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아만 장군은..
인간의 방법으로는 도저히 치유할 수 없는....
나병에 걸리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그는....자신이 섬기는 왕으로 부터 사랑과 인정을 받을 뿐 아니라..
실로.... 전쟁에 유능한 장군이었고 ...
사람들의 존경을 받는 사람이었다.
그러나......그는...나병에 걸리고 말았다.
나병에 걸렸다 함은...
나아만 장군이 가진 .....
신분, 지위, 명예, 부요함, 그리고 사람들과의 관계...
아니 ...그 외의 어떤 소유와 수단이나 방법을 통해서라도..
자신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하며.....
치유를 간절히 소망하지만....
동시에.....그 일에 대해서 만큼은.... 철저히 무능한 자가 되었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다행히....
그 집엔... 이스라엘에서 잡혀 온 어린 소녀가 있었고...
주인의 병을 걱정한 그 소녀의 도움으로..
나아만은....사마리아에 있는 엘리사가...
자신의 병을 고칠 수 있을 것이라는 반가운 소식을 듣게 된다.
그는.... 왕의 허락을 받고...
은 열 달란트와 금 육천 개와 옷 열 벌을 가지고..
이스라엘 왕에게 찾아갔고...
이러저러한 과정을 거쳐 ...
마침내....엘리사의 집으로 인도되어진다...
나아만 장군은....
말과 병거들을 거느리고...
의기양양해서...엘리사의 집 앞에 도착했다.
그리고...그는..속으로 생각했다..
"그래도 내가 누구인가? 시리아 왕의 신임을 받는 유능한 시리아의 군사령관이요..
사람들의 존경과 인정을 받고 있는 존귀한 자가 아닌가?
실로.....엘리사가 직접 나와서 정중히 나를 맞이하고....
주 그의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며.... 나의 상처 위에 직접 안수하여....나의 나병을 고쳐 줄 것이다."라고....
그러나.....
나아만 장군의 생각과 기대는 한 순간에 무너졌다.
나아만이 집 앞에 와있다는 소식을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엘리사는... 집 안에서 꿈쩍도 하지 않았고....
나아만에게 코빼기도 내밀지 않았다.
단지...엘리사는 그의 종을 시켜...
병이 낫기 위해서 ...나아만은....
요단강에서 몸을 일곱 번 씻어야 한다는..말을 전해줄 뿐이었다.
엘리사의 이러한 처사에 대해...
나아만은...화가 났다.
그래도.. 자신은 사리아의 군사령관인데...
자신을 맞이하는 엘리사의 태도는...
자신을 한낱...하찮고 보잘 것 없는 사람처럼 취급하는 듯했기 때문이다....
그는...지금까지 그런 대접을 받아 본 적이 없는지라..
정중히 자신을 맞이하러 나와야 할 엘리사가.. 얼굴도 비치지도 않았다는 사실에...
심한 모욕감까지 느꼈던 것이다.
그리고....엘리사에 의해....
자신의 생각과 기대가 무참히 짖밟히는 듯하자..
분이 치밀어 오른 나아만은...
불평하며 그 자리를 떠나려 했다.
"내 생각에는....적어도.....
엘리사가 직접 나와서 정중히 나를 맞이하고....
주 그의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며.... 상처 위에 직접 안수하여.... 나병을 고쳐 주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다마스쿠스에 있는 아마나 강이나 바르발 강이...
이스라엘에 있는 강물보다 좋지 않다는 말이냐 ?
강에서 씻으려면.... 거기에서 씻으면 될 것 아닌가 ?
우리나라의 강물에서는 씻기지 않기라도 한다는 말이냐 ?"
그러나...
분을 참지 못하고...떠나려는 나아만을 붙잡은 것은..
다름아닌 그의 사환들이었다.
그들은 아주 공손히 말했다
"내 아버지여.... 선지자가 당신을 명하여 큰 일을 행하라 하였더면 행치 아니하였으리이까.
