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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문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한 사람의 영향력(사도행전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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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제목 :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한 사람의 영향력

성경 본문 : 사도행전 10:1~8

청중 분석 : ‘혼자 믿고 기도하고 순종한다고 달라지는 게 있을까?’ 생각하며 상황에 압도당해 믿음의 담대함과 의욕을 상실하고, 위축된 청중에게 믿음의 한사람을 통해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일하심과 섭리를 바라보게 함으로써 위대한 사역에 동참하도록 도전하고 격려하기 위함입니다.

설교 줄거리 : 하나님을 경외하며 항상 기도하고 말씀에 순종했던 한 사람, 고넬료를 통해 땅 끝까지 복음이 전파되고 확장되며 하나님의 뜻이 성취됩니다. 단 한 사람을 통해서도 하나님은 놀라운 일을 이루시고 자기의 뜻과 계획을 이루시며 복음의 통로가 되게 하십니다.

 

꽃에는 별반 관심을 주지 않는 남편이 4~5월만 되면, 꽃밭이나 길가를 온통 덮고 있는 지면패랭이꽃일명 꽃 잔디를 보면 걸음을 멈추고, 유독 관심을 갖습니다. “꽃 잔디의 번식력과 영향력이 어마어마하다는 것을 알기에, 한 뿌리만 캐 와서 잘 심기만하면 교회 꽃밭이 온통 분홍빛으로 물들지 않을까 상상하는 것 같습니다. 하나님 역시 그런 한 사람을 찾으십니다. 오늘 본문 말씀을 보면, 잘 뿌리 내린 꽃 잔디처럼 그가 서 있는 곳에서 선한 믿음의 영향을 흘려보내며 복음의 확장을 일으킨 한 사람이 등장합니다. 바로 고넬료입니다. 그를 통해 유대인 중심으로 전파되던 복음이 이방인들에게 전달되는 엄청난 일이 일어나며 하나님의 계획이 성취됩니다. 그럼 고넬료가 어떤 사람인지 본문 말씀을 살펴보면서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1) 하나님을 경외하는 한 사람을 통해 선한 영향력이 흘러갑니다.(10:1~2)

사도행전 10:1~2을 보면, 고넬료는 이달리야 부대에 속해 100명의 군사를 지휘하는 군대 장교, 백부장으로 상당한 지위와 능력을 소유한 사람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그가 경건한 사람이었다는 것입니다. 그의 경건은 하나님을 경외함에 뿌리를 내리고 꽃을 피워 구제와 기도의 삶으로 열매를 맺었습니다. 그로 말미암아 온 집안의 사람들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그러나 그의 영향력은 단지 집에만 머무르지 않고, 유대 온 족속에게까지 확장되어 집니다. 10:22을 보면, 그는 의인이고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이고, 유대 온 족속에게조차 칭찬받는 사람이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또한 10:24에서는 그는 그의 친족과 가까운 친구들을 불러 모아 베드로를 통해 선포된 복음을 함께 듣게 했습니다. 이렇듯 고넬료와 함께 있던 사람들은 그로 말미암아 하나님을 경외하게 되고, 복음을 듣는 은혜의 자리에 서게 됩니다. 그렇게 고넬료를 통해 믿음의 선한 영향력이 흘러갔고, 복음의 확장이 일어났습니다. 그는 진정 축복의 길목에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지금 우리의 모습은 어떠합니까? 우리가 서 있는 곳에서, 우리가 속해 있는 공동체에서, 하나님을 경외함으로 믿음의 선한 영향력을 흘려보내고 있습니까? 하나님께 기억될 뿐 아니라 사람들에게도 칭찬받는 삶을 살고 있습니까? 하나님을 진심으로 경외하는 사람의 모습은 살아있는 불꽃처럼 타올라 그 주변을 태웁니다. 그는 자신이 있는 곳에 선한 영향력의 물꼬를 트는 마중물과 같은 역할을 합니다. 하나님을 경외함으로 드러나는 경건의 모습은 그것이 아무리 보잘 것 없어 보여도 생명력을 가지고 강력한 영향력으로 흘러갑니다. 우리도 하나님을 경외하며 믿음의 선한 영향력을 흘려보내는 삶을 살게 되길 원합니다.

