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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난 사람들

징계안에 숨겨진 사랑...

우리 쌍둥이 조카들이. ....

이번 달에 초등학생이 되었습니다.

 

남편과 저는...

조카들의...

입학을 축하할 겸...

지난 토요일에 ....

언니와 형부..

그리고....

쌍둥이 조카들...종현이와 소현이를 만나서...

점심을 함께 했습니다.

 

종현이와 소현이는 ...

언니와 형부에게 뿐 아니라...

우리 가족 모두에게 아주 특별한 아이들입니다.

 

언니는 ....

결혼한지 오년만에...

한나와 같은 오랜 세월의 기도와....

기다림의 선물로...

그들을 낳았습니다.

 

그러나....

출산 전에....

몸을 심하게 무리하였기 때문인지 ....

예정일보다 한달 반정도....일찍 ...

아이들을 낳아야 했습니다.

 

특별히...

폐가 미성숙한 체로....

세상에 나와야 했던 종현이는....

태어나자 마자...

매우 위험한 상태였기 때문에 ..

인큐베이터에서...

상당히 오랜시간동안 치료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 때는...

모든 가족들이....

종현이의 생명을...

하나님께서 친히 보존하셔서..

건강하게 회복되어지만을 기도하였습니다.

 

그리고....

그는 회복되었고 건강히 자랐습니다..

아직 폐부근에 작은 흔적이 남겨져 있지만 말입니다..

 

그 때의 시간이 엊그제같은데....

어쨋든...

그 쌍둥이들은....

어느새 부쩍 자라...

벌써.....

초등학생이 된 것입니다.

 

그래서...

그 쌍둥이들....

특별히....

태어나자마자.....

죽음의 고비를 넘겨야 했던 종현이는. ..

많은 가족들의 관심과 사랑을 ...

받는 아이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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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언니가족들과..남편과 나는....

점심을 맛있게 먹고....

우리는 모두...

장에 있는 용종을 제거하기 위해 ...

병원에 입원해 있던 오빠를 보기 위해...

병원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종현이와 소현이도....

오랫만에....

즐거운 시간을 보냈는지..

기분이 무척 좋아보였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종현이가 땡깡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워낙....

모든 사람들에게 사랑을 많이 받았고....

어렸을 때부터....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은....

반드시 하려고 고집하던 종현이가...

자기의 말을 들어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엄마를 째려보고...

갑자기...

찡얼대기 시작했습니다.

 

몇번 주의를 주었지만....

그는 막무가내였습니다.

 

막무가내로 찡얼대는 종현이를 가르치기 위해...

저는...

언니의 양해를 얻어....

종현이를...

아무도 없는...

병원복도로 데리고 갔습니다.

(다른 가족들이 있으면....

그들이....자신의 편을 들어줄 것이라 기대할 수도 있고.....

또한...많은 사람들 앞에서 혼나는 것이..

공개적으로 수치감을 줄 수 있을 것 같아....

특별히 종현이를 배려한 것이지요...)

 

그러자...

종현이는 분위기가 이상한 것을 알고는...

가지 않겠다고...

몸부림을 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저도 포기할 수는 없었습니다....

고사리 같은...종현이의 팔목을 더 세게 잡고는..

그를 데리고..

더 깊은 병원복도 끝으로 데려 갔습니다.

가족들은 점점 멀어졌지만..

종현이는 계속...

가지 않겠다고...힘껏 몸을 버티고 소리를 쳤습니다.

가족들의 도움과 구원의 손길을 기대하면서 말입니다.

 

그러나..

결국....

그는....

어쩔 수 없이..

힘에 밀려...

제가 데려가는 곳으로 끌려와야 했습니다.

 

자신의 편을 들어줄 것이라 믿었던...

가족들이 보이지 않고....

또한..

그들이..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달려와 주지 않자....

금새...

그의 눈에서는 닭똥같은 눈물이 흘려내렸습니다.

그리고..

누가 무어라하기도 전에....

다시는 엄마에게 그렇게 하지 않겠다고....

잘못했다고....

스스로 머리를 숙이며...

잘못을 시인했습니다.

 

저는 ...

잘못을 뉘우치는 종현이에게..

다시 주의를 주고는....

그를 데리고...

가족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 돌아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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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는데..

제 옆에 앉은 종현이가..

계속....

자신의 팔목을 손으로 감싸쥐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병원복도를 그를 데려 갈 때...

너무 세게 잡아서....

고통이 심하였나 봅니다.

 

종현이의 모습을 보면서....

제 마음이 괜시리 아파왔습니다.

그리고...

작은 두려움과 후회도 생겼습니다.

 

'종현이가 나를 엄청 좋아했는데...

이번 일로 인해....

나를 싫어하게 되면 어쩌지?

괜한 일을 한 것은 아닌가?

손목을 너무 세게 잡았어...

몸이 상한 것은 아니겠지...

그냥...아무 상관하지 말고...

그냥 두었어도 될 것을....'

 

그러한 생각에 잠겨...

마음이 심란한데....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니야..잘했어...

진정한 사랑은...

상대가 잘못될 것을 뻔히 알면서....

그냥 참아주는 것이 아니야...

또한 상대와의 관계가 깨어질 것이 두려워...

그가 잘못하고 있음을 알면서도...