하물며.... 당신에게 이르기를 씻어 깨끗하게 하라 함이리이까."
가만히 ...사환들의 말을 듣고보니...그들의 말이 옳은 것 같았다.
자신이 이스라엘에 온 목적은..
바로....스스로는 고칠 수 없는 병의 치유를 위해서가 아니던가?...
나아만 장군은 ....결국...사환들의 간청대로...
엘리사의 말을 쫓아...
요단강으로 내려가서 일곱 번 몸을 씻었다.
그리고.....그는 엘리사의 말대로...
나병을 치유받고..어린아이 같은 살로 깨끗히 나음을 얻게 된다.
그 후...나아만은....
모든 종들과 함께....
하나님의 사람...엘리사에게로 도로 와서...
자신은..이제 이스라엘 외에는 온 천하에 신이 없는 줄을 알았다고 고백하며...
엘리사에게 예물을 드리고자 했다.
그러나.... 엘리사는....
"내가 섬기는 주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지만....
나는 그것을 받을 수가 없소." 하고 사양하였다.
나아만이 받아 달라고 다시 권면하였지만, 엘리사는 끝내 거절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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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최진실씨가 자살을 했다.
외롭고 힘든 그녀의 마음이...
결국...그녀로 하여금....스스로 목숨을 끊게 한 것이다..
어쩌면....그녀의 삶은....나아만 장군의 모습을 닮아 있다.
아니..사실....그녀 뿐 아니라...
어쩌면...모든 사람들이.....나아만의 모습을 닮아 있는 것이리라...
나병에 걸리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나아만은......모든 것을 완벽히 갖춘 사람처럼 보였고....
모든 것이 풍성해 보였다.
적어도 ..그에겐 ....부족함이라곤 조금도 찾아 볼 수 없었다.
그리고....최진실씨의 삶 역시.. 그렇게 보였다.
그녀 역시.....많은 인기와 귀여운 외모....성공...부요함..등..
세상 사람들이 그토록 갖고 싶어... 몸부림 치는... 모든 것을 소유했다.
그러나...그녀에게도 ...
나병에 걸린 나아만 장군처럼....
자신의 힘과 소유를 의지해서는 결코 해결할 수 없는..
고통스런 문제로 인해....깊은 마음의 병이 있었다..
사실....이러한 문제는...
나아만 장군과 최진실씨만의 문제는 아닐 것이다.
모든 사람들 역시...겉으로는 멀쩡해 보일지라도...
스스로의 힘만으로는 도저히 해결할 수 없는 고통을 ..
적어도 하나 이상은 ....가슴에 품고 있지 않은가?
그러나...다행히..
나아만에게 찾아 왓던 나병은.....
그를....절망과 낙심에 빠뜨려 죽음으로 몰아가지 않고..
오히려...그로 하여금...
살아계신 하나님이 누구신지에 대해 알 수 있게 하는..
믿음의 문을 열어 주게 된다.
나아만은....
스스로 도무지 해결할 수 없는 자신의 질병으로......
마음이 낮아졌고.....그로 인해..
하나님에 대한 강한 믿음을 갖고 있었던....
그러나....한 낱 하인에 불과한 어린 소녀의 권면에 귀를 기울일 수 있었던 것이다......
어쩌면.....최진실씨에게 일어났던...
많은 어려움과 힘든 문제들 역시...
그녀를 낙심시키고 절망시켜....
그녀를 죽음으로 몰아가기 위해 일어났던 사건들이 아니였으리라 생각한다....
위기란.... 위험과 기회를 모두 포함하는 말인 것처럼...
그녀에게 일어났던 삶의 위기들은..
어쩌면....그녀의 힘만으로는 도무지 해결할 수 없는 문제를 통해..
그녀에게 겸손하고 낮은 마음을 부어주시고....
진정 하나님이 누구신지를 ....그녀에게 나타내려는 ....