 

2) 기도하는 한 사람을 통해 하나님의 섭리와 뜻이 드러납니다.(10:2~6)

10:2~4을 보면, 고넬료는 하나님을 경외하며 항상 기도하고 구제의 삶을 사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리고 그의 기도와 구제는 하나님께 상달되며 기억하신 바가 되었다고 할 정도로 하나님께 인정을 받는 것이었습니다. 여기서 항상이라는 뜻은 매일이란 뜻도 있으나 삶과 일의 모든 상황에서라는 의미도 포함하고 있음을 고려해볼 때, 그는 언제나 혹은 어떤 일을 당하고 어떤 상황에서도 하나님께 기도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어느 날, 고넬료가 기도하고 있을 때에 하나님께서는 천사를 보내셔서 자신의 섭리와 뜻을 깨닫게 하시며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말해줍니다. 그렇게 고넬료는 기도를 통해 하나님의 뜻을 깨닫고 순종의 힘을 얻어 욥바로 사람을 보내 베드로를 초청합니다. 그러나 이는 고넬료 뿐만이 아니라, 베드로 역시 그랬습니다. 베드로는 육시 경 기도하러 지붕에 올라갔다가 환상을 보게 되고, 하나님의 섭리와 뜻을 깨닫게 됩니다. 그러자 베드로는 자신의 모든 편견과 생각을 내려놓고,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고넬료의 집으로 향하게 됩니다. 그리고 마침내 하나님은 기도하는 사람들인 고넬료와 베드로를 만나게 하심으로써 유대와 사마리아를 넘어 땅 끝까지 복음의 확장을 이루시는 놀라운 일을 행하십니다. 고넬료나 베드로는 홀로 기도하기 위해 하나님 앞에 섰습니다. 그들이 무릎 꿇은 기도의 자리에 많은 사람이 함께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홀로 기도할 때, 하나님은 그들을 찾아가셨고, 만나주셨으며, 자신의 뜻과 계획을 드러내셨습니다. 그렇습니다. 기도할 때 시야를 뿌옇게 가리고 덮는 안개는 걷히고 하나님의 뜻은 또렷이 드러납니다. 두려워서 순종하기를 머뭇거리는 자들에게 두려워하지 말라고 격려하시며 순종의 발걸음을 내딛도록 하는 것도 기도의 능력이고 힘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기도해야 합니다. 사도바울 역시 기도를 통해 자신의 약함을 고쳐주시지 않는 하나님의 뜻을 깨닫고 기쁨으로 자신의 약함을 자랑하는 삶을 살게 되었고, 다윗 역시 기도를 통해 고통 중에서 하나님을 만나고 그 분의 뜻을 발견하며 찬양의 삶을 살게 됩니다. 우리가 홀로 기도할지라도, 진실한 기도는 하나님께 상달되고, 하나님이 듣고 계십니다. 기억하고 계십니다. 혼자 하는 기도가 무슨 힘이 있겠어? 나 같은 사람이 기도한다고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겠어? 라며 절망하거나 낙심하지 마십시오. 기도를 멈추시지 마십시오. 기도는 그 분의 섭리 안으로 우리를 인도하는 능력인 것입니다.

 

3) 믿음으로 순종하는 한 사람을 통해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집니다.(10:7~8)

마침내, 베드로는 가이사랴에 이르렀고, 고넬료는 친척과 가까운 친구들을 모아 베드로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마침내 그들의 위대한 만남이 이루어진 것입니다. 이들의 만남을 통해 예수님의 복음은 유대와 사마리아에만 머물지 않고 땅 끝까지 이르게 됩니다. 그러나 사실 하나님의 말씀에 즉각적으로 순종하는 것은 이방인이었던 고넬료에게도, 유대인이었던 베드로에게도 쉬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10:28에 언급되지만, 당시 사람들은 유대인이 이방인과 교제하며 가까이 하는 것은 위법이라고 여겼습니다. 유대인들은 이방인을 부정하다 여겼고, 그들과 교제하는 일을 꺼렸습니다. 고넬료의 입장에서 생각해볼 때, 베드로를 청했다가 이방인이라는 이유로 보기 좋게 거절당할 수도 있고, 사람들에게 비웃음거리가 될 수도 있었습니다. 당시의 사회 문화적인 상황을 고려해 볼 때. 이런 일은 결코 쉽지 않고 두려운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제한된 생각과 편견, 사람들의 불편한 시선과 두려움을 기꺼이 내려놓고 즉각 말씀에 순종합니다. 그리고 순종을 통해 성령의 역사로 복음이 땅 끝까지 선포되고 확장되는 위대한 일이 이루어집니다. 그렇게 열려진 마음으로 예수님의 사역과 십자가와 부활의 복음을 듣는 고넬료와 함께 말씀을 듣는 모든 사람들에게 성령이 임했고, 그들은 방언을 말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습니다. 믿음으로 순종하는 사람들에게 성령의 역사가 일어납니다. 우리에게도 이러한 일들이 종종 일어나지 않습니까? 하나님이 우리의 생각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을 하라고 하실 때가 있고, 또 할 수 있는데도 멈추라고 말씀하실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우리는 어떻게 반응합니까? 이해될 때까지 순종을 지연시키거나 하나님의 말씀을 외면하고 내가 하고 싶은 일을 계속 하지는 않습니까? 하나님께서 자신의 뜻을 우리에게 보여주실 때 믿음으로 순종하는 걸음을 내딛기 원합니다. 그 순종의 걸음은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위대한 하나님의 일을 성취하는 믿음의 발자취가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 땅에 세워지는 하나님의 나라는 믿음으로 순종하는 한 사람, 그리고 또 다른 한 사람이 모여 믿음의 물줄기를 만들고, 엄청난 물결이 되어 세상에 흘러갑니다. 그렇게 믿음으로 순종하는 사람을 통해 물이 바다를 덮음같이 복음이 확장 되어 왔고 지금도 확장되고 있습니다. 우리도 말씀에 믿음으로 순종하여 하나님의 뜻을 이루며 살기 원합니다.

