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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난 하나님

한나와 브닌나

 

 

 

'한나'라는 여인은...

어찌보면....

참으로 행복한 여인처럼 보입니다.

그녀는....

좋은 가문에 시집을 갔고...

남편은 그녀를 깊이 사랑했습니다.

비록....

한나는...

아기를 낳을 수 없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

남편은......

오히려.... 그녀의 마음을 이해하고 품어 주었습니다...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는 날에...

남편 엘가나는....

그의 또 다른 아내인....

브닌나와 그녀의 자식들에게 준....

분깃의 갑절에 해당하는 재물을...

한나에게 기꺼이 내어 줄 만큼....

한나를 향해서 넉넉한 마음을 소유했습니다.

 

 

성태치 못하는 한나를...

업신여기며 괴롭히는 브닌나로 인해..

한나가....

번민하며 식음을 전폐하고 울고 있을 때..

오히려.... 엘가나는 ...

그녀를 꾸짖기보다는 ....

"여보.. 왜 울기만 하오?

 왜 먹지 않으려 하오?

 왜 늘 그렇게 슬퍼만 하는 거요?

 당신이 열 아들을 두었다고 해도, 내가 당신에게 하는 만큼 하겠소?"하며....

한나의 마음을 위로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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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습니다...

어쩌면.... 한나에게는....

자식을 얻는 것보다....

자신을 따뜻하게 품어주고 아껴주는 남편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삶을 살아가는 것이...

휠씬 쉽고 편안할 수 있었습니다......

 

 

남편의 사랑을 충분히 받고 있으니...

자신은 아무 문제가 없다고 스스로를 속일 수 있었습니다...

오히려.... 자신을 업신여기는 브닌나를 향해 비난하면서....

자신의 깊은 문제를 조용히 덮어버릴 수 있었습니다...

 

 

자신을 전적으로 사랑하는.....

남편의 힘과 권력에 의지해서...

자신을 업신여기는 브닌나를 대적하고 꾸짖으며...

남편이 주는 재물로 풍요로운 삶을 만끽하면서 살아가는 것......

이렇게...

고생하지 않고 부요한 삶을 누리는 것이야 말로..

현대를 살아가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꿈꾸는....

이상적인 삶의 모습처럼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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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한나는....

그러한 삶을 선택할 수 없었습니다.

비록....다른 사람들은 ....

한나의 삶을 부러워하고 동경할지 몰라도....

한나는...

여전히...

목마르고 갈급한 ...

채워지지 않는....

마음의 깊은 갈망함이 자신에게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녀는...

자신을 속일 수 없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문제가 있어도....

적당히 그것을 감추면서 ....

아무런 문제 없는 척.....행복한 척...

대충 만족한 모습으로 살아갈 수 있었을지 몰라도.....

그녀는.....

자신을 속이는 삶을 선택할 수 없었습니다....

 

 

어쩌면....한나의 위대함은 ....

여기에서부터 비롯되었는지도 모릅니다.

 

 

문제를 마주할 때...

자신은.... 아무 문제 없는 척하면서...

문제의 모든 원인을 다른 대상에 전가하면서...

스스로를 속이고 다른 사람을 속이면서 살 수 있었음에도...

한나는....

자신의 완벽한 척을 위해...

스스로를 감추고 숨기고 ..다른 대상을 비난하고 정죄하기보다...

오히려.....

자신의 문제를 통해....

자신의 연약함을 직면하기로 한 것입니다....

문제를 통해...

자신 안에 감춰진....

본질적 존재의 깊은 갈망을 직면하는 것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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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닌나에게도 문제는 있었습니다.

그녀에게는 .....

한나가 낳지 못하는 자녀들이 여럿 있었습니다...

그러나 ...안타까운 것은....

그녀는.... 

한나가 남편 엘가나에게 받는.... 

애절하고 충분한 사랑을 받지 못했습니다.

 

 

어찌보면....

한나보다...

브닌나의 삶이 더욱 불쌍해 보입니다.

사랑에 대한 갈급함이...

한나보다 브닌나에게 더 간절하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을...

우리는 충분히 해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브닌나는....

자신의 문제를 통해 ....

자신의 본질을 직면하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그녀는...

강팍해질대로 강팍해져서...

한나를 괴롭히고 업신여겼습니다...

 

 

아마도...그녀는....

이렇게 생각했을 것입니다.

'난 아무 문제가 없다....

 그러나 문제는 저 한나야...

 저 한나만 없다면...

 나는 남편 엘가나로 부터 충분한 사랑을 받을 수 있는데...

 나는 아들과 딸도 낳았고....

 충분히 사랑받을 자격이 있는데...

 저 한나 때문에 ....

 나의 남편 엘가나는 나를 멀리하는구나..."라고 말입니다.

