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께서..
두로 지방으로 가셔서..
한 집에 들어가..
아무도 모르게 머무시려 하였으나...
숨겨질 수 없었다...
오히려...
그 분에 대한 소문은 퍼져나갔고....
귀신 들린 어린 딸을 둔..
헬라인이며 수로보니게 족속의 한 여자에게도..
그 소문이 들려졌다...
그 여인은...
지체하지 않고..
예수께 나와...
그의 발 아래에 엎드려..
자기 딸에게서 귀신을 쫓아내 주시기를 간구했다...
발 아래 엎드려 드리는...
겸손하고 간절한 간구....
예수께서는...
언제나....
그러한 간곡한 부르짖음을 외면치 않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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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모두의 기대와는 달리...
딸을 고치려는...
절박한 심령으로 예수께 나온..
이 여인의 간구에 대해 ..
예수는...
차갑고 매몰찬 태도로 말씀하셨다..
"자녀로 먼저 배불리 먹게 할지니..
자녀의 떡을 취하여..
개들에게 던짐이 마땅치 아니하니라.."
이 말씀의 의미가 무엇인가?
간절히 도움을 구하는...
이 이방 여인에게...
예수는... 도움을 줄 수 없다고 거절하신 것이다..
예수의 사역 우선순위는..
하나님의 백성인 이스라엘 민족에게 있고..
유대인들에게...
한낱...개와 같이 여겨지는 이방 여인에게는...
은혜를 베풀 수 없다는 말이다..
그렇지않아도..
예수께 나온...
이 수로보니게 여인은...
이방인이라는 이유로...
잘못된 선민사상에 사로잡혀 있었던...
많은 이스라엘 유대인들로 부터..
멸시와 모욕을 받은 경험이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예수께서는..
그녀의 상함과 고통을 위로하시고 치유하시기는커녕...
그녀를 아프게 하고 상처입혔던..
이스라엘 유대인들의 교만함과 왜곡된 편견을 생각나게 했고..
그녀의 간구를 거절함으로써.....
그녀 안에 내재되 있었던 유대인에 대한 분노와..
더 이상 딸을 고칠 수 없다는 절망을....
불러 일으키데 ....불씨의 역할을 했을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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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기도 역시..
힘겨운 부딪힘을 경험하게 될 때가 있다...
다른 사람들의 기도는...
즉각적이고 순조롭게...
응답이 이루어지는 것 같은데...
자신이 드린 기도는...
왠지...
외면 당하는 것 같고....
거절되는 것 같은 생각이 드는 때가 있다...
예수께서 베푸시는 ....
위로와 치유를 위해..
정말 간절하고 간곡하게 부르짖었지만...
위로와 치유는커녕...
오히려...
내면에 가라앉아있던...
아픔과 고통이....
먼지처럼 일어나...
우리를 더 복잡하고 답답하게....
억누르는 것 같은 때가 있다...
기도를 통해..
얻어야 하는 소망대신..
오히려...
절망의 어두움이 마음을 집어 삼키는 것 같은 때가 있다...
이만하면 됐다고...
이만큼하면...
할 만큼은 한 것이라고..
그렇게 스스로를 합리화하며..
기도를 멈추고 싶은 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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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께..
어린 딸을 고쳐달라고 나왔던..
이 여인 역시..
그러한 마음이 들지 않았을까?
다른 사람들은 쉽게 고쳐주시면서..
다른 사람들의 간구에는 즉각작으로 반응하시면서..
유독....
자신을 향해 매몰찬 태도로...
간절한 간구마저 외면하시는...
예수에 대해..
섭섭하고 서운한 마음이 왜 들지 않았겠는가?
분노와 절망이 마음을 사롭잡지 않았겠는가?
할만큼 했다고..
스스로 합리화하고 변명하며...
자신을 개처럼 취급하는 예수에 대해 실망하면서..
다른 유대인들과 하나도 다를 게 없는 사람이라고 비난하면서.....
