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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영원한 것을 위해 영원하지 못한 것을 과감히 버리는 사람

 

 

마지막 도피처 라마 나욧에서..

하나님은 사울을 종일종야 붙들고 계셨다.

그리고...

다윗은 하나님의 직접 개입하심으로 말미암아 ..

마침내 ....라마 나욧에서 도망하여 ...

요나단에게 왔다.

 

부친 사울앞에서도..

다윗을 위해서라면..

자신의 모든 소유와 생명을 기꺼이 내어놓을 수 있는 요나단이라면...

그러한 요나단이라면....

자신의 생명을 보존하는데 ..

하나님께서 사용하실 수 있는 바로 그 사람이 아닐까 생각한 것이다.

 

다윗은..요나단을 만나자..

그 동안 마음 안에 억눌려 있던..

억울한 하소연들이 쏟아져 나오는 것을 참을 수 없었다. 

 

"내가 도대체 무슨 죄악을 저질렀기에..

 나의 죄가 무엇이기에...

 사울은 나의 생명을 빼앗기 원하는 것인가?"하며 상처입은 마음을 쏟아냈다.

 

그러자..

상심에 빠진 다윗에게...

하나님의 언약을 기억케 하는 ... 요나단의 위로가 부어진다.

 

"다윗..너는 결단코 죽지 않을 것이다.

 왜냐면..너를 향한 하나님의 계획은 이미 선포되어지지 않았는가?

 신실한 하나님께서는 ..

 반드시 어떤 상황에서도 어떤 위협속에서도..

 너를 향한 자신의 계획을 반드시 성취하실 것이기에..

 너는 결단코 죽지 않을 것이다.

 또한..나의 부친 사울은 모든 일을 내게 드러내지 않고 행하시는 것이 없으니..

 어찌 너를 죽이는 일에 대해 내게 숨기시겠는가?"

 

그러나..

다윗은 여전히 두려웠다.

 

"아니다. 네 부친 사울은 이미 ...내가 네게 은혜를 받았음을 알고 ..

 또한.. 나를 죽이는 일이.. 네게 슬픔이 되고 두려운 일이 될까하며 ..

 네게 드러내지 아니한 것이다.

 하나님이 아심같이 실로 나는 죽음의 골짜기에 있다.

 나의 생명은 지금 가장 큰 위기에 접해 있다."

 

요나단은....

자신의 아버지를 여전히 신뢰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을 것이다.

그러했기에....

제 아무리 사실을 말한다 할지라도..

자신의 부친을 함부로 여기는 듯한

다윗의 말에 귀를 막고....

다윗이 자신의 부친을 오해한다고 여기며..

오히려 분노함으로 다윗을 비난하고 정죄할 수 있었다.

 

그러나..요나단은...

슬픔으로 자신의 억울함을 쏟아내는 다윗의 입을 막지 않았다.

그는 오히려...

다윗이 안심하기까지 그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열려진 마음으로 신중하게 다윗의 소리를 경청하였던 것이다.

자신이 듣고 싶지 않은 말을 한다하여..

상대의 말에 귀를 막고 그의 입을 제지하는 조급하고 성급함을 드러내는 대신..

오히려 요나단은 ...

자신이 듣고 싶고 싶지 않는 말에도..

잠잠히 상대의 신음에 귀를 기울이는 섬세한 배려와 신중한 경청의 태도를 선택한 것이었다.

 

다윗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지 기꺼이 내어주던 요나단은..

다시 다윗을 향해 약속한다.

"네 마음의 소원이 무엇이든지 내가 너를 위해 그것을 이루어 주겠다."

 

어쩌면.... 요나단은....

다윗의 마음에 소원을 허락하신 이가..

다윗 자신이 아니라...하나님이심을 알고 있었다.

각 사람의 마음에 소원을 두시고 행하시는 이가 하나님이시기에

다윗안에 있는 소원을 이루는 것이..

자신이 그토록 갈망하고 사랑하는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길이라 생각하며..

또 다시..

하나님의 뜻이 성취되도록....

요나단은..자신의 모든 것을 아낌없이 포기하는 결단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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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윗은..

