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는 어린 아이 중에...
5살된 꼬마... 지호라는 아이가 있습니다.
그 아이는 목사님의 아들인데...
특이한 버릇을 두개 가지고 있습니다.
두개의 버릇 중의 하나는
그가 어떤 사람을 만나든지...
만나는 상대가 어른이든지..아이든지..
여자든지 남자든지...
또는 힘이 세 보이는 사람이든지...약해보이는 사람이든지 할 것없이
그가 만나는 모든 사람들에게 동일한 질문을 하곤 하는데..그 질문은 바로...
"너 힘세?"입니다.
그리고..지호는 상대방이 하는 대답에 상관없이 반드시 상대방을 주먹으로 한번 꾹 때려보곤 합니다.
그리고는..반응이 없는 상대를 보면서...스스로 자족하는 웃음을 짓곤 하는데...
그 웃음은 이러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듯합니다.
"별것 아니네...내가 제일 힘이 세잖아."
그리고 지호가 가지고 있는 또 다른 하나의 버릇은...
자기가 힘이 얼마나 센지를 증명해 보이기 위해 끊임없이 힘 자랑을 하는 것인데...
그 이야기는 현실에서 일어 날만한 실제적인 이야기를 별로 내포하고 있지 않다는데 문제가 있습니다.
지호가 하는 이야기의 대부분은 꿈속에서 보았던 이야기와 자신의 상상세계에서 일어났던 혼합된 이야기..즉 가상세계에서나 있을법한 이야기들을 지어내곤 한다는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지호의 대부분의 이야기는 이렇게 시작됩니다.
"아까 산에서 사자가 내려왔는데..그 사자랑 내가 싸워서 이겼어..
그리고 그 사자가 힘 센 로보트로 변했는데...그 로보트랑도 내가 싸워서 이겼어.."
지호의 이야기는 결말을 갖고 있지 않습니다.
항상 힘센 무언가가 나타나 자신과 싸움을 했고..
그것과 싸워서 이겼다는 이야기며...그 싸운 대상이 또다른 무언가로 변했지만..
역시 그것과도 싸워서 이겼다는 내용입니다.
그래서..그 이야기는 끝이 없습니다. 그 대상이 계속 변하기 때문이지요.
그러던 어느날..나는 지호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지호야...너 저 무거운 책상 들을 수 있어? 너 맨날 힘세다고 자랑했잖아..한번 들어 봐..너가 저 책상을 들면.. 너.. 진짜 힘세다고 인정해 줄께.."
지호는 책들이 가득 꽂혀있는 책상 앞에 섰습니다.
그리고 안간 힘을 써서 그 책상을 들으려고 합니다.
그러나...
아무리 노력해도 그 책상은 들리기는 커녕 꼼작도 하지 않습니다.
일이 어려워지자.....몇분도 지나지 않아..지호는 이렇게 말합니다.
"나 힘없어...나 못하겠어..."라고 말입니다.
그가 힘을 써봤자..자기만 지치고 힘들어질뿐 책상은 꼼짝도 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그는 깨닫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내가 지호에게...
"저 책상을 들어봐..그럼 너 힘쎄다고 인정해줄께."라고 말하지 않았다면..
아마도 지호는 평생 자신이 가장 힘 세다고 생각하면서 살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내가 그에게 힘이 센 것을 증명할 수 있는 하나의 기준과 원칙을 제시하였을 때....지호는 그 때서야 비로소....
그 기준에 도달할 수 없는 자신의 무능력함을 보았고..
자신이 얼마나 연약한 존재인지를 깨닫게 되었던 것입니다.
나는 지호를 보면서...
하나님이 사람들에게 선포하시고 말씀하셨던 율법의 진정한 목적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만약.. 사람들이....
하나님의 율법에 드러나 있는.... 하나님이 원하시는 완전한 의로움에 대한 기준과 원칙을 듣지 못했다면...
그들 역시.... 자신들이 하나님앞에서 얼마나 의로운 존재들인지를 계속적으로 증명하려고 노력하였을 것입니다.
그에 더하여...
사실... 율법을 받았던 유대인들은 그들이 이룰 수 없고.. 도달할 수도 없는 하나님의 온전한 기준을 만족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자신의 힘과 노력을 의지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그 모든 것이 실패로 끝나버렸지만 말입니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완전한 의를 이루기 위해..... 자신의 힘과 지혜의 방법으로 노력하면 할수록...어떤한 의도 이루지 못하는 죄인인.... 그들은... 스스로 만들어낸 구원을 이루기 위한 헛된 노력때문에 지치고 좌절하게 되었고.....또한 율법의 참 뜻을 잃어버리고 외식적인 형식에만 묶여 잇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나님이 그들에게 주셨던 율법은 그들의 구원을 이루기 위해 주셨던 것은 아닙니다. 사실 하나님의 기준과 원칙을 나타내는 율법은 구원을 이룰 수도 없기 때문입니다.
내가 지호에게..."책상을 들어봐.."라고 이야기를 했을 때..
그 선포된 기준을 통해...
지호가 자신의 무능력과 연약함을 깨달았던 것처럼...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율법을 선포하신 목적은...
하나님의 완전하고 온전한 기준을 직면함을 통해...
그들이 하나님의 의를 이룰 수없는 무능력하고 연약한 죄인된 자신들의 모습을 진정으로 깨닫게 함으로 ....
온전히 하나님만을 의지하도록 하기 위해 주어졌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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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므로 율법을 지키는 것으로 하나님 앞에서 의롭다고 인정받을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왜냐면 율법은 우리가 죄인이라는 사실을 알게 해주기 때문입니다."
-롬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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