 

 

그렇습니다...

브닌나는 ...

그녀를 처참하게 하는 삶의 문제를 직면하면서도..

자신의 연약함을 바라보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자신은 완벽하고 모자람이 없는데....

한나로 인해 문제가 기인되고...있다고 여겼습니다.

 

 

그녀는 삶의 문제를 통해....

자신의 연약함을 보는 대신....

문제의 원인을 다른 사람안에서 찾아내기 시작했고...

타인의 연약함을 비난하기 시작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브닌나가  선택한 것은....

자신의 문제를 통해....

하나님 앞에서 ...

연약한 자신의 철저한 깨어짐이 아니라...

문제투성이로 낙인찍은...

한나를 괴롭히고 깨뜨리고 파괴하는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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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세상에는....

 선인과 악인이 있는 것이 아니라....

 회개한 죄인과 회개하지 않은 죄인이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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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와 브닌나의 차이가 있다면....

바로...이것이었습니다.

 

 

한나는 ...

자신이 해결할 수 없는 문제 앞에서...

자신의 연약함을 직면했고...

그래서....

깨어진 심정으로 하나님 앞에 설 수 있었지만...

 

 

브닌나는....

자신이 해결할 수 없는 문제 앞에서....

오히려....자신의 연약함에 눈을 감고...

한나에게 모든 잘못을 뒤집어 쒸움으로써...

모든 문제의 원인을 한나에게 전가했다는 것...

그래서....

브닌나는 ...

깨어진 심정으로 하나님 앞에 서기는 커녕...

더 당당하고 담대하게....

문제의 근원인 한나를 파괴하려는 생각에....

심각한 악을 행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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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생각하니...

오히려...

우리의 삶에 문제를 허락하신 하나님을 찬양하게 됩니다.

그러한 문제들이 아니었다면....

우리는.... 결단코....

우리 자신의 연약함을 볼 수 없었을 것입니다.

 

 

우리는....

자신의 연약함과 무력함을 보는 겸손함 안에서만...

하나님을 만질 수 있고...

그렇게 가난하고 상한 깨어진 심령을 가질 때에만....

비로소 하나님 앞에 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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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하나님께서는 왜...

우리의 삶에 문제를 허락하시는 것일까요?

 

우리의 문제를 기꺼이 해결해 주심으로써..

하나님 자신의 위대함을 드러내시고 싶으신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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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이미 앞에서도 살펴보았지만...

세상에는 두 종류의 사람들이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도저히 해결할 수 없는 문제 앞에서....

자신의 연약함을 직면하고....

하나님 앞에서 철저하게 깨어진 한나와 같은 사람들...

그러나 반대로.....

자신의 연약함이 아닌.. 

문제의 모든 원인을 다른 대상에게 전가시키면서...

여전히....

자신은 문제 없는 완전한 자인 것처럼...

스스로를 속이며 살아가는 브닌나와 같은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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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면적으로 어떻게 비취어지든....

그들 모두는...

자신의 힘과 능력으로는 도무지 해결할 수 없는...

본질적으로 고통스러운 문제를 가지고 있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그렇습니다.

그것은....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세상을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은....

여전히 삶의 고통스런 문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들이 겉으로 어떻게 보이는가 하는 문제와는 상관없이...

모든 사람은 본질적으로....

자신이 해결할 수 없는 심각한 문제를...

누구나 할 것 없이 다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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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왜 하나님은 ...

세상을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에게...

문제를 허락하시는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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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한나의 삶을 통해 ...

그 해답을 얻을 수 있습니다.

 

 

한나는...

성태치 못하는 문제를 통해...

자신의 연약함...비참함을 보았습니다.

그리고....그 문제를 해결받기 원했습니다...

그녀는...

깨어지고 상한 심령으로 하나님께 나아갔고...

간절히 기도했으며...

결국..... 자신의 불임의 문제를 해결받습니다...

 

 

그러면... 그것으로 끝일까요?

하나님께 기도했더니...

문제가 해결되었다..는 것이...

우리가 얻을 수 있는 최종적인 답안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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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보기에는....

뭔가 찜찜함이 우리에겐 남습니다....

 

 

그렇습니다....

불임의 문제에 직면했던 한나는 ..

하나님 앞에 나아가 열심히 기도했고...

결국..... 사무엘을 얻었습니다...

또한... 동일한 문제를 가지고 있던 아브라함 역시...

하나님 앞에 나아갔고...

결국.... 이십오년만에 하나님의 약속대로 이삭을 얻었습니다.

 

 

그러나....

자신이 도무지 해결할 수 없었던....

육신의 질병 문제를 가지고 있던 바울은....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했음에도 불구하고....

치유를 얻지 못했습니다.

오히려...그는 하나님께 NO라는 대답을 들었을 뿐입니다.