월삭날 ..자신의 부재에 대해 사울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살피고 ..

그 반응을 통해..... 사울이 자신을 죽이려는 의도의 진중을 파악해서..

자신에게 말해 줄 것을 요나단에게 요청한다.

그리고 다시 한번..

조건없는 무조건적인 은혜를 요나단에게 부탁하며...

두 사람의 언약의 증인으로 하나님을 기억시킨다.

그리고..그러한 다윗의 요청에 대해 요나단은 기꺼이 응답하여 언약한다.

 

다윗과 요나단은...

단지 말만하고 행함이 없는 언약을 맺은 것이 아니었다.

그들은 모두 알고 있었다.

그들이 한 언약은...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가 증인된 언약이며....

그러하기에...

반드시 목숨을 걸고 지켜야 하는 언약임을..

 

요나단 또한 다윗에게...

 

"만일 내 부친이 너를 해하려 하거늘...

 내가 이 일을 네게 알게 하여 너를 보내어 평안히 가게 하지 아니하면....

 여호와께서 나 요나단에게 벌을 내리시고 또 내리시기를 원하노라.

 여호와께서 내 부친과 함께 하신 것같이 너와 함께 하시기를 원하노니

 너는 나의 사는 날 동안에 여호와의 인자를 내게 베풀어서 나로 죽지 않게 할 뿐 아니라

 여호와께서 너 다윗의 대적들을 지면에서 다 끊어 버리신 때에도...

 너는 네 인자를 내 집에서 영영히 끊어 버리지 말라." 하고 언약을 받는다.

 

그리고...

다윗의 모든 대적을 여호와께서 치실것을 말하여 그에게 축복을 빌어 준다.

 

물론..

성경에서는 ..

다윗과 요나단의 언약이 가능했던 이유로..

자기 생명을 사랑함같이 다윗을 사랑한 요나단의 사랑을 이야기하고 있다.

그리고..

또한 우리가 분명히 알 수 있는 것은...

요나단은..

자신의 언약을 반드시 성취하시는 신실한 하나님을 알았고...

하나님의 주권적 통치로 모든 것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진실로 인식하는 믿음이 가지고 있었다는 것..

그리고.....

자신의 생명이 이 세상에서 끝나는 것이 아닌..

영원한 하나님과 함께...

영원한 시간안에 있다는 것도 그는 알고 있었다....

 

그러했기에..

요나단은...

이 세상에서만 존속되는 자신의 왕권을 미련없이 포기할 수 있었고...

반드시 성취될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동역자로 하나님의 편에 서기 원했고...

그래서 다윗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들을 기꺼이 포기하는 희생의 길을 선택할 수 잇었던 것이다.

 

지금..현실적인 면에서만 본다면..

요나단은 결코 다윗에게 은혜를 구하지 않아도 될 사람이었다.

그는 다윗보다 더 높은 지위와 권력과 힘을 소유한 사람이 아니던가?

현실적 관점에 매여..이 세상에 주어지는 삶이..모든 것의 끝이라는 것을 믿지 않았다.

그는 오히려...

다윗을 향한 자신의 언약을 분명히 성취할 신실한 하나님이심을 믿었기에..

지금 현실속에서 자신의 소유와 권력을 의지하기 보다는...

이스라엘의 분명한 왕으로 등극할 다윗의 은혜를 보장받는 것이..

더 영원한 안전을 보장받을 수 있는 지혜의 길임을 알았던 것이다.  

그래서 그는 진정으로 원했다.

다윗을 치는 모든 대적들을..그것이 심지어 자신의 부친 사울일찌라도...

여호와께서 친히 치심으로서..

다윗을 지키시고 그의 생명을 보존하심으로..

그로 말미암아 ..

다윗과자신이 행한 언약을 통해...

영원한 안전을 보장받을 수 있게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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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늘 본문을 묵상하면서...

문득 요나단의 모습을 통해...

에쿼도르 아우카 인디언들의 손에 죽임당한 짐 엘리엇선교사가 생각났다.

 

1956년 1월...

미국 교계를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모든 사람들에게 기대가 유망했던...

엘리옷과 4명의 선교사들이...

