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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십자가의 길에서 물으시는 주님의 질문

 

 

 

 

대제사장과 장로들....

종교적인 권위를 가지고..

사람들의 존경과 인정을...

한 몸에 받으며....

자신들의 생명과 기득권을 보존받았던 그들은....

자신들에게로 집중되었던 ....

사람들의 관심과 존경을 빼앗으며...

그들의 삶의 기반과 권위을 뒤흔들고.....추락시키는...

예수를....그냥.... 지켜볼 수만은 없었다...

 

 

그들은...

자신들의 생명을 보존하기 위해서는...

예수를 죽여야 했고...

만약...

군중들을 향해...

표적과 기적을 일으키며...

하늘의 권세로 말씀을 선포하는...  

예수를 살려둔다면...

그들은....

자신들의 생명의 버팀목인....

종교적인 기득권을...

언제고 상실할지도 모르는....

죽음의 위기에 처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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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롯유다 역시..

예수로 인해....

삶과 죽음의 위기에 처해있던....

종교지도자들처럼

자신의 생명과 예수의 생명 사이에서...

선택의 기로에 섰던 사람이었다..

 

 

그는...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수를 따르던 제자들 중의 한 사람이었지만.....

그가 예수를 따른 이유는...

예수에 대한 사랑이나 헌신때문은 아니었다...

그는....오히려...

자기 자신에 대한 이기적 사랑을..

더욱.... 견고히 하고..

자기 생명을.... 자신의 방법으로 지키기 위해...

예수를 따랐던 것이다...  

예수는....그에게 있어...

생명의 기반인....

경제적인 힘을 마련하기 위한...

한낱 도구에 불과했던 것이다....

 

 

그러나....

예수를 따르는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예수에 대한 가롯유다의 기대와 원함은...

점차적으로 무너져갔다......

 

 

예수를 따르면...

경제적인 힘과 정치적 자리가 보장될 것이라는...

그의 기대는 무너지고...

시간이 흐를수록....

그는...오히려....

예수로 인해...

힘과 권세를 가진...

사람들의 위협과 조롱을 받는...

어처구니 없는 현실에 직면하게 되었고...

예수로 인해....

그의 생명은 지속적으로....

손실 당하며.. 죽음의 위기에 처해지게 된 것이다....

 

 

마침내...

가롯유다는 선택해야 했다...

자신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그동안 따랐던....  

예수의 생명을 배반할 것인가?...

아니면....

예수의 생명을 보존하기 위해...

기꺼이...

그동안 자신이 붙잡아왔던...

생명의 기반으로서의...

경제적 힘과 유익을 포기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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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라도 역시...

종교지도자들이나..

가롯유다와 같은..

생명과 죽음의 선택에 놓여 있었다...

 

 

그는...

예수가...

무죄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고...

유대 종교지도자들의 시기심에 의해...

예수가 죽음의 위기에 처해졌음을 알고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그는...진실로 예수를 놓아주기 원했다...

 

 

그러나...

군중들은....

빌라도의 생각과 달랐다..

그들은.....

빌라도가 예수를 죽이지 않는다면...

민란을 일으킬 징조를 보이면서...

그의 정치적 기반을 뒤흔들며 위협했다...

 

 

그렇다면..

빌라도는...누구인가?

그는...자신의 생명과 삶을...

정치적 권력을 얻는 일에 집중했던 사람이었다..

만약...그가 정치적 권력을 잃는다면..

그의 생명은 죽은 것이나 다름없는 것이었다.....

 

 

그리고...마침내...

예수가 그에게 인양되었을 때...

그에겐...피할 수 없는...

선택의 순간이 왔던 것이다..

그 순간은....

자신의 생명의 기반인..

정치적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군중들의 뜻대로....

예수가 죽어야만 하는가?...

아니면....반대로....

예수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서는...

일평생...자신의 생명을 걸고 지켜왔던..

정치적 권력을 내어 놓아야 하는가?

사이에서 선택해야 하는...

절대절명의 순간이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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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아쉽게도...

유대 종교지도자들이나...

가롯유다나...

본디오 빌라도... 모두...

그들은...

자신들의 생명의 기반을 뒤흔드는..

죽음의 위기 앞에서....

두려움에 매여...

스스로의 방법으로 ...

종교적 기득권....

경제적 힘...

정치적 세력을 보존함으로써..

자신들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예수의 생명을 죽음에 내어주는....일을 선택했다....

 

 

예수는....

자신들의 생명을...

자신들의 지혜와 방법대로 지키기 위해...

나름대로 몸부림첬던....

사람들 모두에게 버림받았고...

그들로 인해...

아무런 이유없이...

자신의 생명을 내어주셔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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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비단...

2000년 전.....

그들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이것은..이제......

우리의 이야기인 것이다..

 

 

우리들은....

모두가... 다른 삶을 살아왔고....

다른 것을 경험하며 지내왔다...

그러하기에...

우리 모두는...나름대로...

생명의 기반을 삼고 있는 대상을...

다양하게 가지고 있다...  

 

 

어떤 사람에겐...

돈이 그들의 생명을 지키는 기반이 되고...

어떤 사람들에겐...

사랑하는 가족, 배우자, 자녀가...

그들의 생명의 기반이 되기도 하며..

어떤 사람에겐.. ..명예가..

어떤 사람에겐.....종교적 기득권이...

또 ...어떤 사람에겐 ....정치적 권력이....

그들의 생명을 지키는 기반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어쨋든...

각각의 사람들이 나름대로 가진...

생명의 기반은..

그들의 삶의 경험과 모습에 따라 다양하지만....

사람들이...나름대로...

자기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스스로의 방법대로.....

붙잡고 있던 생명의 기반은....

그들이.....

예수를 만나게 될 때....

반드시...뒤흔들리게 될 것이며....

자신의 생명과 예수의 생명사이에서...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절대 절명의 순간을 맞이하게 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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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

2000년 전....

십자가의 길에서....

사람들에게 물었던...

주님의 질문을....

우리는 지금도... 받고 있으며..

그 질문에 분명히 대답해야 할 책임을 갖고 있다...

 

 

 

주님은..

우리에게 묻고 계신다...

"네가..

 스스로...

 너의 생명을 지켜... 

 살고자 한다면.....

 나를 죽여야 할것이고...

 나를 살리고자 한다면....

 너는...기꺼이....

 너의 생명을 내놓아야 한다...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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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그리스도를 따르기 원한다면...

우리는...

우리의 생각과 방법대로..

우리의 생명을 지키고자 붙들어 왔던...

생명의 기반을 내려놓고...

예수의 생명을 선택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만약..

우리가 스스로의 생명을 지키기로 한다면...

그것이 어떠한 모습의 선택이건 간에...

예수를 다시 한번....

십자가에 목박는....

예수의 생명을 뺴앗는 일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