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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더 깊어지고 잔인해진 죄를 행하는 교만한 라멕(창세기 4:16~26)

 

 

 

분노와 시기심에 사로잡혀...

동생 아벨을 죽이고...

죄의 댓가로

하나님을 떠나...

유리하게 된 가인은....

하나님과의 관계가 단절된 체...

에덴 동쪽 땅에 거주하게 된다..

 

 

그리고.....

아내와 동침하여 에녹을 낳고..

그 곳에...성을 쌓아..

그 성의 이름을..

아들의 이름을 따라 '에녹'으로 부른다..

 

 

가인은...

더 이상...

자신의 생명을 보전하기 위해...

하나님이 주신 표에 의존하지 않기로 했다..

그 분의 약속을 신뢰하기보다..

자신의 힘으로 성을 쌓아... 

자기의 방식대로..

스스로의 생명을 지키려했고...

또한...

하나님의 이름이 아닌...

스스로의 이름...

자기 가문의 이름을 내고 싶어하는 욕망......

즉...교만한 모습에 취하여 간다....

 

 

가인의 아들...

에녹은...

이랏을 낳고..

이랏은 므후야엘을 낳았으며...

므후야엘은 므드사엘을 낳고...

므드사엘은 라멕을 낳았다...

 

 

그렇게...

가인의 후예들은...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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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인의 후손 중...

라멕은...

두 아내...

아다와 씰라를 맞이하였는데...

이는....

아담에게 돕는 배필 하와를 만들어 주셔서...

남자와 여자.....

그 둘이...

사랑으로 한 몸을 이루라고 하신...

하나님의 부부원리를 떠나...

자기의 원함과 정욕을 위해...

제멋대로 가정을 이룬 모습이라 할 수 있다.....

 

 

라멕의 아내...

아다는...

장막에 거주하며 가축을 치는 자의 조상인 된 야발을 낳았고...

또...야발의 동생 유발을 낳았는데...

그는...수금과 퉁소를 잡는 모든 자의 조상이 되었다.....

또한..

라멕의 다른 아내 씰라는...

구리와 쇠로 여러 가지 기구를 만드는 자였던 두발가인을 낳았고...

그의 누이...나아마를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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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라멕은...

두 아내를 불러 놓고 이야기 했다..

 

"아다와 씰라여...

 내 목소리를 들으라...

 라멕의 아내들이여....

 내 말을 들으라....

 나의 상처로 말미암아... 내가 사람을 죽였고....

 나의 상함으로 말미암아.... 소년을 죽였도다
 가인을 위하여는 벌이 칠 배일진대....

 라멕을 위하여는 벌이 칠십칠 배이리로다."라고...

 

 

그렇다...

라멕은...

두 아내와 결혼하여...

엄청난 문명을 발달시킨...

많은 자손을 두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그 안에는...

하나님에 대한 경외함이 없었고...

죄에 대한 진정한 심판자이신...하나님을...

두려워하기는커녕...

스스로 하나님의 자리에 올라서서...

모든 것을 판단하는 심판자가 된다....

 

 

그는...

아내들에게...

자신의 말을 들으라고 명령하면서...

하나님의 말씀이 아닌...

자신의 말이..

모든 것의 기준이라고 선포한다....

 

 

그는...

사람을 죽이고...

소년을 죽이고도....

자신의 죄를 은폐하거나 숨기려는....

일 말의 시도조차 하지 않고 있다..

그는...

자신이 지은 죄에 대해 떳떳하며...

죄의 심판에 대해서도 조금도 두려워하지 않고 있다..

왜냐면...

하나님을 잊고...

스스로가 절대기준이라고 착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라멕에게 있어...

자신을 상하게 하고...

고통스럽게 하는 존재는...

그 무엇이건....

제거하고 죽여야할 대상일 뿐...

그가 어떤 상황이고 모습이든지....

긍휼과 사랑의 대상은 아니었다.....

 

 

자신에게 상처를 주면....