그래서.....그녀를 참된 자유와 믿음의 길로 이끄시기 위해 ...
하나님의 주권 아래서 일어난....일련의 사건들이었는지도 모른다....
그런 점에서 생각해 볼 때...
나는 적어도....
최진실씨가 고통 중에 있었을 때...
하나님을 아는 믿음의 사람이자...
동시에....그녀를 사랑하며 ..
그녀를 진심으로 아끼고 걱정하는....
적어도...그녀의 곁에 있는 한 사람에 의해....
그녀는 분명..... 하나님의 존재에 좀 더 가까이 이끌려짐을 받았으리라 생각한다..
그녀 역시... 그리스도인이 아니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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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할 수 없는 나병으로 인해 마음이 낮아졌던 나아만은....
어린 소녀의 권면을 마음에 새겨 듣고...
마침내..왕의 허락을 얻어..
많은 선물을 싸고...엘리사에게 찾아왔다.
아마도...많은 선물들은...
자신의 병을 치유해 줄 엘리사에게....
치유의 보상과 댓가로 지불할 것들이었으리라.....
엘리사를 만나기 전 부터....
그는.... 나름대로 자기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적어도...엘리사는 정중히 나를 맞이 할 것이고...
나의 상처에 손을 얻고 그가 섬기는 하나님의 이름으로 ..
나의 병을 치유하기 위해 기도할 것이다...
그리고... 나는 ...나의 병을 치유해 준 그 댓가를 지불할 것이다"라고..
그러나.....앞에서도 언급한 것처럼...
나아만 장군의 생각과 기대는..
엘리사의 무례해 보이기까지 하는 태도에 의해...
한 순간에 무너져 버렸고....
그로 인해...나아만은 격한 분노에 사로잡히게 된다.
엘리사는 ...나아만이 생각한 최소한의 기대치도 만족시켜 주지 않았던 것이다.....
어쩌면....
최진실씨 역시....
자신의 생각과 기대를 따라 하나님께 나아갔을지도 모른다..
하나님께 나아갈 때...그녀는 생각했을 것이다.
"내가 생각하기로.....하나님께서는......적어도....
나의 아픔과 고통에 대해...이렇게...저렇게 ....해주셔야 할 것이다.
그러면...나는 그것으로 인해.. 그분의 은혜에 대해 감사의 표현을 드릴 것이다...."하고
그러나....
적어도....나아만 장군의 생각과 기대에 따라 반응했어야 할 엘리사는..
오히려....나아만에게.... 모욕감과 심한 수치감을 끼얻는 듯한 태도를 취했다.
그리고....그러한 엘리사의 무례한 태도는....
나아만의 분노을 자극했다.
그 순간.....나아만은.... 병의 치유고 뭐고....다 잊어버리고....
불평하며 그 자리를 떠나 ...
집으로 돌아가려할 참이었다.
최진실씨의 경우에도 동일할 것이다.
그녀는.... 적어도 자신의 생각과 기대대로...
하나님께서 모든 상황과 환경을 바꾸어 주시길 원하고 기다렸을 것이다.
그래서 ...하나님께 나아갔을 것이다.
그러나...그녀의 인생에 일어났던 일들은 무엇인가?
그녀는 오히려....
자신의 생각과 기대를 한 순간이 와르르 무너뜨리는....
더 큰 절망과 고통을 직면케 되었다.
그로 인해....그녀는 많은 푸념과 한탄과 한숨을 토로했고.......
그녀의 마음은 더 큰 외로움과 답답함과 괴로움으로 고통을 받았다..
그렇다면.....왜?
하나님께서는.....나아만 장군이나 최진실씨에게...
좀 더 예의바르고 합리적으로..
그들의 기대를 채워주면서...그들의 병을 치유하시지 않으셨던 것일까?
왜... 하필...그들에게 ...더 큰 모욕과 상실감으로....
그들을 철저히 절망의 골짜기로 몰아가셨던 것일까?
이러한 질문에 대해....