에쿠아도르 동쪽에 있는 쿠라라이 강가에 착륙했다.

그리고...이틀뒤인 1956년 1월 8일 다섯명 모두 아우카족 전사들에게 창과 도끼로

무참하게 죽임을 당하였다.

 

당시 「LIFE」지에서는 이 사건을 10페이지에 달하는 기사로 다루면서

"이 얼마나 불필요한 낭비인가!"(What a unnecessary waste!)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짐 엘리엇의 아내였던 엘리자벳은...

남편의 죽음에 대해 질문하는 기자에게 정색을 하며 이렇게 말했다.

 

"말씀을 삼가해 주세요.  낭비라니요?  

나의 남편의 죽음은 낭비가 아니었습니다.  

그는 온 생애를 이것을 위해 준비했던 사람입니다.  

바로 이 시간을 위해 살아왔던 사람입니다.  

그는 자기의 책임을 수행한, 그리고 자기 목표를 달성하고 죽은 행복한 사람입니다!"

 

진정..진 엘리옷은 영원한 것을 잃어버리지 않기 위해..

영원하지 않은 것을 과감하게 버릴 수 있는 사람이었다.

 

그의 일기장에는 이런 글이 아직도 남아있다. 

"결코 잃어버릴 수 없는 것을 얻기 위해...

 지킬 수 없는 것을 버리는 자는 결코 어리석은 자가 아니다."라고....

 

요나단도...

바로 짐 엘리옷 선교사와 같은 사람이었다.

영원하지 않는 것들..

이 세상에서 잠깐 있다가 사라질 헛된 것들..

자신의 지위..권력...힘...소유...물질 들을..

그는 아낌없이 버렸다.

그렇게 할 수 있었던 것은..

영원한 것을 바라보면 나아갔던 엘리옷처럼...

요나단 역시..영원한 것을 바라보면 평생을 살아왔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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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인의 삶은 ..

이 세상에서의 스토리가  끝이 아님을 알아야 한다.

때로...

우리는 많은 믿음의 사람들이....무참하게 아무런 이유없이 죽어갔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그리고 우리는 그것이 얼마나 불의하며 낭비적인 것인지 몰두하게 된다.

그러나...

그것은 끝이 아니다.

짐 엘리옷과 4명의 선교사의 죽음이..

어떤 이들의 눈에 마우 의미없고 결실도 없는 보잘 것 없는 일들로 여겨지고...

공평한 하나님이 죽어버린 것 같은...

너무 불의한 일들로 치부될 수 있으나..

그들의 죽음은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로 들어간 이야기의 시작이었다.

그리고 그들의 죽음이 그들 자신에게도 끝은 아니었던 것처럼...

그들을 무참하게 죽인 아우카 인디언들을 구원하는 복음의 열려진 첫 관문이 된 것이다.

 

육신의 눈으로 보면 끝일 것 같은 이야기가 있다.

절망과 낙심을 주는 이야기가 있다.

그러나...

영원한 것을 위해 영원하지 않은 것을 기꺼이 버리는 믿음의 눈으로 보면...

그 이야기는 영원함의 시작이고  소망이 되는 것이다.

 

세상의 모든 것을 배설물로 여기며...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을 가장 고상한 보배로 여기며...

영원한 것을 위해...

영원하지 않은 것들을 과감히 버릴 수 있는...

요나단과 짐엘리옷의 믿음이 오늘 내게도 부어지길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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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제 생명을 취하소서

 주님의 뜻이라면 제 피를 취하소서..

 주님의 삼키는 불로 제 피를 태우소서. 

  제 것이 아니기에....아끼지 않겠습니다.

  주님 가지소서.

  제 생명을 세상을 위한 희생 제물로 부으소서.