죽음으로 되갚아주겠다는...

극단적 이기심과 자기중심성이...

그의 마음을 점령하고 있었고......

사람을 죽이는 일쯤은...

그에겐 당연하고 마땅한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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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우리도...

이럴 때가 있지 않은가?

우리의 감정을 상하게 했다는 이유만으로...

우리는 종종..

상대에게 더한 것으로 복수하면서도...

그들이 자신에게 지은 죄는...

죽어 마땅한 것이지만...

자신의 죄만큼은 정당하고 마땅한 것이라고...

그렇게...

자기 중심적이고 이기적으로 판단하는 경향이..

우리에게도 있다....

 

 

나 역시....그렇다...

누군가....

나의 감정에 상처를 입히고...

나의 마음을 상하게 하면...

그에게 어떤 피해가 가고..

그를 얼마나 고통스럽게 할수 있는지 상관없이...

상대에 대한 격한 미움과 분노를 표현하곤 한다..

그리고 ...내가 그렇게 하는 것은...

그가 먼저 나에게 상처 주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일이라면서...

나의 죄에 대해서는..관대하게...

남에게 책임을 전가하며...

합리화하고 변명하는 일을 수 없이 되풀이 하곤 한다...

 

 

다른 사람이 내게 행하는 죄는....

그것이..

아주 사소하고 작은 것이라할지라도...

죽어 마땅한 것이지만...

다른 사람을 죽일만큼 ..

제아무리 끔찍한 죄일지라도...

그것을 ....

내가 행했다면...

언제든지...

정당하고 합리적인 일이었다고 생각하는 것....

어쩌면 이것은...

죄를 지은 인간이 갖게 된...

가장 치명적인 저주....

극단적 이기심과 정욕이 아닌가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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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라멕은..

거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그는...스스로...

자신이 지은 죄의 징벌을 피하기 위해..

이렇게 말한다...

 

"가인을 위하여는... 벌이 칠 배일진대....

 라멕을 위하여는... 벌이 칠십칠 배이리로다."

 

 

가인 역시...

라멕과 같이..

자신이 지은 죄에 대해...

애통해하거나 회개하지 않았다..

그 역시..

자신이 죄에 대해서는...

어쩔 수 없는 상황에 의해 이루어진 것이었다며..

책임 전가와 자기합리화로 일관했다.

 

 

그러나..

가인과 라멕의 차이가 있다면...

가인은 그나마...

죄의 징계에 두려움을 느끼고...

진정한 심판자이신...

하나님의 자비하심과 긍휼하심에 의지해...

자신의 생명을 보호해 주시기를 간구했다면....

 

 

라멕은...

죄의 심판자 자리에...

하나님 대신 자신을 앉히고.....

죄가 불러 올 징벌.....

즉....죽음으로부터...

자기 생명을 보존하는 일에....

하나님의 자비하심과 긍휼하심을 배제한체...

자기의 소견과 생각을 의존했다는 것이다..

즉...그의 마음엔..

하나님이 계시지 않았다....

하나님 대신...

그의 마음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스스로 하나님처럼 된 교만함이었다..

 

 

죽음으로부터 ...

스스로의 생명조차 지켜낼 수 없는..

무력하고 연약한 인간이면서도....

그는...

진리를 부정하고...
오직 하나님만이 하실 수 있는 영역까지도 빼앗아..

스스로의 소견대로 믿고...

자기 신념대로 제멋대로 살아가는 삶...

그것이...라멕이 선택한 삶이었다..

 

 

그것은...

자기 자신이...

진정한 죄의 심판자...

즉...

스스로가 하나님이라고 착각하고 믿어버리는..

교만하고 완악한 자의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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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과 하와로부터 시작된 죄가...

가인에 이르러 더욱 깊어지고 확장되었고....

라멕에 이르러서는..

더욱 번성하고...더욱 잔인해졌다.....

거기에는...

자기 중심적인 이기심과...