문득....마더데레사 수녀님의 말이 생각난다.
그녀는 "모든 것은 기도에서 시작됩니다."라는 책에서 이렇게 말했다.
"겸손에 대해서는.... 이미 알려진 것만으로는 알 수 없습니다.
겸손에 대해 읽는 것만으로는...... 겸손을 아는데 충분하지 않습니다.
당신은..... 모욕을 당하고 이를 받아들임으로써 겸손을 배울 수 있습니다.
삶의 모든 순간을 통하여 당신은 굴욕을 체험할 것입니다.
가장 위대한 겸손은.....
당신이 아무것도 아님을 깨닫는 것입니다.
기도 안에서 하나님과 마주할 때 당신은 이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과 마주하면...
그대 자신이 아무것도 아니며.... 아무것도 지닌게 없음을 절감할 수 밖에 없습니다." 라고...
그렇다...
나아만 장군이나.....최진실씨나...
아니.... 인생을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은 배워야 할 것이 있다.
그것은....실제적으로....
모욕을 당하고 수치를 당함으로써...
비로소... 우리가 받아들이고... 알게 되고...배우게 되는.....겸손이란 것이다.
하나님은.....우리를 겸손케 하시기 위해...
모든 것을 사용하실 수 있는 주권자이시다.
그 분은.....실로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아무것도 아니며....
아무것도 지닌 게 없는 존재라는...사실을....깨달아 알게 하시려고...
모든 상황과 환경을 사용하신다.
자신이 아무 것도 아님을 인정하고 ...자신을 내어 버리는....
그 겸손의 자리야 말로...
바로...예수 그리스도가 죽으신 ...십자가의 자리이기 때문이다.
하나님 앞에서.....
진정 내가 누구인지에 대한 자신의 본질을 마주할 때...
비로소 ...그때서야....우리는...
자신의 생각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진리를 받아들이는 ....
진정한 겸손을 배우게 된다.
그래서......
겸손이라 불리는.....
십자가의 죽음 없이는 부활의 영광도 없는 것이다.
겸손을 배우지 않고는...결단코 구원에 이르는 진리를 받아들일 수 없기에....
나아만 장군이나....최진실씨....
그리고 ....모든 그리스도인들.....
삶에서 모욕을 당할 때....
자신의 경험이나 지식에 근거한..
자신의 생각과 힘과 방법으로..그것을 힘껏 거부하기 보다는....
오히려.... 그 모든 것을.....
하나님의 뜻으로 받아들이는 겸손이 필요하다.
삶의 모든 순간을 통하여....
자신을 바로 아는 것...자신을 내려놓는 것....
그리고.....삶의 어떠한 굴욕 앞에서도 ....
자신이 진정 누구인지에 대한 본질을 잊지 않는.... 참된 겸손만이....
그리스도가 지신 십자가로 우리를 인도해 주기 때문이다.
그래서...하나님은...
모든 상황과 삶을 통해...
우리가 반드시....십자가를 통과할 수 있도록....
모든 것을 주관하시고 안배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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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그리스도인 뿐 아니라....
세상의 모든 사람들은....
이러한 마음의 전쟁을 치루고 있다.
지가 죽음이냐....거부냐 하는.....
비록.....삶에서 일어나는 모든 문제와 어려움들은....
하나님 앞에서...진실로 우리가 누구인지에 대한....
존재의 참 본질을 드러내 주지만..
우리는.....진정 아무것도 아니며....아무것도 지닌 것이 없는 존재라는 것을 ..
받아들이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그것을 인정하기 위해선 자기 생명을 내놓아야 하기 때문이다.....
하나님은......삶의 모든 고통의 문제들을 통해.......
우리의 마음을 자꾸만....낮추고 겸손케 하여...
세상의 가장 낮은 곳에 계신 주님의 십자가로.... 우리를 이끌어 가시려 하지만...