그렇게 등을 보이면서 되돌아 갈만도 하지 않은가?
더 이상 간구해보았자...
예수께 소망은 없다고 생각하며...
그렇게 사라질 법하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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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 수로보니게 여인은..
예수를 떠나지 않았고..
그 분의 매몰찬 답변에 대해...
한마디의 불편한 대꾸도 하지 않았다..
오히려..그녀는...
예수께 말했다..
"주여...옳소이다마는..
상 아래 개들도...
아이들이 먹던 부스러기를 먹나이다...."
그녀는...
자신을 하찮게 여기고..
개처럼 보잘 것 없는 존재로 여기는 것 같은....
예수의 관점을 고쳐 주려고..
어떤 시도도 하지 않았고...
오히려...
예수께서 무엇을 말씀하시든지..
그 모든 것은 옳은 것입니다라고..
겸손히 고백함으로..
예수께서 말씀하시는 그것이 무엇이든...
설령..그것이...
자신의 생각과 다르고..
자신의 기준에 부합되지 않으며..
자신의 뜻을 거스리고...
자신의 존재를 모욕하는 것같이 느껴지는 것이라 할지라도...
예수의 모든 말씀과 태도는..
옳은 것임을 수용하고 인정함으로써...
예수를 진정한 주인으로 고백한 것이다..
자신의 생각과 관점을 거스르는....
예수를 떠나는 대신...
오히려...
예수의 생각과 말씀에서..
벗어나고 어긋났던 자신을...
기꺼이..
예수의 말씀에 순응하여 맞추려 했던....여인..
기도를 멈추는 대신....
더 간절하고 겸손히 예수께 간구하는 여인...
비록..
자신이 개와 같은 하찮은 취급을 받더라도..
딸을 살리고 고쳐주려는...
간절한 소망을 예수꼐 걸고...
그 소망의 끈을 결코 버리지 않은 끈질긴 여인....
은혜가 아닌....
그저 은혜의 부수러기라도 주신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고백하는..
가난한 심령을 가진 여인....
이 여인의 ..
겸손하지만 끈질긴 믿음을 보시고...
예수께서는..말씀하셨다...
"이 말을 하였으니...
돌아가라...
귀신이 네 딸에게서 나갔느니라...."
여인은 집으로 돌아갔고..
마침내..
예수의 말씀처럼...
귀신이 나가고..
침상에 평안히 누워있는 딸을 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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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어떠한가?
우리의 마음대로...
우리의 생각대로..
우리의 기대대로...
일이 풀려지지 않고..
기도가 응답되어지지 않을 때..
우리는..
그 때도...
더 간절한 부르짖음으로...
더 겸손한 태도로..
더 끈질긴 믿음으로 ..
예수의 곁에 머물러 기도할 수 있겠는가?
어떤 취급을 받아도...
어떤 말을 들어도..
예수의 본심을 의심하지 않고..
그 분의 성품을 왜곡되게 비난하지 않고...
오히려..
모든 상황과 환경을 뛰어넘어..
우리에게 가장 선한 것을 주시는 그 분을 바라보며..
그 분을 여전히 신뢰할 수 있겠는가?
문제의 해결과..
고통의 치유와..
영혼 구원의 유일한 소망이..
오직.. 예수께 있음을 믿고...
어떤 상황에서도..포기하지 않고..
기도를 멈추지 않을 수 있겠는가?
이 수로보니게 여인처럼...
은혜가 아닌..
그저 은혜의 부수러기라도 만족할 수 있고..
그것으로도 충분한..
가난하고 겸손한 믿음을 겸비한 삶을 살아낼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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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여인의 믿음 끝에서 본 것은...
은혜를 베푸시는 예수...
자신의 딸을 자유케하시고 치유하신 예수였다...
그녀가 만난 예수는...
처음...
딸을 고쳐달라고 간구하기 위해..
예수께 나올 때..