  피는 주님의 제단 앞에 흐를 때만 가치있는 것입니다. "  -짐 엘리엇의 기도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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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상 20:1~23) 다윗이 라마 나욧에서 도망하여 와서 요나단에게 이르되 내가 무엇을 하였으며 내 죄악이 무엇이며 네 부친 앞에서 나의 죄가 무엇이관대 그가 내 생명을 찾느뇨  요나단이 그에게 이르되 결단코 아니라 네가 죽지 아니하리라 내 부친이 대소사를 내게 알게 아니하고는 행함이 없나니 내 부친이 어찌하여 이 일은 내게 숨기리요 그렇지 아니하니라  다윗이 또 맹세하여 가로되 내가 네게 은혜받은 줄을 네 부친이 밝히 알고 스스로 이르기를 요나단이 슬퍼할까 두려운즉 그로 이를 알게 하지 아니하리라 함이니라 그러나 진실로 여호와의 사심과 네 생명으로 맹세하노니 나와 사망의 사이는 한 걸음뿐이니라  요나단이 다윗에게 이르되 네 마음의 소원이 무엇이든지 내가 너를 위하여 그것을 이루리라  다윗이 요나단에게 이르되 내일은 월삭인즉 내가 마땅히 왕을 모시고 앉아 식사를 하여야 할 것이나 나를 보내어 제 삼 일 저녁까지 들에 숨게 하고  네 부친이 만일 나를 자세히 묻거든 그 때에 너는 말하기를 다윗이 자기 성 베들레헴으로 급히 가기를 내게 허하라 간청하였사오니 이는 온 가족을 위하여 거기서 매년제를 드릴 때가 됨이니이다 하라 그의 말이 좋다 하면 네 종이 평안하려니와 그가 만일 노하면 나를 해하려고 결심한 줄을 알지니 그런즉 원컨대 네 종에게 인자히 행하라 네가 네 종으로 여호와 앞에서 너와 맹약케 하였음이니라 그러나 내게 죄악이 있거든 네가 친히 나를 죽이라 나를 네 부친에게로 데려갈 것이 무엇이뇨  요나단이 가로되 이 일이 결코 네게 있지 아니하리라 내 부친이 너를 해하려 결심한 줄 알면 내가 네게 이르지 아니하겠느냐 다윗이 요나단에게 이르되 네 부친이 혹 엄하게 네게 대답하면 누가 그것을 내게 고하겠느냐  요나단이 다윗에게 이르되 오라 우리가 들로 가자 하고 두 사람이 들로 가니라  요나단이 다윗에게 이르되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증거하시거니와 내가 내일이나 모레 이맘때에 내 부친을 살펴서 너 다윗에게 대한 의향이 선하면 내가 보내어 네게 알게 하지 않겠느냐 그러나 만일 내 부친이 너를 해하려 하거늘 내가 이 일을 네게 알게 하여 너를 보내어 평안히 가게 하지 아니하면 여호와께서 나 요나단에게 벌을 내리시고 또 내리시기를 원하노라 여호와께서 내 부친과 함께 하신 것같이 너와 함께 하시기를 원하노니  너는 나의 사는 날 동안에 여호와의 인자를 내게 베풀어서 나로 죽지 않게 할 뿐 아니라  여호와께서 너 다윗의 대적들을 지면에서 다 끊어 버리신 때에도 너는 네 인자를 내 집에서 영영히 끊어 버리지 말라 하고 이에 요나단이 다윗의 집과 언약하기를 여호와께서는 다윗의 대적들을 치실지어다 하니라  요나단이 다윗을 사랑하므로 그로 다시 맹세케 하였으니 이는 자기 생명을 사랑함같이 그를 사랑함이었더라  요나단이 다윗에게 이르되 내일은 월삭인즉 네 자리가 비므로 네가 없음을 자세히 물으실 것이라  너는 사흘을 있다가 빨리 내려가서 그 일이 있던 날에 숨었던 곳에 이르러 에셀 바위 곁에 있으라 내가 과녁을 쏘려 함같이 살 셋을 그 곁에 쏘고 아이를 보내어 가서 살을 찾으라 하며 내가 짐짓 아이에게 이르기를 보라 살이 네 이편에 있으니 가져오라 하거든 너는 돌아올지니 여호와께서 사시거니와 네가 평안 무사할 것이요  만일 아이에게 이르기를 보라 살이 네 앞편에 있다 하거든 네 길을 가라 여호와께서 너를 보내셨음이니라  너와 내가 말한 일에 대하여는 여호와께서 너와 나 사이에 영영토록 계시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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