우리는...우리의 생명을 내어 놓아야 하는 십자가를 거부하고 싶어한다..
그리고...바로 그때가...
자신의 무능력함과 연약함을 가장 가까이 대해야 하는...
고통스런 순간인 동시에.....
가장 가까이 계신 하나님을 찾아 만나고....
그 분의 전능하신 능력을 가장 깊이 경험하고 누릴 수 있는 순간이 된다.
그 순간이야 말로....
하나님의 주권이..가장 강력하게 임하고 개입하는 때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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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아만 장군은...
자신에게 모욕과 수치를 주는 엘리사의 태도에...분을 품었다.
그는 병의 치유고 뭐고....
자신을 모욕하는 엘리사의 태도에 대해 불평하며..
그 자리를 떠나 집으로 돌이키려 했다.
그는 순간적으로....하나님 앞에서...
자신은 ...단지..하나님의 치유가 필요한....
쓸모없고 보잘 것 없는 병자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잊었다.
그는....오히려...
자신이 시리아에서 받아 온 정중한 대우와 화려한 경력들을 기준으로 생각하며....
엘리사 역시..자신에게 합당한....
정중한 태도로 자신을 대접하고 섬겨주어야 하다고 여겼던 것이다.
그러나...이것은 비단...
나아만 장군만이 취할 수 있는 유별난 반응은 아닐 것이다.
우리 역시...
우리의 기대와 생각을 무너뜨리고...오히려...
우리를 모욕하고 절망케 하는 상황과 문제 앞에서..
나아만 처럼..이렇게 반응할 수 있다.
나는... 최진실 역시..그렇게 반응했다고 생각한다.
그녀는... 자신에게 일어나는 모든 불편한 사건들에 대해..분노하고 불평했다.
그 모든 것을...
자신을... 십자가로 이끌어...
그리스도 안에서 ...진정한 구원과 치유를 주시려는....
하나님의 강력한 사랑의 손길로 보지 못하였고..
오히려....자신을 파괴하고 무너뜨리려는...
잔인하고 혹독한 일들로 생각하고 믿어버린 것이다.
그리고...그녀의 그러한 믿음은...
안타깝게도....그녀를 자신의 믿음대로 죽음에 이르게 한 것이다.
그러나 ...기억하라....
나아만 장군이....엘리사 앞으로 나아왔다는 것만으로..
그는.... 나병의 치유를 경험하지 못했다......
그가....병을 치유받기 위해서는...
엘리사 앞에 나오는 것 뿐 아니라...
자기 부인과 죽음이라는 겸손의 최고 절정지인 십자가로 나아가야 했다.
그러나....그를 겸손케 하고....
십자가로 나아가도록 이끈 것은...
그를 정중히 대접한 엘리사의 온화한 모습이 아니라..
오히려....그의 생각과 기대를 한 순간에 무너뜨리는....
엘리사의 모욕적인 태도였다.......
나아만은...자신에게 일어나는 모욕적이며 기가막힌 모든 상황을 통해...
그저 묵묵히 받아들이는 수용적인 마음과...
자기 부인과 죽음을 의미하는 겸손을 배워야 했고.....
엘리사의 명령에....
자신의 생각을 기꺼이 복종시킴으로서..
믿음으로 순종하는 결단이 요구되어졌던 것이다........
이러한 사실을.... 살펴볼 때...
우리 역시 또 하나의 진리를 대면하게 된다.
나아만 장군의 이야기처럼...
단지.....하나님의 임재가 있는 교회에 다닌다는 것만으로는...
하나님의 구원과 치유를 보장받을 수 없다는 것이다...
나아만 장군에게 그러하셨던 것처럼......
하나님은.....모든 상황과 환경을 열어....
우리가.... 하나님의 진리를 받아들일 수 있도록...
자기 부인과 죽음의 십자가로 우리를 이끄시고...
그 십자가를 통과케 하심으로써....
비로소 우리를 온전히 회복시키시며 치유하신다.
하나님은...