이미 마음에 품고 가지고 있었던..
그 모습 그대로였다..
그녀의 끈질기고 겸손한 믿음이..
결국...
그녀가 품고 있었던
예수를 보게 했고...
그 분의 자비로우신 은혜를 경험하게 하고 누리게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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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로보니게 여인의 건절한 간구에 응답하신 후....
예수께서는..
두로지방에서 나와...
시돈을 지나...데가볼리 지방을 통과하여...
갈릴리 호수에 이르셨다..
사람들은..
귀 먹고 말더듬는 자를 데리고....
예수께 나아와...안수하여 주시기를 간구했다..
예수께서는...
그들이 데려온 사람을...
데리고 무리를 떠나...
손가락을 그의 양 귀에 넣고..
침을 밷어..
그의 혀에 손을 대시며...
하늘을 우러러 탄식하시고..
말씀하셨다..
"에바다..."
"열리라...."
그 후...
그는...
귀가 열리고..
혀의 맺힌 것이 풀려..
말을 선명하게 할 수 있게 되었다..
예수께서는...
그 일을 아무에게도 이르지 말라 하셨으나..
소문은 더욱 널리 퍼졌고..
예수의 소문을 들은 사람들은..
심히 놀라워하며..
못 듣는 사람을 듣게 하고..
말 못하는 사람을 말하게 하는..
예수를 칭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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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 먹고...말을 더듬는자..
자신을 표현할 수도 없고..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들을 수도 없는 자..
그렇게..답답하고 먹먹한 인생을 살아야 했던 자...
그러나..다행히도..
그에게는..
그를 긍휼히 여겼던 사람들이 있었다....
그에게...예수께서 안수하여 주시면..좋겠다며..
그의 치유와 회복을 진심으로 바라는...
선한 의도를 가진 사람들이 있었고.....
그는 마침내..
그들의 배려와 도움으로... 예수 앞에 서게 된다.....
그리고...
예수께서는..
들을 수도...말할 수도 없는..
답답한 매임가운데 살아가는 그를...
불쌍히 여기시며...
하늘을 우러러 탄식하시며..그를 고쳐주셨다....
가장 친밀한 방법으로..
그를 만지시며 지적의 은혜를 베풀어 주셨던 것이다....
"에바다..."
모든 묶임과 매임에서 자유를 누리고...
모든 답답함에서 해방을 안겨 주는 치유하심...
그를 긍휼히 여기는 사람들의 따뜻한 배려와...
그를 불쌍히 여기시는 예수의 능력으로...
그는 ....온전히 회복되고 나음을 입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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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어떠한가?
누군가를 긍휼히 여기는 마음이 있는가?
누군가를 예수께 인도하고 싶은 갈망이 있는가?
누군가를 예수께 이끌게 하기 위해..
어떤 수고와 헌신도 기꺼이 지불할 마음이 있는가?
누군가에게 예수의 치유와 구원의 은혜를 나누어주고 싶은가?
아니면..
우리는 어떠한가?
주변에.. 우리를 긍휼히 여겨주는 사람이 있는가?
주변에...우리를 데리고 예수께 나아가 줄 사람이 있는가?
주변에...우리에게 에수의 능력을 맛보아 알게 해 줄 사람이 있는가?
우리를 예수께 인도하고....그 분의 은혜를 경험하게 하기 위해
어떤 수고도 아끼지 않는 참된 배려를 주는 사람이 있는가?
어쩌면..
귀 먹고 말 더듬던 이 사람은..
참으로 복된 자인 것 같다..
그는...
자신에게 진정한 긍휼을 베풀어주는 사람들을 곁에 두고 있지 않았던가?
그에게 좋은 것을 주려고 수고하고 애쓰는 사랑의 사람들이 있지 않았던가?
때로..
우리의 연약함은..
사람들의 관심과 배려와 도움을 얻게 하는 통로가 되고..
우리의 존재가..