하나님처럼 높아진 교만이 한몫을 해내고 있다..

 

 

죄를 지었으나....

그 죄에 대해 기꺼이 책임지지 않는 것...

책임을 지지 않을 뿐 아니라...

죄에 대한 죄책감도 느끼지 못하는 것...

죄책감도 느끼지 않을 뿐만 아니라....

죄에 대한 심판자의 자리에 스스로 올라서서...

자기 소견과 기준대로 판단하며...

그렇게 이기적이고 독단적으로 살아가는 모습....

어쩌면...

그것이 바로..

지금 우리의 모습이 아닌가 싶다..

 

 

죄를 선택한 책임이...

우리에게 있고.....

죄의 결과에 대한 책임도....

우리 스스로 져야 함에도..

끊임없이 남탓을 하며...

책임을 전가하고...

죄책감에 대해서는...무감각해져 버렸고...

또 ...

자신의 죄만큼은...

받은 상처로 인해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며...

정당화하여 축소시키고..

다른 이들의 죄에 대해서는..

날카로운 심판으로 죽음을 선고하는 모습....

어쩌면...그러한 라멕의 교만하고 잔인한 모습이..

바로... 우리의 모습이고...

나의 모습이 아닌가 싶다.......

 

 

아담에서 가인으로...

또...

가인에서...라멕으로..

많은 세대를 지나면서...

죄는...

더욱 깊어지고....

잔인해지고....

더욱.....번성하고 확장되어졌는데...

이는....

하나님의 선악의 기준을 떠나...

사랑의 원리를 버리고...

내 자신이 선악의 기준이 되어...

극단적인 이기심과 정욕으로 살아갈 때..

나타나는 당연한 결과이다..

 

 

정욕적이고 이기적인 사람들이...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살아갈 때..

아마도....이 세상은...

더 깊어진 죄의 소용돌이로 빠져들 것이고....

그 죄가 불러온 참담한 결과들로 인해...

한층 더 심각한 고통으로 들어가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세상을 살아가는 것은...

결국..

우리 자신이 되고..

우리의 후손들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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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세기 4:16~26 )

 

(4:16) 가인이 여호와 앞을 떠나서 에덴 동쪽 놋 땅에 거주하더니
(4:17) 아내와 동침하매 그가 임신하여 에녹을 낳은지라 가인이 성을 쌓고 그의 아들의 이름으로 성을 이름하여 에녹이라 하니라
(4:18) 에녹이 이랏을 낳고 이랏은 므후야엘을 낳고 므후야엘은 므드사엘을 낳고 므드사엘은 라멕을 낳았더라
(4:19) 라멕이 두 아내를 맞이하였으니 하나의 이름은 아다요 하나의 이름은 씰라였더라
(4:20) 아다는 야발을 낳았으니 그는 장막에 거주하며 가축을 치는 자의 조상이 되었고
(4:21) 그의 아우의 이름은 유발이니 그는 수금과 퉁소를 잡는 모든 자의 조상이 되었으며
(4:22) 씰라는 두발가인을 낳았으니 그는 구리와 쇠로 여러 가지 기구를 만드는 자요 두발가인의 누이는 나아마였더라
(4:23) 라멕이 아내들에게 이르되 아다와 씰라여 내 목소리를 들으라 라멕의 아내들이여 내 말을 들으라 나의 상처로 말미암아 내가 사람을 죽였고 나의 상함으로 말미암아 소년을 죽였도다
(4:24) 가인을 위하여는 벌이 칠 배일진대 라멕을 위하여는 벌이 칠십칠 배이리로다 하였더라
(4:25) 아담이 다시 자기 아내와 동침하매 그가 아들을 낳아 그의 이름을 셋이라 하였으니 이는 하나님이 내게 가인이 죽인 아벨 대신에 다른 씨를 주셨다 함이며
(4:26) 셋도 아들을 낳고 그의 이름을 에노스라 하였으며 그 때에 사람들이 비로소 여호와의 이름을 불렀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