십자가에서.....우리의 마음을 낮추시고....겸손을 가르키시며..
하나님의 선포된 진리의 말씀을....
믿음과 순종으로 살아내게 하심으로써.....
비로소....우리에게 참된 자유와 치유와 회복을 허락하시는 것이다.
그래서....가자기 죽음을 의미하는 겸손을 배우지 않고는..
아니....그리스도가 죽으신 그 십자가에서..
자신의 죽음을 철저히 다루어 내지 않으면...
죄로 인해 죽었던 우리는....
하나님의 구원과 치유와 회복을 기대할 수 없다.
하나님의 구원은....
자기 죽음이라는 십자가를 통과해야만....
우리에게 부어지는 은혜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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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부터....
내 안에서 시작 된 마음의 전쟁으로 인해..
나는 지쳐 있었다.
내 안에서 들려오는 너무나도 많은 소리들이...
나를 힘겹게 누르고 있었다.
스스로의 힘만으로는 도무지 해결할 수 없는 어려운 문제들이..
나를 겹겹히 둘러싸고 있었고..
나는 그로 인해..
거의 죽을 정도로 심각한 마음의 괴로움을 겪고 있었다.
그래서...나는....
모든 일상을 떠나.......
주님 안에서의 안식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여기 저기서 들려 오는....
수 많은 잡음과 소리들에 묻혀 버려...
내게는... 전달조차 되지 않는 주님의 음성을...
나는 정말 간절히 갈망했던 것이다.
10월 하순...산들은 단풍으로 붉게 타오르던 때에..
나는 홀로 여행을 떠났다.
기차표를 끊고...
창 밖의 지나가는 풍경을 하염없이 바라보며..
그렇게 침묵으로 여행을 시작했다.
그리고...그 짧은 여행의 끝에서..
나는 결국....
나의 마음에 잔잔하지만 강력한 파장을 일으키는..
주님의 말씀을 마주하게 되었다...
그 말씀이 바로....."나아만 장군의 이야기였다."
나는 비로소..
나아만 장군의 이야기를 읽다가.....깨닫게 되었다.
몇 달 동안....내 마음에서 일어났던 전쟁의 실체는...
다름아닌.....내 생각과 하나님 말씀 사이에 있었던..
치열하고 팽팽한 대립으로 빚어진 것이었음을....
하나님은....내게...
자신의 말씀을 이미 밝히 드러내셨지만..
나는 하나님의 소리에 귀를 막고....
끊임없이 내 이야기만 쏟아놓으며 분노하고 불평하고 있었다.
"내 생각에는 ...적어도...당신께서...
내 생각에는...적어도....사람들이...이러저러 해야 한다.."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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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각과 내 기대와는 너무도 다르게 움직이는..
상황과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서...
또한...거부할 수 었고 감당할 수 없는 연속적인 문제들을 직면하면서...
나는....심한 모욕감과 굴욕감을 느꼈고...
그로인해.... 절망과 낙심에 빠져 있었다.
분노와 증오는 나의 마음을 장악했고...
나의 힘으로는.....더 이상 견딜 수 없는 상황을....
도망쳐 나가고 싶은 마음뿐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안다..
그 모든 삶의 일들은...
나를 죽이고 멸망시키기 위한 것이 아니라...
참된 회복과 치유를 주시기 위해....
나를 끊임없이...낮추시고 겸손케 하시어....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이끌어 가시는....
사랑의 하나님의 절대적 개입과 주권에 의해 일어난 것들이라는 것을...말이다.
십자가 없이 어찌 구원과 부활의 영광이 있을 수 있겠는가?
나는 잊고 있었다..
마치....엘리사 앞에 섰던 나아만이 ...
자신은 단지 ....치료가 필요한 나병 환자에 불과한 존재임을 잊고..
자신이 시리아에서 경험한 신분, 능력, 존경을 기준으로...
자신이 받고 누려야 할 것들에 대해 엘리사에게 기대했던 것처럼...
