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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나눔터

엄마의 잃어버린 목걸이

몇일 전...

수영장에 다녀오신 엄마가...

금목걸이를 잃어버렸다고 말씀하셨다.

 

샤워를 하시면서....

목걸이가 없어진 줄 알았고...

곧바로...

수영장에 다시 들어가서 찾아봤지만...

잃어버린....목걸이를...

어디서도 발견할 수 없었다고...

아주 담담하게 말씀하시는 거다.

 

나는...

엄마의 마음이 굉장히 속상했겠다고 생각하며...

엄마에게 어떤 위로의 말을 해야 하나..생각하고 있는데...

 

의외로 편안한 얼굴을 하고 계셨던 엄마는....

곧바로...

이런 말씀을 하셨다..

 

"잃어버린 것을 받아들여야지....

사실....내가 사용할 만큼 다 사용했어..

목걸이가 나에게 주어진 시간이 다 된거지...

몇 년동안 목걸이도.... 나한테 할 만큼 다 했고...

그 덕분에...잘 하고 다녔지 뭐...

그러나....이제 잃어버렸으니....

단지 바램이 있으면...

그 목걸이를 발견한 사람이 ...

그것을 잘 사용할 수 있는 사람이면 좋겠어...."

 

엄마는 ...

자신이 잃어버린 것에 대해 ...

어떤 상함이나 서운함이나 집착보다는...

오히려 그것을..

마음에서 아주 쉽게 떠나보내고 있었다.

목걸이와 함께 누렸던...소중한 추억만 남기고...

그 목걸이 자체를 소유하려는 집착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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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도....

소유물을 잃어버리거나...

놓아버려야 하거나....

흘려 보내야 할 때가 있다....

 

사실..

우리...모두는....

무엇가를 잃어버리거나 놓아버려야 하는 경험을 한다...

사랑하는 사람.....소중히 간직했던 물건들...

젊음 그리고 시간..친구들....

그리고 나의 생명까지도....

어느 일정한 시간이 되면...

그 모든 것들은....

우리의 울타리 벗어나...

우리를 떠나간다..... 

 

우리는 매 순간...

우리의 것을...

잃어버리고..놓아버리고..흘려보내면서 살고 있는 것이다.

 

그러고 생각해보니...

 

우리의 것은....

이 세상에 아무것도 없다는 것이 사실이다...

우리 자신의 생명까지도....

우리의 소유물은 아닌 것이다.

언젠가...

때가되면..

우리가 누렸던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놓아버리고....흘려 보내야 할 때가 있는 것이다.

 

그러고 보니....

이 세상의 모든 것은 우리의 것이 아니요...

단지 잠시....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해주기 위해...

누릴 수 있도록 허락된 것들 뿐이다....

 

그러나...

우리는 얼마나 자주...

우리에게..단지 누리도록 허락된 것들을....

소유하고 잡으려하는지...

그리고...

그러한 집착이 일어날 때마다.....

얼마나 비참한 사람이 되는지...

 

 

누리기 보다...

소유하려는 것은...

이 땅에 주어진..

법칙을 거슬려 행하는 것이다..

 

소유가 아닌...참된 누림...

그것이...

우리가 세상에서 배워야 할..

가장 중요한 ..

겸손의 모습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소유하지 않을 때...

우리는 온전히 누릴 수 있고..

또 그 누림을 통해...

우리는 참으로 자유하게 된다.

그러나..

소유하고 집착할 때부터...

우리는 그 어떤 것도 ...참되이 누릴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그 대상의 종으로 매이고 다스림을 받게 된다.

 

우리가...

잃어버리고...놓아버리고..흘려보내야 한다면...

그리고...

우리에게...

세상에 주어진 모든 것들이 그렇다면...

우리는 그것을 누릴 수 있을 때..

감사히 누리고...

또한..

그것을...

다음에 누리게 될 사람을 축복하며..

모든 것을..

기쁨으로 흘려보내야 할 것이다.

 

그것은....

소유에 집착하지 않고...

온전한 누림을 경험한 사람들에게만..가능할 것이다.

 

 

엄마는...

소유가 아닌...

참된 누림으로부터 오는..

참된 만족과 자유를 알았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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