 

사도행전 10장을 살펴보면서 우리는 하나님을 경외하며, 항상 기도하고, 믿음으로 순종했던 한 사람, 고넬료를 통해 하나님의 뜻과 계획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살펴보았습니다. 그 한 사람을 통해 그가 서 있는 곳마다 선한 믿음의 영향력이 흘러가고, 하나님의 섭리와 뜻이 드러났으며, 온 세상 끝까지 복음이 선포되어 열방이 주께로 돌아오는 엄청난 일이 시작된 것입니다. 혼자라고, 나만 남았다고 절망하거나 위축되거나 믿음의 경주를 멈추지 마십시오. 우리를 붙잡고 계신 크고 위대하신 하나님이 계십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숨겨두신 곳에 또 다른 한 사람, 경건의 사람, 기도의 사람, 믿음의 사람, 순종의 사람이 있습니다. 이제 절망의 자리에서 일어나 하나님의 위대한 사역의 물줄기 안으로 한 걸음씩 내딛는 성도님들이 되길 기도합니다. 우리가 서 있는 곳에서 하나님의 놀라운 기적이 일어날 것입니다.

 

15년 전에 선교 훈련을 받고 국내 선교여행을 갔습니다. 100여 년 전에 이 땅에 들어 오셨던 선교사님들 중, 한 명을 선정해서 그의 삶을 뒤돌아보고 그가 뿌린 믿음의 영향력에 대해 살펴보기로 했고, 45년간 서울과 청주에서 복음화를 위해 온 생애를 바쳤던 프레드릭 밀러, 민노아 선교사님의 발자취를 역추적하기로 했습니다. 선교사님은 1892년 갓 결혼해 아내와 함께 한국에 왔습니다. 그리고 6년 만에 첫아들을 낳았지만 8개월 만에 세상을 떠나고, 둘째 아들 역시 태어 난지 하루 만에 세상을 떠납니다. 그리고 그 후 1년 후 아내마저 세상을 떠나는 슬픔을 겪게 됩니다. 그러나 고통스러운 상황에서도 선교사님은 오히려 찬양을 지어 부르던 믿음의 사람이었습니다. 국내선교여행을 할 당시 우리는 약 1011일 정도로 선교사님이 남긴 발자취를 분주하게 뒤따라가며, 그 분이 세우고 개척한 수많은 교회들과 기관들을 방문하고 인터뷰하면서, 복음에 헌신된 한 사람의 영향력이 100년이 지난 후에 얼마나 큰 결실로 맺어지고 꽃피웠는지를 눈으로 보고 엄청난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 분이 머무는 곳마다 복음이 선포되었고, 말씀이 가르쳐졌으며, 그 분의 발길이 닿는 곳마다 교회가 세워졌습니다. 조치원, 추풍령, 홍성, 안성, 죽산, 청주 등의 지역에 수많은 교회들이 세워졌습니다. 그가 남긴 발자취는 아직도 한국 땅에 아름다운 복음의 열매로 자라고 있고, 지금도 빛나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께 헌신된 믿음의 한 사람이 미치는 영향력은 세대를 거쳐 흘러가고 엄청난 동심원을 이루며 확장되었습니다. 오늘 본문 사도행전 10장에 기록된 하나님을 경외하는 기도와 순종의 사람, 고넬료 역시 민노아 선교사님처럼 하나님의 위대한 일에 사용된 사람이었습니다. 그가 서 있는 삶의 자리에서 하나님은 놀라운 뜻이 성취되었습니다. 우리 역시 그렇게 사용되는 사람들이 되길 기도합니다.

 

마지막으로, 조동화 시인의 나 하나 꽃피면이라는 시를 읽어드리면서 말씀을 마무리하고자 합니다. “나 하나 꽃 피어 풀밭이 달라지겠냐고 말하지 말라. 네가 꽃 피고, 나도 꽃 피면, 결국 풀밭이 온통 꽃밭이 되는 것 아니겠느냐? 나 하나 물들어 산이 달라지겠느냐고도 말하지 말아라. 내가 물들고, 네가 물들면, 결국 온 산이 타오르는 것이 아니겠느냐?” 아멘. 기도하시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