나 역시....나는.... 단지...
하나님의 은혜와 치유가 필요한 죄인이었음을 잊었던 것이고......
그저....나의 옛자아가 뿌리내렸던 경험....경력.. 신분..그리고 능력....을 기준으로..
세상과 하나님이 나를 대함에 있어... 제한된 틀과 방식을 기대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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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사환들의 말을 듣고...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모두 사로잡아..
자신에게 선포된 엘리사의 말에 복종하며...
요단강으로 내려가..일곱번 몸을 씻었던 나아만 장군처럼....
나에게도....
나의 모든 생각과 감정을 사로잡아...
기꺼이 ..자신을 죽이고 부인하는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나아가는 믿음이 요구되어 진다.
자기 죽음의 참된 겸손안에서만이...
하나님의 치유와 구원의 비밀이 있기 때문이다.
적어도..이러이러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나의 교만하고 오만한 생각의 어떠함과 상관없이...
나를 치유하시는 손길과 권능은...
오직.... 하나님의 선포된 진리의 말씀과 그리스도의 십자가에 있다.
그리고....말씀에 믿음으로 순종할 때야 비로소..
나는 ....하나님의 놀라운 치유와 은혜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모욕을 주는 삶의 고통에 부딪힐 때마다..
나는 하나님을 바라보며....이렇게 고백해야 할 것이다.
"겸손에 대해서는.... 이미 알려진 것만으로는 알 수 없습니다.
겸손에 대해 읽는 것만으로는...... 겸손을 아는데 충분하지 않습니다.
당신은..... 모욕을 당하고 이를 받아들임으로써 겸손을 배울 수 있습니다.
삶의 모든 순간을 통하여 당신은 굴욕을 체험할 것입니다.
가장 위대한 겸손은.....
당신이 아무것도 아님을 깨닫는 것입니다.
기도 안에서 하나님과 마주할 때 당신은 이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과 마주하면...
그대 자신이 아무것도 아니며.... 아무것도 지닌게 없음을 절감할 수 밖에 없습니다."...라고...
사실....고통을 마주할 때보다...
나의 죄악됨을 더 잘 드러내 주는 순간은 없다.
그래서....고통을 통해 나는..나의 참 본질을 보게 되고....
결국...그리스도의 십자가로 나아가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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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아만의 병을 고쳐 주었으나..
엘리사는 그의 선물을 한사코 사양한다.
이는....그가 병을 치유받을 수 있었던 것은...
그기 지불하려는... 보상과 댓가의 어떠함에 달린 것이 아니라...
전적으로..그를 치유하시기 원하셨던....
주권적 하나님의 은혜임을 가르쳐 준 것이다.
하나님은...우리를 치유하기 원하시고..
우리에게 회복을 주시기 원하신다.
그러나..안심하라...
그것은 우리의 어떠함에 기인한 것이 아니라..
전적으로 하나님의 주권적인 은혜에 기인한 것임을 말이다.
나아만의 병을 치유하기 위해서...
사실....나아만 자신보다...더 큰 열심을 낸 분은....
다름아닌 하나님 자신이었다.
그 분은... 그에게 이스라엘 소녀를 붙이셨고..
엘리사에 대한 소문을 듣게 하셨으며...
분노하고 고집을 피워 돌아가려는 그를...
그의 사환들의 말을 통해 붙잡으셨다.
그리고...그러한 하나님의 열심은...
그에게 믿음을 불어넣으셨고...
그는 결국...하나님의 선포된 말씀에 믿음으로 반응하여 순종한다.
나의 삶속에서도....
나보다 더 큰 열심으로...
내 안에서 구원을 이루어 가시는 분은..바로 하나님 자신이시다.
그 분은...
잘 넘어지고 쓰러지는 연약한 나에게..
그 분의 사람들을 보내셔서...
그 분의 말씀을 지속적으로 듣게 하시고...나를 세워가신다..