진실로 존귀하고 사랑받을만하다고 확인해 주는....
선한 증거로 사용되고 한다..
오늘 본문에 나온 그 역시...
그가 가진 매임과 묶임으로 인해..
오히려..
사람들의 은혜를 입었고..
예수 앞에 나갈 수 있는 이유가 되었으며..
예수의 치유의 능력를 맛보고...
자신을 위해 탄식하시는 예수의 긍휼의 기도를 들을 수 있지 않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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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보기에도..
탄식과 신음이 나올 수 밖에 없는 연약함들..
아마....우리 모두에게 한 가지씩은 있지 않을까?
그러나..
그것은..반드시..
우리에게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모든 것에는 강점과 약점이 있듯이...
우리의 약함은..
오히려..
다른 사람들의 사랑과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열려진 기회의 문이고..
예수의 능력을 더 풍성히 누릴 수 있도록 하는 통로가 된다..
그 연약함으로 인해..
다른 이들의 배려와 도움을 입고..
예수 앞에 서게 되며..
그 분의 치유의 은혜를 경험하게 되는 것이다...
예수 앞에서..
모든 묶임과 매임이 풀어지고 자유케 되는..
막힌 것들이 열려지는
'에바다의 기적...'
그것은...
정상적으로 말하고 들을 수 있는 사람들의 몫이 아니라...
온전히..
귀 먹고..말 더듬는 사람들만이 누릴 수 있는 몫인 것이다...
강한 자가 아니라...
약한 자...
온전한 자가 아니라..
불완전한 자....
건강한 자가 아니라...
아픈 자들....
바로...
답답한 매임과 묶임의 삶을 사고 있는...
연약한 우리들에게 나타날 기적인 것이다...
'에바다의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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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막7:24~37 )
(7:24) 예수께서 일어나사 거기를 떠나 두로 지방으로 가서 한 집에 들어가 아무도 모르게 하시려 하나 숨길 수 없더라
(7:25) 이에 더러운 귀신 들린 어린 딸을 둔 한 여자가 예수의 소문을 듣고 곧 와서 그 발 아래에 엎드리니
(7:26) 그 여자는 헬라인이요 수로보니게 족속이라 자기 딸에게서 귀신 쫓아내 주시기를 간구하거늘
(7:27) 예수께서 이르시되 자녀로 먼저 배불리 먹게 할지니 자녀의 떡을 취하여 개들에게 던짐이 마땅치 아니하니라
(7:28) 여자가 대답하여 이르되 주여 옳소이다마는 상 아래 개들도 아이들이 먹던 부스러기를 먹나이다
(7:29) 예수께서 이르시되 이 말을 하였으니 돌아가라 귀신이 네 딸에게서 나갔느니라 하시매
(7:30) 여자가 집에 돌아가 본즉 아이가 침상에 누웠고 귀신이 나갔더라
(7:31) 예수께서 다시 두로 지방에서 나와 시돈을 지나고 데가볼리 지방을 통과하여 갈릴리 호수에 이르시매
(7:32) 사람들이 귀 먹고 말 더듬는 자를 데리고 예수께 나아와 안수하여 주시기를 간구하거늘
(7:33) 예수께서 그 사람을 따로 데리고 무리를 떠나사 손가락을 그의 양 귀에 넣고 침을 뱉어 그의 혀에 손을 대시며
(7:34) 하늘을 우러러 탄식하시며 그에게 이르시되 에바다 하시니 이는 열리라는 뜻이라
(7:35) 그의 귀가 열리고 혀가 맺힌 것이 곧 풀려 말이 분명하여졌더라
(7:36) 예수께서 그들에게 경고하사 아무에게도 이르지 말라 하시되 경고하실수록 그들이 더욱 널리 전파하니
(7:37) 사람들이 심히 놀라 이르되 그가 모든 것을 잘하였도다 못 듣는 사람도 듣게 하고 말 못하는 사람도 말하게 한다 하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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