예수님 또한 어떠하셨습니까?

그분은...

십자가를 지시기 전 날 밤....

갯세마네 동산에 올라...

하나님이 하실 수만 있다면...

자신이 마셔야 할 그 잔을 돌이켜 달라고 ......

땀방울이 핏방울이 되도록...기도하셨습니다.

그러나.....하나님의 대답 역시....NO였습니다...

 

 

한나나...아브라함....

그리고... 바울과...예수님 모두는...

각자가 가진 삶의 문제 앞에서....

철저히 깨어진 심령으로 간절히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그러나....

한나와 아브라함은 문제를 해결받았으나....

바울과 예수님은 오히려...

그 문제를 그대로 짊어지셔야 했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또 하나를 발견하게 됩니다.

적어도....기도는....

우리의 외면적인 문제를 해결해 주는 열쇠가 아닐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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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문제 앞에서 기도한 사람들...

그러나....어떤 사람들은...

그들이 가진 문제를 해결받았고...

또... 어떤 사람들은 ...

그들이 가진 문제를 해결받지 못했습니다.

그러나....이상하게도...

께어진 심령으로 간절히 기도했던 그 사람들안에서는...

또... 다른 공통점을 찾아낼 수 있습니다..

그것은....

그들 모두는....

그들에게 허락한 하나님의 응답을 다시 하나님께 올려드렸다는 것입니다.

 

 

한나는 ...

기도의 열매로 얻은 사무엘을...

하나님께 올려드렸고...

아브라함 역시....

오랜 기다림의 열매로 얻은 이삭을...

다시 하나님께 올려 드렸으며...

바울 역시....비록 육신의 질병을 고침 받지 못했으나...

다시 자신의 전 삶을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일에 바쳤고...

예수님 역시....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써...

인류를 구원하시려는 하나님의 뜻에 온전히 올려드립 바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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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우리가 아는 것처럼....

기도를 통해...

문제가 해결되었는가?

또는....해결 받지 못했는가 하는 것은....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들이.... 기도를 통해 얻은 것이...

진정 무엇이었는가 하는 것입니다.

 

 

문제를 해결받는 것이 목적이었다면...

한나나..아브라함은...

결단코....기도를 통해 얻은 자신의 자식을 ...

하나님께 바치지 못했을 것입니다.

어떤 열심과 정성을 들여 얻은 자식들인데...

그들을 하나님께 바칠 수 있단 말입니까?

또한....단지..그들이....문제를 해결받는 것을 ...

기도의 목적으로 삼았다면....

바울이나 ...예수님은....

그들의 문제를 해결해 주시지 않는 하나님께...

자신의 전 삶을 드리지 않았을 것입니다....

기도의 궁극적을 허락하시지 않는....

인색하신 하나님께...

어떻게 자신의 전 생을 걸 수 있단 말입니까?..

  

 

그러면.....하나님께서...

우리의 삶에 허락하시는...

문제는 무엇이고...기도의 목적은 무엇입니까?

 

 

그렇습니다.

문제는...왠만해서는 볼 수 없는....

우리 자신의 연약함을 보게 하는 직면의 창이고... 

기도는.....

그 문제를 통해 이를 수 있는....

위대하신 하나님을 만날 수 있는 축복의 길입니다.

문제의 해결책이 아닌...

바로... 하나님 자신을 만나게 하는 것이..

기도의 목적입니다.

 

 

한나나..아브라함...

바울과 예수님...

그들은...기도의 끝에서...

문제의 해결점을 만난 것이 아닙니다.

그보다 더 크고 위대하신....

전능자이신 하나님을 만난 것입니다.

 

 

간절한 기도를 통해...

그들 모두는...

자신의 연약함을 직면한 눈으로...

전능하신 하나님을 보았고....

자신의 세계에 집착했던 눈을 열어......

크고 광대한 하나님의 나라를 만질 수 잇었던 것이며...

정욕과 이기심에서 기원한 자신의 뜻을 넘어...

초월자 되신 하나님의 엄청난 뜻을 들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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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는 우리로 하여금....

가장 큰 복...

가장 큰 상급에 이르게 합니다.

그것은 그 무엇도 아닌...

바로.... 하나님 자신이십니다.. 

 

 

그리고....

우리의 삶에..

폭풍우처럼 불어닥치는 모든 문제는...

우리에게....

하나님께 이를 수 있는....

겸손함을 부여합니다.

우리의 무력함과 연약함을 직면할 때에만...

비로소....가질 수 있는 겸손함말입니다.... 

 

 

그러나...

문제를 통해...

자신의 한계를 철저히 직면하여...

깨어지고 상한 심령이 된 사람들만이...

가장 큰 복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한나가 그러했던 것처럼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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