결국 하나님의 열심으로...
나는 하나님의 구원과 치유와 참된 회복을 누리게 될 것이다.
그 분의 열심과 전적 은혜로 말이다.
"나는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박혔습니다.
이제 사는 것은 내가 아닙니다.
그리스도께서 내 안에 사시는 것입니다.
내가 지금 육신 안에서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셔서 나를 대신하여 자기 몸을 내주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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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왕기하 5:1~17) 아람 왕의 군대 장관 나아만은 그 주인 앞에서 크고 존귀한 자니 이는 여호와께서 전에 저로 아람을 구원하게 하셨음이라 저는 큰 용사나 문둥병자더라 전에 아람 사람이 떼를 지어 나가서 이스라엘 땅에서 작은 계집아이 하나를 사로잡으매 저가 나아만의 아내에게 수종들더니 그 주모에게 이르되 우리 주인이 사마리아에 계신 선지자 앞에 계셨으면 좋겠나이다 저가 그 문둥병을 고치리이다 나아만이 들어가서 그 주인에게 고하여 가로되 이스라엘 땅에서 온 계집아이의 말이 이러이러하더이다 아람 왕이 가로되 갈지어다 이제 내가 이스라엘 왕에게 글을 보내리라 나아만이 곧 떠날새 은 십 달란트와 금 육천 개와 의복 열 벌을 가지고 가서 이스라엘 왕에게 그 글을 전하니 일렀으되 내가 내 신하 나아만을 당신에게 보내오니 이 글이 당신에게 이르거든 당신은 그 문둥병을 고쳐 주소서 하였더라 이스라엘 왕이 그 글을 읽고 자기 옷을 찢으며 가로되 내가 어찌 하나님이관대 능히 사람을 죽이며 살릴 수 있으랴 저가 어찌하여 사람을 내게 보내어 그 문둥병을 고치라 하느냐 너희는 깊이 생각하고 저 왕이 틈을 타서 나로 더불어 시비하려 함인 줄 알라 하니라 하나님의 사람 엘리사가 이스라엘 왕이 자기 옷을 찢었다 함을 듣고 왕에게 보내어 가로되 왕이 어찌하여 옷을 찢었나이까 그 사람을 내게로 오게 하소서 저가 이스라엘 중에 선지자가 있는 줄을 알리이다 나아만이 이에 말들과 병거들을 거느리고 이르러 엘리사의 집 문에 서니 엘리사가 사자를 저에게 보내어 가로되 너는 가서 요단 강에 몸을 일곱 번 씻으라 네 살이 여전하여 깨끗하리라 나아만이 노하여 물러가며 가로되 내 생각에는 저가 내게로 나아와 서서 그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고 당처 위에 손을 흔들어 문둥병을 고칠까 하였도다 다메섹 강 아바나와 바르발은 이스라엘 모든 강물보다 낫지 아니하냐 내가 거기서 몸을 씻으면 깨끗하게 되지 아니하랴 하고 몸을 돌이켜 분한 모양으로 떠나니 그 종들이 나아와서 말하여 가로되 내 아버지여 선지자가 당신을 명하여 큰 일을 행하라 하였더면 행치 아니하였으리이까 하물며 당신에게 이르기를 씻어 깨끗하게 하라 함이리이까 나아만이 이에 내려가서 하나님의 사람의 말씀대로 요단 강에 일곱 번 몸을 잠그니 그 살이 여전하여 어린아이의 살 같아서 깨끗하게 되었더라 나아만이 모든 종자와 함께 하나님의 사람에게로 도로 와서 그 앞에 서서 가로되 내가 이제 이스라엘 외에는 온 천하에 신이 없는 줄을 아나이다 청컨대 당신의 종에게서 예물을 받으소서 가로되 나의 섬기는 여호와의 사심을 가리켜 맹세하노니 내가 받지 아니하리라 나아만이 받으라 강권하되 저가 고사한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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