라고....

 

"진짜 맛나고 유익한 영원한 행복을 줄테니...지금 당장 배가 고파도..

건강과 몸을 생각해서라도...조금만 참고 있으라"고 하신다...

 

 

하나님은...

나에게 줄 메인요리로...특별한 것을 만들고 계신다.

그것은..

하나님의 형상으로 나의 인격을 성숙시키는 것이다. 

물론 이것은 시간이 아주 많이 필요한 과정을 거쳐야 한다.

 

사실..

나님은....

나의 성품을 변화시켜..

하나님의 온전한 형상에 도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셨다.

그것이 나에게 가장 유익한 것이며..가장 맛있는 것이라고 하신다.

 

하나님의 목적은 나의 인격적 변화와 성숙에 있기 때문에....

각별히 신경을 쓰셔서..

내 인생에 쓸모없이 배만 채우는 무해한 불량식품을

자꾸만 제거하시면서...

나에게 고통을 가져다 주신 것이었다.

내가 그것을 뺴앗길 때에야 비로소..

하나님이 나를 위해 준비하신다는 요리를 인내하며 기다릴 수 있게 떄문이다.

 

 

하나님은 나의 유익을 위해..그것을 허락하시는 것을 잠시 보류하셨다.

그래서..영원한 것을 사모하면서...

좀더 인내할 수 있도록....

 

그러나...

여전히 나는 세상의 것들을 보면서 입맛을 가시고 있다.

 

그럼에도.....

이제 깨닫는 것은...

그것들에 집착해서..세상의 것들로..내 배를 채우고 나면...

나는 하나님이 준비하신...

진짜 유익하고 맛있는 영원한 소망에 관심도 없어 질 뿐만아니라...

배가불러...먹지도 못하고..냄새를 맡기도 싫어할 것이라는 것이다.

 

이젠...좀 참아야 겠다..

아무리 먹고 싶어도...

배가고파서..지금당장 눈에 뛰는 것으로..배를 채우고 싶더라도...

나를 위해 준비된 영원하고 맛있는 메인요리를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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