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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난 하나님

오늘도 전쟁이다..

눈을 뜨자마자....

오늘도 나는 전쟁을 치뤘다..

하나님과 내 자신의 자아 사이에 있는 팽팽한 갈등과 전쟁...

요즘에는 아주 사소한 일로도 하나님과 부딪힌다...

내 안의 죄악 가득한 자아가 하나님의 자리에 앉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하나님은 절대로 내안에 있는 하나님의 자리를 포기하시지 않으시기 때문이다.

전쟁을 치뤄야 할 때마다...너무 많은 힘과 에너지가 요구되기 때문에...

이젠 너무 힘들다.

난 지쳤다.

이제 내가 포기할 때도 된 것 같은데....

그 자리를 포가하는 것이 나에게..아니 내 옛 자아에게 왜이리도 힘들고 어려운 일이 되는지 모르겠다.

 

바울의 고백처럼..난 정말 곤곤한 사람이다.

나의 마음은 정말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고 싶은데....

나의 삶의 습관은 자꾸만...내가 원하지 않는 죄악을 선택하고 있으니 말이다.

 

언제..이 치열한 전쟁이 종결될 것인지..

언제..내가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에 이를 것인지..모르겠다.

이 끝이 보이지 않는 내면의 전쟁이 이젠 정말 두렵기까지하다.

 

하나님은 아침부터 대뜸.....

하나님께서 나를 향해 가지고 계신 오늘의 목적이...

무조건적인 은혜를 실천하는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내 자아는...

그런 하나님의 명령에 거세게 반발했다.

무조건적인 은혜라니..그것은 인간세상에서 불가능한 것이다..

우리는 항상 조건을 달고 은혜를 베푸는데 익숙해 있지 않은가?

또 그것은 극히 공평한 것이 아닌가?

무조건적인 은혜라니.....

이게 무슨 마른 하늘에 날벼락이란 말인가?

 

그러나 하나님은 계속 말씀하셨다...

그분은..내 안에서....

나에게 상처를 준 사람들에게 무조건적으로 다가가라고 하신다.

그들의 필요를 무조건적으로 채워주라고 하신다.

그들의 변화무쌍한 요구에 무조건적으로 민감하게 반응하라고 하신다. 

그들의 한마디 한마디 말에 무조건적으로 귀를 기울이라고 한다.

그들의 모습에 무조건적인 미소를 보이라고 한다.

그들의 모습을 무조건적으로 이햐하고 수용하라고 하신다.

 

그러나..

난 싫다.

그들에게 다가가는 것도...

그들의 요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도..

그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것도...

그들에게 미소를 보이는 것도...

그들을 이해하고 수용하는 것도....

난 너무 싫다.

 

하나님...

전 하나님께 순종할 수가 없습니다.

무조건적인 은혜라니요...

제게는 불가능한 일입니다.

제 모든 미소는....

오직 나에게 은혜를 풍성히 베푸는 사람들을 위한 것이었습니다.

나의 시간과 나의 열정 모두는 그들에게 속하여진 것입니다.

그 모든 것들은...

나에게 은혜를 베풀었던 사람들....

그들에게 댓가로써 지불하여야할 아주 값진 것들입니다.

그런데....

나에게 치유되지 않을 상처를 입힌 사람들에게..

나의 소중한 것들을 무조건적으로 베풀라니요..?

그 누구도 무조건적인 보상을 받아서는 안됩니다.

조건이 있어야하지 않습니까?

그들이 나의 은혜를 받기 위해서는...

먼저 그들이 변화되고 나의 은혜를 받을만한 자격이 있는 자들로 준비되어야하지 않습니까?

어떻게 그들에게 무조건적인 은혜를 주라고 하십니까?

 

........

하나님은 잠시 침묵하셨다.

그리고 다시 말씀하셨다...

"그럼...넌 자격이 있어서 나의 은혜를 받은 것이냐?..

네가 나의 은혜를 받기 위해 준비된 자였더냐?"

"..........."

 

"그래..맞다...

네가 어떻게 무조건적인 은혜를 베풀 수 있겠느냐?

그것은 오직 나에게 속하여진 성품인것을...

사람들은 그 무조건적인 은혜가 무엇인지 알지도 못하고...

그 은혜가 이미 주어졌음에도...그 무조건적인 은혜를 어떻게 받아야 하는지도 모르고..또 그것을 어떻게 나누어야 하는지도 모르지...

무조건적인 은혜......그것은 인간의 본질을 뛰어넘은...

그들이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나만이 가지고 있는 유일한 성품이단다.

그런데..애야...너는 항상 나의 성품을 닮고 싶다고 기도하지 않았니?

그것이 너의 유일한 소원이라고 말해오지 않았니?

네가 기도한 것이 진실이라면..

네가 진정으로 나를 닮기 원한다면....

이제...나에게만 속한 바로 그 성품을 배워야할 것이 아니냐?

너도 은혜를 받을 수 없던 자였지만...내가 너에게 은혜를 베푼 것은 무조건적이었단다.

거기에는 어떤 조건이나 단서도 붙어있지 않았지...

그러나..나는 나으 ㅣ성품을 이제 네게 가르치고 싶구나...

나에게만 속한 그 성품을 배울 수 있는 특혜를 오늘....네 기도의 응답으로 너에게 주고 싶은데...."

 

생각속에서의 하나님과의 전쟁은 나의 참패다.

왜냐면..하나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언제나 나는 하나님의 성품을 닮아가길 원한다고 기도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생각안에서 나는 결심했다.

오늘 그들에게 무조건적인 은혜를 베풀리라....

 

그러나 감정이 문제다.

정말......내가 하나님의 무조건적인 은혜의 성품을 나타내는 것에는 더 많은 에너지와 힘을 요하는 일이 남아있다.

감정을 바꾸는 것이다.

그리고 나의 의지로 하나님의 생각을 선택해야 하는 것이다.

 

생각에서...마음으로..마음에서...삶의 행동으로 나아가는 길이....

이 세상의 어느길보다 가장 길고 험난한 길인 것 같다..

 

하나님이 나의 생각에서 승리하시고, 나의 마음을 바꾸시기 위해서는 엄청난 인내가 필요하실 것이다.

그리고 그 하나님이 나의 마음을 바꾸시고 나의 삶의 행동을 변화시키시기 위해서는 또 다른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들일 것이다.

 

그리고 나 역시...

그 하나님과 씨름하면서..나의 생각과 마음과 삶의 행동을 바꾸기 위해서 엄청난 에너지와 힘을 쏟아야 할 것이다.

 

하나님은 승리하시기 위해서...

그리고...

나는 그 분께 기꺼이 굴복하기 위해서 쏟아내는 에너지들... 

 

나는 내 안에 어떤 힘도 남아 있지 않았으면 좋겠다.

하나님을 거역할 수 있는 단 하나의 에너지도 존재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래야만..

어떠한 갈등이나 씨름이나 전쟁없이..

너무나도 순순히 그 분을 따르게 될테니까... 

 

"하나님...당신의 생각과 나의 생각이 다를 때...

정대로 나의 생각이 당신의 생각을 설득시키지 않길 원합니다.

당신의 생각을 나의 생각대로 바꾸지 마시고...

내가 아무리 고집을 부려도...그 시간이 조금 길어질찌라도....

나의 생각이 당신의 생각으로 변화될 때까지 조금만 참아주십시오.

그래야..내가 그토록 소망하는 당신의 성품을 닮아갈 수 있을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