그를 바른 길을 가르치지 않거나 혼내지 않는다면....

그것은 진정한 사랑이 아니지...

온전한 사랑이 두려움을 내어쫓는다고 했던가?

진정한 사랑은...

내가 보는 손해를 생각해서..

상대에게 최선의 것을 주지 않는 것이 아니라...

그의 인생이 어떻게 되건..

그냥 관망하는 것이 아니라....

어떠한 위헙을 무릅쓰고라도...

그에게 최선의 것을 예비하여 주는 것이 아닌가?

진정한 사랑에는 많은 댓가가 따르는 구나.'

 

저는 종현이를 사랑합니다.

물론...

종현이의 눈에서 닭똥같은 눈물이 흘르는 것을 보면서...

저도 마음으로 울었습니다.

어쩌면...

종현이를 혼내는 것이...

그를 그냥 참아주고 관망하는 것보다...

저에게는 불편하고..힘드는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제가 굳이 ...

힘을 들여서...

그를 가르친 것은....

분명...

종현이에게 최선의 것을 주고자 했던...

사랑의 마음에서 시작한 행위라 생각합니다.

 

조금 시간이 지나자...

나의 우려와는 다르게...

종혀이는 다시 씩씩한 장난꾸러기가 되었습니다.

 

차에서 내려...

가게를 보자마자...

나를 잡아 끌고는...

풍선껌을 사달라고 합니다.

그리고 그 껌을 손에 넣자 좋아서 어쩔줄 모르는....

장난꾸러기가 되었습니다.

 

다시 환해진 종현이를 보면서...

제 마음에 안도감과 기쁨이 다시 회복됨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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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현이를 혼낸 후에....

특별히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마음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기준과 뜻을 알면서도...

우리의 뜻과 고집대로 살기를 좋아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우리가 의지할 수 있는 것이 있는 한...

우리의 고집과 뜻을 조금도 꺾지 않습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굴복하는 순간은..

그리고..

하나님이 진정으로 옳다고 인정하는 순간은....

우리가 이 세상에 있는 그 무엇도 의지할 수 없이...

완전히 무력하고 연약한 존재임을 깨닫는 순간입니다.

 

그 때...

우리는 가난하고 상한 심정으로 ...

누가 뭐라하지 않아도..

마음으로 표현할 수 없는 깊은 고통을 느끼며...

주님께 철저히 회개하는 깨끗한 심령을 소유하게 됩니다..

 

그러나...

우리의 아버지되신 하나님 역시...

우리가 고통스러워 하는 것을 원하시지는 않습니다.

 

주님은..

우리를 고통스럽게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에게 가장 최선의 것을 주시고 가르치시기 위해...

우리에게 가끔 아픔과 채찍을 허락하시지만 말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징계하시는 것은..

우리를 향한...

아버지의 온전하고 지극한 사랑의 마음에서 시작된 것입니다.

 

우리를 징계하실 때..

주님은....

때때로...

우리가 주님을 싫어할 수 있다는 위험을 무릅쓰시는 것입니다.

그분을 떠나 멀리 도망갈 수도 있다는....

우리의 완악한 마음을 아시기 때문입니다.

 

굳이 그냥 놔두면..편하실 텐데...

우리의 인생에 개입하셔서 우리를 가르치시는 것이...

많은 에너지를 소진하는 것임은 또한 주님은 아십니다.

 

그러나...

주님은 모든 두려움과 모든 힘겨움을 감내하십니다.

왜냐면...

우리는 그분의 사랑의 대상이며...

하나님 그분이 진정한 사랑이시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주님의 징계를 받고....

회개의 기간을 거쳐...

다시 기쁨으로 주님과의 관계를 회복할 때...

주님 역시....

엄청난 기쁨으로 즐거워하실 것입니다.

 

왜냐면...

주님의 징계의 목적은....

우리와의 관계를 온전히 세우기 위한...

사랑에 뿌리를 두고 있기에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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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 12:5~13> 또 아들들에게 권하는 것같이 너희에게 권면하신 말씀을 잊었도다 일렀으되 내 아들아 주의 징계하심을 경히 여기지 말며 그에게 꾸지람을 받을 때에 낙심하지 말라 주께서 그 사랑하시는 자를 징계하시고 그의 받으시는 아들마다 채찍질하심이니라 하였으니 너희가 참음은 징계를 받기 위함이라 하나님이 아들과 같이 너희를 대우하시나니 어찌 아비가 징계하지 않는 아들이 있으리요 징계는 다 받는 것이거늘 너희에게 없으면 사생자요 참 아들이 아니니라 또 우리 육체의 아버지가 우리를 징계하여도 공경하였거늘 하물며 모든 영의 아버지께 더욱 복종하여 살려 하지 않겠느냐 저희는 잠시 자기의 뜻대로 우리를 징계하였거니와 오직 하나님은 우리의 유익을 위하여 그의 거룩하심에 참여케 하시느니라 무릇 징계가 당시에는 즐거워 보이지 않고 슬퍼 보이나 후에 그로 말미암아 연달한 자에게는 의의 평강한 열매를 맺나니 그러므로 피곤한 손과 연약한 무릎을 일으켜 세우고 너희 발을 위하여 곧은 길을 만들어 저는 다리로 하여금 어그러지지 않고 고침을 받게 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